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여행 / 인도 맛집 / 디우 맛집

오콰이로

O Coqueiro





디우의 맛집이라 하는 오콰이로(O Coqueiro)를 찾아갔다. 코콰이로가 야자수라는 뜻이라는데, 오! 야자수~ 하는 느낌의 간판명인것 같다. 디우의 저녁은 대부분 외식을 했는데, 피쉬마켓이 일찍 문을 닫기때문에 저녁거리를 미리 구입하고나서 주방에 맡겨두는게 영 꺼림칙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곳도 디우를 어슬렁거리던 여행객들이 삼삼오오 모이는 곳중에 하나인데... 역시 이 시기에는 한국인 여행객들을 볼 수 있다.






영어로 쓰여진 메뉴판. 한참을 살펴보다가 prawns in tomato curry를 주문했다. 같이 식당을 간 H.후야는 prawns in coconut curry with rice를 주문했다. 내가 주문한 메뉴는 밥이 포함되어 있지 않아서 따로 주문해야한다는 소리였다. 왜 코코넛커리에만 밥이 쓰여져있는가는 의문이다. 아무래도 해산물이 유명한 디우답게 새우와 물고기로 맛을 내는 요리가 대부분이다. 파스타류도 판매하는데, 펜네 면이라 별로일것 같아서 커리로 선택!





다른 테이블에 앉아 계시던 한국인 여행객분들. 그 다음에는 오늘 아침, 점심을 같이 먹은 일행들이 왔다. 나와 H.후야는 공금을 내고 일행들과 함께했었는데, 아무래도 우리둘이 3~4주간 같이한 여행을 마무리할 시간이라 둘이서 시간을 보내는게 좋겠다고 생각해서 공금을 빼서 일행들과 따로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그래서 인지 뭔가 서먹해진 느낌...;;; 그런데 H.후야가 나보다 먼저 디우를 떠나기때문에, 혼자 디우에 남게되면 또 이 일행들과 같이 어울리는것도 민망해져서 고민이 되었다. 하지만 이내 우다이푸르에 있던 H.주가 디우에 온다는 소식을 듣고 해결! ㅋㅋ





야외테이블에 주로 앉는데, 모기들이 돌아다닌다. 1월에 모기가 있다! 날씨가 더워지다보니 모기가 기승이다. 겨울철에도 모기가 이렇게나 많다는걸 처음 느꼈다. 남인도로 내려갈수록 기온이 30도 정도되니 우리나라 여름날씨와 비슷한 셈이었다. 결국 모기의 제물이 되었던 아우랑가바드를 잊지 못한다.







가장먼저 H.후야가 주문한 새우가 들어간 코코넛커리(prawns in coconut curry with rice)가 나왔다. 코코넛을 넣어 쓰는 요리는 남쪽에 께랄라주의 요리들인데, 포르투갈의 영향을 받아서 그런지 디우에서도 이런 맛을 내는구나 싶어서 독특한 메뉴라고 생각했다. 남인도까지 여행하지 않는 사람들은 디우에서 이런 맛을 맛볼 수 있다는게 특별한 경험이 되겠구나 싶었다.






내가 주문한 새우가 들어간 토마토커리 (prawns in tomato curry)는 고아에서 그렇게 찾던 빈달루였다. 메뉴이름이 영어로만 쓰여있어서 몰랐는데, 나중에 고아에서 음식주문하고 똑같은 메뉴를 받았을때 황당함이란. 이 메뉴는 빈달루(vindaloo)라고 부르는 고아주의 커리다. 포르투갈어의  vinho(포도주 또는 식초)와 alhos(마늘)에서 따온 말인데, 커리를 만들때 마늘과 생강과 시큼한 맛이 나는 와인이나 식초를 넣어 조리한 커리다. 포르투갈의 요리인데, 고아주도 디우처럼 포르투갈의 식민지였기때문에 영향을 받아 변형된 커리였다. 인도의 평균적인 커리에 비해 매운맛이 나기때문에 우리 입맛에 아주 잘 맞는 커리라고 한다. 그래서 더 기대를 많이 했다.





추가로 주문한 밥이랑 같이 먹었는데, 오콰이로에서 맛본 빈달루는 약간 달달한 맛이 더 강했다. 토마토소스인데 핫소스같은 느낌이 드는건 식초의 느낌이 강해서 그런건가? 커리안에 들어간 새우들이 칵테일 새우라서 조금 아쉬웠다. 조금 큼지막한 새우를 쓰셨어도 나쁘지 않았을것 같은데... 개인적으로는 코코넛커리쪽이 맛이 좋았던것 같다. 또 먹고싶을 만큼 강렬한 인상을 주진 않았다.


추가로 주문한 밥은 갈릭 라이스로 주문해서, 갈릭 프레이크가 간간히 들어간 밥이였다.


오콰이로 프라운 빈달루 (프라운 인 토마토커리) 140 + 갈릭라이스 75 = 215루피 (2015.1.20기준/43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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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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