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여행 / 디우여행

피쉬마켓

Fish Market



여행자들이 아메다바드에서 디우까지 약 12시간이 걸리는 먼 거리를 달려오는 이유는 분명하다. 우리가 그리는 인도에서의 천국이 바로 이곳에서 펼쳐질지어니~ 디우는 특이하게도 구자라트주에 있으면서도 정부 직할지역이라 음주도 가능한 곳. 해산물 그리고 자유분방한 매력으로 여행자들이... 특히 한국인 여행자들이 찾아오는 곳이다. 숙소에 짐을 풀자마자 아침식사를 하면서 웃긴 에피소드를 하나 남겼다. 알고보니 아침식사를 하려고 모인 여행객들이 한번씩 얼굴을 본 적이 있는 여행객이었기 때문이다. 바라나시를 떠날때 내가 직접 게스트하우스를 소개해줬던 두남자, 그리고 자이살메르에서 잠깐 봤었던 H.마운틴, 그리고 M.방콕이. 또 앞으로 계속 등장하게될 S.요정까지! 이들과 함께 점심식사를 준비하러 디우 피쉬마켓을 가게 되었다. 디우에서 여행하는 노하우를 고스란히 전해주던 시간이다.





제티바이 버스 스탠드 건너편에 있는 피쉬마켓이 디우 공략 장소 1순위가 되는 곳이다. 왜냐면 당신은 해산물을 먹기위해 디우에 온 것이니까! 해산물을 싫어한다면 디우에 오지도 않았을 것이다. 인도여행을 하면서 해산물이라고는 꼴까타에서 먹은 피쉬커리가 전부였기때문에 커다란 랍스터를 맛볼 수 있다는 피쉬마켓에 대한 기대가 엄청났다.


피쉬마켓을 여러번 오고가다보면 공략 방법이 생기곤 하는데, 오픈하는 오전 시간이 좋다는 사람들도 있고 문을 닫는 오후 2시 전에 가는 것이 좋다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피쉬마켓을 공략하는 방법은 젊은 남자의 애교라는 사실을 매번 깨닫는다. 왜냐면 피쉬마켓에서 해산물을 파시는 분들... 전부 여자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비린내가 물씬 느껴지는게 제법 수산시장 같은 느낌이 들었지만, 이건 뭐 돌아보는데 10분도 걸리지 않는 작은 규모였다. 그렇다! 우리의 오늘 공략대상인 디우 피쉬마켓은 그 상점이 그 상점인... 아주 작은 시장이었던 것이다. 흥정했던 아주머니와 틀어져도, 옆집아주머니와 틀어져도, 우리는 다시 그 아주머니들을 공략해야한다. 결국 우리들이 구입할만한 갑각류를 파는 아주머니는 2명으로 압축이 된다. 이제 공략대상을 찾아나서볼까?





우아!!!!!


아무래도 한국에서는 쉽게 볼 수 없을뿐더러 고급음식으로 분류되는 로브스터(랍스타/lobster)다. 우선 한국인들은 이 바닷가재 크기에 감동을 하게 된다. 세상에 팔뚝보다 커다랗다!! 그야말로 갑각류에 환장하는 한국인들 답게 공략대상이 가진 아이템은 커다란 킹프라운이다. 이걸 정확히 품종을 나누기는 어려운데, 앞쪽이 튼튼하니까 로부스터라 칭해본다. 디우에선 그저 조금 커다란 새우일 뿐이다.





우리의 공략 첫번째 대상 주황색 사리 아주머니다. (물론 매번 입고 계시는 사리가 달라지는것이 함정.)


한국인 여행객들 블로그에서도 자주 등장하시는 분이다. 그만큼 디우 피쉬마켓에서 제일 유명한 가판대를 운영하고 계신다. 안주인 아저씨가 해산물을 잘 잡아오시는건지 모르겠지만 우리의 공략 아이템인 싱싱한 새우 종류를 많이 가지고 계신다. 그리고 수년째 한국인 여행객들을 상대해왔을 것으로 예상되기때문에 흥정이 쉽지 않다. 하지만 피쉬마켓에서 이 아주머니만큼 싱싱한 해산물을 보유하고 계신분이 몇 안되기때문에 공략 1순위로 꼽아도 아깝지 않다.





눈에 보이는건 새우, 조금 큰 새우, 조금 더 큰 새우, 킹프라운, 로브스터(랍스타)로...





게도 있던데 꽃게탕 끓여먹어도 맛있겠다.





오징어도 있고, 이렇게 잘잘한 새우들도 제법 많다. 





우리의 두번째 공략 대상은 보라색 펀자비 아주머니다. 편안한 펀자비 느낌의 옷을 입고 계셔서 그렇게 불러보기로 한다.

주황색 사리 아주머니에게 몇번 흥정거리를 던져두고 가격 파악이 되질 않아서 한번 더 둘러보고 오기로 한다. 그렇게 도착한 옆옆집에 계씬 아주머니의 상점. 디우 피쉬마켓의 투톱답게 아주머니도 우리들의 공략대상인 싱싱한 새우를 많이 보유하고 계신다. 역시 흥정이 쉽지는 않으나, 이 아주머니는 한번에 좌판을 쓸어가는 협상을 좋아하신다. 일행들이 많다면 한꺼번에 이만큼에 얼마! 라고 후려쳐서 흥정하는것이 먹히는 편이다. 물론 일행들이 지금처럼 많을때나 써먹을 법 한일이고.. 아주머니도 웬만해서는 잘 안깎아준다. 적은 내부에 있다고, 또 다른 한국인 여행객 그룹이 등장하면 가격이 폭등한다. 이곳 물가는 한국인들이 전부 올려놓았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는 갑각류에 미쳐있으니까 새우만 사간다.






오늘 디우에 처음 도착한 나는 어떻게든 로부스터 한마리를 먹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커다란 한마리가 5~700루피를 거뜬하게 넘긴다. 원래 가격이 이런건가? 물론 평소에 생선을 구입해본적이 있으니 물가는 모르겠다. 그저 맛있게 먹으면 되겠지뭐~ 이날 8명이 우르르 시장에 몰려가는 바람에 끼어들 분위기가 아니여서 다들 흥정을 마치길 기다리기로 했다. 






처음보는 물고기도 있다. 이 물고기들은 조려서 먹거나, 구워 먹거나.







하지만 우리의 목표물은 로브스터(랍스타)다.






흥정중 ㅋㅋㅋㅋㅋㅋㅋㅋ

아직도 귓가에 들리는 깜까로나~ (깎아주세요.)


다들 잘지내고 있으려나 모르겠네...



어제 로브스터는 배터지게 먹었다고해서 오늘 디우에 도착한 나와 H.후야를 위해 맛만보라며 몇마리만 사고, 새우, 한치를 구입했던것 같다. 9명이 먹을건데 이정도면 충분한가 싶었는데, H.마운틴 오라버니가 신라면 5개묶음을 가지고 계실줄이야? 아무튼 다같이 먹을때 장점이 있는것 같다. 가성비 훌륭한 식사가 가능하다는 것!



디우 피쉬마켓 로부스터+새우+한치 1250루피 (2015.1.20기준/25000원)






피쉬마켓을 나오면 작은 야채 판매 노점이 나온다. 이쯤되면 원스탑 쇼핑급이 아닌가? 닐레쉬에 조리를 맡길때 들어갈 식재료도 같이 구입을 해야한다고 한다. 인도에서 야채를 처음 사보는거라 신기했다. 이게 얼마나 할까 궁금한 표정으로 구경하고 있는데...





이번에도 우르르 몰려들어서 고른다.ㅋㅋㅋㅋ 뭔가 웃겼다.





수첩에 적어두기론 파와 양파만 구입했다고 쓰여져있다. 진짜 다들 맛만 내려고 산것 같다.


피쉬마켓 앞 길거리노점 양파 5루피 + 파 5루피 = 10루피 (2015.1.20기준/2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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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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