인도여행 / 아메다바드여행

아메다바드에서 디우행 슬리핑버스타고 가기



우다이푸르에서 아메다바드까지 대략 6시간 30분걸려 도착. 이제 다음 이동구간은 아메다바드에서 디우행 슬리핑버스(야간버스)를 타는 것이다. 아메다바드에서 팔디(Paldi Cross Road)라는 곳에 사설 여행사가 집중적으로 모여있어서 사설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사람들은 이곳에서 쉽게 버스티켓을 구입할 수 있다. 우리는 우다이푸르 여행사에서 미리 예약을 하고 왔기때문에 예약증을 들고 여행사를 찾아갔다.






2015년 1월 19일 20시 45분 H.K. travels


예약되어있는 여행사는 이곳. H.K.가 무슨 뜻인지 모르겠짐만 홍콩이 생각나는 곳이였다. 여행사 안에도 사람들이 북적거렸다. 여행사에 가방을 맡기느냐, 그냥 들고다니느냐 고민을 하다가 저녁식사를 하러 갈꺼니까 식당까지 가져가기로 했다.





우다이푸르 여행사에서 발권해준 버스 예약증이다. 나와 H.후야의 티켓이다. 팔디에서 오후 10시30분에 디우로 가는 버스라고 쓰여져있다. 버스 좌석은 L,K로 예약이 되어있었는데 당일 티켓을 재발권하면서 I,M으로 변경이 되었다. 버스맨앞 좌석인지 꿈에도 모른채. 근처에 있는 레스토랑에 저녁을 먹으러 갔다왔다.





날씨가 그다지 춥지 않아서 여행사 밖에 앉아서 기다리기로 했다. 그냥 얌전히 여행사에 앉아서 기다릴껄. 지금 생각해보면 뭐가 그리 초조해서 밖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나 모르겠다. 





H.K Travels이라고 쓰여진 버스가 한두대가 아니다. 버스가 올때마다 '디우?'라고 외쳐서 행선지를 확인하고 난뒤에 버스에 올라탔다. 버스는 10시20분쯤 왔다. 일찍 나와서 기다리지 않아도 되는 일이였다. 이곳에 기다리는 사람들이 전부 우리가 디우에 간다는 것을 알아챘을 것이다. 





J.파사양은 혼자서 티켓을 예약해서 1인 슬리핑 좌석으로 배정되었고, 우리는 그 옆자리인 2인 슬리핑 좌석으로 예약이 되었다. 이 버스는 그동안 타왔던 슬리핑버스중에 제일 시설이 부실했는데, 아무래도 더러워서 침낭을 깔고 누워야 한다. J.파사는 돗자리까지 가지고 다녀서 우리를 더욱 놀라게 했다. 배낭은 그 누구보다 가벼운데, 실속있는 아이템들로 가득찼다. 곧 남자친구가 한국에 들어가서 쓸데 없는 짐은 다 맡겨다고 한다. 아무튼 이 버스는 가림막이 없고, 커텐으로만 쳐져있어서 밤새 노래를 흥얼거리는 운전기사 아저씨때문에 잠들기 어려웠다. 뭐 아저씨가 졸음운전하는 것보다는 훨씬 나은 일이지만... 이건뭐 베트남에서 탔던 슬리핑버스가 떠오르는군.





2015년 1월 20일 1시 3분 


아메다바드를 벗어나 달리던 버스는 한번 휴게소를 들리게 된다. 지난번과 같은 불미스러운 일이 없도록 꼭 화장실을 들려야한다. 혼자서 버스를 탄 여행객은 쉽게 화장실 가기 어려울것 같다. 짐들이 버스안에 있으니 걱정도 되고, 버스가 떠날까봐 걱정도 될테고... 버스타는 구간은 전부 H.후야와 동행을 했기때문에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





2015년 1월 20일 7시 45분 Una


버스는 한참 달리고 달리다가 우나(una)라는 도시에서 내리라고 한다. 디우행 버스로 다시 갈아타야 했던것이다. 아니 설명을 해줬어야알지. 버스차장아저씨는 빨리 내리라고 하는데, 우리는 주섬주섬 침낭도 정리해야했고, 무거운 배낭도 짊어져야해서 밍기적거렸더니 엄청 뭐라고 하셨다. 이곳까지 올때까지 수시로 디우를 확인했던 J.파사 덕분에 귀에 환청이 들리는듯 했다. 혼자 여행을 하게되면 이렇게 행선지를 확인해야하는거구나 싶다가도... 구글맵 GPS를 들여다보며 아직도 한참 멀었는데 확인하는 J.파사가 안쓰럽기도 했다. 그렇게 버스안에서 잠도 못자고 비몽사몽 우나에서 내렸다.






그리고 버스에서 내리고 하품 쩍~ 하는 사이에 다른 버스 한대가 왔다. '디우?'라고 물었더니 올라타라고 한다. 버스티켓도 확인 안한것 같은데 그냥 올라타서 앉으란다. 





바꿔 올라탄 버스는 우리가 타고온 버스보다 훨씬 상태가 좋았다. 입구쪽에 2층자리가 비어있어서 올라가서 앉아야하는데, 배낭 들고 올라가긴 귀찮아서 복도에 떨궈놓고 기어올라갔다. 아이구 힘들어. 차가 움직일때마다 흔들거리는 배낭가방을 지켜보았다. 버스티켓에는 도착시간이 10시30분이었는데 이보다 훨씬 일찍 도착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어제 아메다바드 슈퍼마켓에서 사온 오트밀쿠키를 아침대신 먹었다. 크랜베리랑 바나나&아몬드 두종류로 구입했는데, 내 입맛에는 크렌베리쪽이 더 맛있었다. 누트리초이스(Nutri Choice)는 내가 좋아하는 인도 과자중에 하나다.





고갈라와 디우를 연결하는 다리를 건넌다. 얼마만에 보는 바다야...

그리고 정말 즐거웠던 디우가 눈에 보이기 시작한다.







2015년 1월 20일 8시21분 제티바이 버스스탠드 (Jethibai Bus station)


디우에 도착하자 J.파사의 남자친구분이 기다리고 있었다. 이런게 연애인가봐요. 어제 한국인 분들이랑 모여서 술을 거나하게 마셨다고 하시더니 그래도 여자친구가 온다고 아침일찍 나와서 기다리고 있는걸보니 애틋해보였다. 우리가 길을 모른다고, 숙소까지 데려다 주시는 센스까지~ 커플을 방해하지 않기위해 둘만의 시간을 보내라고 디우에서 따로 만나진 않았던게 아쉬웠다. 그리고 J.파사양은 다시 고아에서 만나게 된다.








우리를 디우까지 떨궈주었던 여행사 버스. PATEL이라는 여행사 버스를 타면 디우까지 한번에 올 수 있는것 같다. 보통 디우까지 12시간 걸린다고 되어있는데 우리는 10시간 걸렸다. 직선거리로 찍으면 7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인데, 가끔 도시마다 정차해서 사람들을 내려주기때문에 조금 더 걸린것 같다.





자, 이제 디우에서는 어떤일들이 벌어질까? 우리의 해산물 파티는 성공적으로 이뤄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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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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