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여행 / 디우여행
디우 밤산책
디우박물관 - 세인트폴성당 - 잘란다르해변
든든하게 저녁도 먹었으니 밤산책을 가보기로 했다. 남자일행이 있을때 가능한 이야기! 가장 먼저 도착한 곳은 세인트폴성당(St Paul Church). 디우에 있는 3개의 성당건물중에 지금도 성당역할을 하고 있는 곳이다. 포르투갈의 식민지배를 받아서 다른 도시들과 다르게 가톨릭신자의 비율이 높다고 한다. 나머지 세인트 토마스 성당은 디우박물관으로 쓰이고 있고, 프란시스 성당은 디우 종합병원으로 쓰이고 있다.
그런데 지금은 외부공사중인지 철구조물이 설치되어있어서 야경으로 보는 세인트폴성당은 약간 흉물 스러웠다. 아쉽구만.
조금 걸어가면 근사한 하얀색 건물이 보이는데, 여기가 현재는 디우종합병원으로 쓰이고 있는 프란시스 성당이다.
하얀색 건물이 정말 분위기가 있다.
오... 그리고 한적한 도로를 걸어서 해변가로 향한다. 확실히 여자들끼리 오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드는 도로. 가끔씩 오토바이들이 지나간다.
써머하우스 (Summer House)라는 곳에 도착. 정자같은 역할을 하는건가? 특별한건 없었다.
여기는 동네개들이 신나게 뛰어놀던 곳.
잘란다르 해변으로 내려와 모래사장에 엉덩이를 붙이고 앉았다. 밤바다는 철썩거리는 파도소리만 들릴뿐이다. 여기에 감성에 젖어 같이 온 일행들과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눴다. 그리고 모래사장에서 캠핑의 흔적을 발견하고, 내일 이곳으로 오기로 결정했다. 디우의 마무리는 단연 캠핑이지! 야자수나무 한번 태워봐야 인도에서 즐겼단 소리 듣지 않겠어요?
- 그런데 나중에 이야길 들어보니 경찰아저씨한테 걸리면 쫓겨난다고 한다. 해변가에서 캠핑은 금지되어있는걸로;;;
바닷가에서 바라보니 언덕에 불이 밝혀진 곳이 있다. 올라가보니 힌두교사원(Chandrika Maa Temple)이었다.
구글지도를 보니 도로를 가로질러가면 숙소가 나올것 같아서 마을쪽이 아니라 외곽도로 쪽으로 걷기로 했다.
야밤에 위험한줄도 모르고... 어휴 ㅋㅋㅋ
바닷가쪽에 성벽은 올라가볼 수 있도록 계단이 있었다.
잘란다르 해변가를 비추고 있는 가로등
H.주는 성벽위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이 성벽이 우리 숙소가 있는 쪽까지 쭈욱~~ 이어져있는줄 알았는데, 중간에 훼손되어 있어서 다시 올라왔던 계단으로 내려와야했다. 제법 멀리까지 걸어갔는데, 다시 되돌아와야한다니. 성벽위에 가로등이 설치되어 있어 위험하진 않았는데, 우릴보고 쫓아왔던 다른 여행객들도 민망하게 다시 돌아가야했다.
한참을 걸어서 디우 크리켓 스타디움이 있는 성벽으로 왔다. 오~ 이곳 성문이 제일 멋지게 생겼다. 이문으로 들어가면 오른편에 디우의 영화관(Aradhana Cinema)이 나온다. 숙소로 가는길에 가로등이 없어서, 다행히 일행이 손전등을 가져와서 길을 비출 수 있었다.
* 위험하니 절대 여자 혼자서, 여자들만 다니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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