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여행 / 인도맛집/ 디우맛집

디우 시장 X 호텔닐레쉬 게스트하우스

Diu Market & Nilesh guesthouse





오늘의 여행자 셀프쿠킹 메뉴 : 북어국



전날 과음한것도 아니지만, Y.쉐프님이 북어국을 끓여보자하시니 도전하기로 했다. 인도에서 북어국을 먹다니. 별일이 다있다싶었다. 오전에 피쉬마켓에 가서 사온 말릴 생선과 계란, 그리고 쵸우멘용 소스로 도전하기로 했다. 심지어 숙소에서 스팀라이스 사먹는것도 돈아깝다해서 싸전에서 쌀도 1kg 사왔다. 이거 너무 많은거 아닌가 싶었는데, 저녁때도 먹게 넉넉하게 하자며 한꺼번에 밥을 했다. 우리도 참 어지간하다 싶었다. 그도그럴게 스팀라이스 1그릇에 60루피였는데, 쌀 1kg가 60루피다. 그것도 5명이 점심, 저녁으로 먹기에 충분할 만큼이 나온다. 문제는 이것도 재료비로 치기때문에 쿠킹차지를 따로 낸다는점! 이건 뭐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상황이 되고만다. 이번 재료에 쓰인 가격도 포스팅 하단에 정리를 해놓겠다.






야채 노상에서 사온 고추와 양파 2개, 파 1단! 손질은 나와 H.주의 담당.





처음 본 호텔닐레쉬에 살고 있는 멍뭉이. H.주가 무척이나 귀여워했다. 그런데 주방에 들어와도 되는 것이야? 여기 위생상태 이러기야? 눈물자국이 인상깊은 뽀얀털을 가진 개였다. 






우선 북어로 추정되는 말린 생선을 물에 살짝 담가준다. 그냥 볶게되면 타버리기때문에 물에 한번 적셔두는게 좋다고 한다. 그런데 물에 적시는건지 물에 불리는건지 이상한건 나뿐인건가?





항상 요리를 하기전에 모든 재료손질이 끝나야 된다고 한다. Y.쉐프님의 이야기는 그렇다. 우리는 요리초보이기때문에 재료가 갖춰진 상태에서 만들어야 한다. <냉장고를 부탁해>는 우리가 재현할 수 없는 영역이다. 여기서 에피소드가 하나있는데, 한참 곰곰히 생각하던 Y.쉐프군이 "아... 참기름이 있으면 좋을텐데..." 라고 이야길 했다. 그런데, 나한테 참기름이 있는게 아닌가? 


네팔 카트만두에 있을때 도미토리에 머물면서 한국으로 귀국하시는 여행객분들이 라면도 챙겨주시고, 이것저것 여행에서 안쓰시는 아이템을 주셨는데 그중 모녀가 같이 ABC라운딩을 하셨던 분들이 계셨는데 여행하면서 먹으라며 고추장이랑 참기름을 챙겨주셨던 것이다. 대한항공타면서 비빔밥을 드셨는지 참기름을 가지고 계셨다. 그 참기름이 2달간 배낭속에 잠들어있다가 디우에서 빛을 발휘하게 될줄이야. 같이 있던 일행들 모두 "어째서 참기름을 가지고 있는거에요?" 하면서 놀라워했다. 북어국 이것은 인연이었던 것인가?


아... 인도 마늘은 안통통해서 껍질 벗겨서 다져놓는게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렸다. 






우리에게 간장이 없기때문에 간장과 비슷한 맛을 낼 수 있을 것 같은 중국식 쵸우멘 소스를 구입했다. 근데 이건 짠맛이 워낙 강해서 적당히 조절해야했다. 그리고 있는대로 고추장을 끌어모으는대, 역시 인도에서는 쇠고기 볶음 고추장이 인기다. 다들 소고기를 맛볼 수 없을거란 생각해 그냥 고추장이아니라 쇠고기 볶음으로 사온다. 만약 디우가 아닌 도시에서 주방을 쓰게된다면 이 고추장은 사용하지 못했을 것이다. 왜냐면 소고기 성분이 있어서 그 가족들이 흰두교라면 더 없이 죄를 짓는 일일테니까... 이들이 쓰는 식기에 소고기 성분이 닿으면 절대 안된다. 그래서 신라면안에 있는 소고기 성분때문에 라면도 별도의 식기로 끓여야한다. 디우는 가톨릭신자의 비율이 높으니 안심!





말린 생선을 참기름에 볶아 줍니다.






H.주가 볶아 줍니다. 휴대폰을 들고 있으니까 너무 인위적인것 같자냐 ㅋㅋ





펄펄 끓이는데, 뽀얀 국물이 우러나올때까지 끓여줍니다. 거품은 살짝 거둬내구요.





보글보글 끓을때 재료손질 해둔 파, 양파, 마늘, 고추를 투하!





간장의 역할을 해줄 쵸우멘 소스도 투하!





이제 계란을 풀어주면...

어... 비쥬얼은 북어국이다!!!! 동네사람들~~ 숙취도 없는데 우리가 인도에서 북어국을 만들었어요! 아 뭔가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다음은 말린생선 살때 같이 구입했던 노가리로 추정되는 생선을 반찬으로 만들어 봅시다.






아까 남은 양파랑 파랑, 그리고 쇠고기 볶음 고추장을 아낌없이 짜서 볶아냅니다. 끝.







오늘의 점심 완성. 밥은 쪄내고 나서 엄청 많아서 그릇에 퍼내렸다. 북어국만 먹으면 심심하니 야채커리도 주문했다.






이번 북어국 + 도가니볶음 + 야채커리 총 지출내역 (4인기준)


디우 피쉬마켓 말린생선 + 도가니같이 생긴 말린 생선들 200루피 (2015.1.23기준/4000원)

피쉬마켓 앞 야채노상 고추,양파2개 10루피 + 파 1단 5루피 + 마늘 한줌 5루피 = 20루피 (2015.1.23기준/400원)

에이원 치킨하우스 달걀 4개 20루피 (2015.1.23기준/400원)

호텔닐레쉬 쿠킹차지 180+200(쌀) + 물 1l 20루피 + 야채커리 100루피 = 500루피 (2015.1.23기준/1만원)

슈퍼마켓 중국간장소스 15루피 + 쌀 1kg 60루피 = 75루피 (2015.1.23기준/ 1500원)


총 815루피 (2015.1.23기준/16300원)

815/4 = 1인 지출 내역 약 204루피 (408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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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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