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여행#247 디우 호텔닐레쉬 여행자 셀프 쿠킹 PART1

인도여행 / 인도맛집/ 디우맛집

디우 시장 X 호텔닐레쉬 게스트하우스

Diu Market & Nilesh guesthouse

오늘의 여행자 셀프쿠킹 메뉴 : 닭볶음탕, 계란찜

우리에게 쉐프님이 등장했던 디우의 어느날. 라면 하나에 감동했던 나는... 요리를 할줄알면 더 맛있게 요리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되었다. B.슴살이에게 나왔던 순창 쇠고기 볶음고추장을 발견한 Y.쉐프군은 닭볶음탕을 해먹자는 제안을 했다. 그리고 아껴왔던 처음처럼을 뜯겠다는 이야기를 하며 즐거워했다. 디우는...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곳이다. 닭볶음탕을 위해 재료들을 찾아나섰다.

 [뜻밖의 여정/14-인도네팔배낭] - 인도여행#246 디우 야채시장 (Vegetable Market)

우선 재료를 준비합니다. 감자와 양파, 양배추 등 구입한 야채들을 바로 요리할때 쓸수 있도록 다듬습니다. 요리 보조로 채용된 H.주와 나는 간단히 할 수 있는 주방보조를 하게 되었다. H.주는 주방아저씨들과 급방 친해졌는데, 나중에 아저씨가 흔쾌히 주방기구들을 빌려주는 친화력이 엄청 났다.

우리는 고춧가루가 없기때문에, 상점에서 사온 칠리파우더를 대신 쓰기로 했다. 봉지에 칠리파우더라고 쓰여있지않아서 이게 맞는건지 의심했지만 뜯어보니 빨간 가루가 들어있다. 그리고 이것만 먹기 아쉬우니 여행자들의 가방을 탈탈털어 튜브 고추장을 한데 모아 양념장을 만든다. 양념장안에 파를 송송 썰어 넣었다.

호텔닐레쉬의 주방장아저씨. 아저씨는 우리가 조리하는 방법을 굉장히 흥미롭게 지켜보셨다. 

마늘을 하나하나 일일이 까고있어서 아저씨가 주먹으로 내리쳐서 쓰라고 알려주셨는데... ㅋㅋㅋㅋ 나중에 주방을 살펴보니 절구가 있어서 그냥 통째로 넣어 빻아서 쓴다는 걸 알았다. 아저씨는 있어보이려고 우리에게 맨주먹으로 마늘을 내려치셨던 거였다. 하지만 마늘 하나하나 다 깠다. 

피쉬마켓 뒷편에 있는 닭집에서 사온 닭고기는 잡내를 없애기위해 럼을 뿌리기로 했다. 소주를 넣기엔 아까우니까! 디우는 특별 면세지역이라 주류가 저렴한 편이기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우리가 닭고기에 술을 넣자, 아저씨는 엄청 신기하게 쳐다보셨다.ㅋㅋㅋ

디우 술은 라벨에 For Sale in Diu Only 라고 쓰여져있다. 오직 디우에서 판매되는 특별가격이 적용되어 있기때문~

닭고기는 잡내를 빼고, 육수를 버린다고 했더니... 주방장아저씨가 되게 아깝다면서 다른 요리에 쓴다며 국물을 챙기셨다. 마침 누군가 요리를 주문했는데, 커리를 주문한것 같은데 육수를 쓰신다고 가져가셨다. 계란찜도 할꺼라 계란을 풀었는데, 닭집에서 계란 한개를 덜줘서... 뭐 아쉬운대로 먹기로 했다. 

이제 닭볶음탕을 위해 감자 깔고, 양배추랑 양파, 그리고 Y.쉐프군의 특제소스 투입!

닭고기 우린 육수를 빼도 괜찮냐고 물었더니, 야채에 있던 물기가 빠질꺼라고 한다. 요리 정말 많이 해본 느낌이였다.

아! 인도는 수돗물 쓰기엔 많이 찝찝하니까, 요리엔 생수를 썼다.

그리고 완성된 우리의 닭볶음탕!

비쥬얼은 영 아닌것 같지만, 이게 또 기가막히게 맛있었다. 확실히 우리입맛에 맞는 닭볶음탕이었다. 인도인들이 조리한 닭볶음탕은 국물이 한가득인데 반해, Y.쉐프군이 만들어준 닭볶음탕은 양념맛이 찰지게 배어있었다.

4명이서 먹을껀데 커다란 접시 두그릇이 나왔다. 계란찜도 준비!

스팀라이스는 추가로 주문, 킹피셔 맥주도 구입하고! 디우의 저녁을 이렇게 신나게 먹게 될줄 알았겠는가. 

이번 닭볶음탕 + 계란찜 메뉴 총 지출 내역 (4인기준)

할머니 길거리노점 파, 고추, 양배추 30루피

향신료상점 칠리파우더 10루피 + 양파, 마늘, 감자 30루피

닭집 닭 한마리 180루피 + 계란 2개 15루피

호텔닐레쉬 술상점 보드카 120루피 + 킹피셔 스트롱 맥주 2병 80*2 = 160루피

삼거리슈퍼 물 1l 3병 30루피

호텔닐레쉬 쿠킹차지 190루피 + 스팀라이스 2개 60*2 120루피

총 885루피 (2015.1.22기준/17700원)

885/4 = 1인 지출 내역 약 221루피 (442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