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여행 / 뭄바이여행

도비가트

Mahalaxmi Dhobighat



아무래도 뭄바이의 하이라이트는 도비가트(Mahalaxmi Dhobighat)라고 생각한다. 휘황찬란한 대도시의 느낌과 다르게 하층민의 생활을 적나라하게 볼 수 있는 빨래터다. 2015년 5월 MBC 무한도전 430~431회 방송을 통해 소개 되었던 극한알바 인도의 빨래터가 바로 도비가트! 인도에 귀국하고 나서 몇달뒤 뭄바이로 떠난 유재석과 광희의 모습에 깜짝 놀랐다. 아무래도 빨래터의 모습을 가까이서 볼 수 없었던 탓에 위험하지 않나 싶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들도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이었을뿐 우리와 전혀 다르지 않았다. 너무 관광지를 대하듯 찾아간 내게 반성했었던 방송이었다.







2015년 1월 30일 9시 18분 처치게이트


뭄바이 꼴라바지역에서 도비가트를 찾아가는 방법은 교외전철을 이용하면 된다. 처치게이트(Churchgate)역이 크기가 크고, 플랫폼이 많아서 살짝 쫄았지만 그래도 매표소에서 티켓구매하는 것도 쉬웠고, 플랫폼을 찾는것도 어렵지 않았다. 매표소에서 "마하락슈미~"라고 말하면 왕복 티켓을 끊어준다. 딱봐도 각이 나오는거다. 관광객이구나.


뭄바이 교외전철 처치게이트 <-> 마하락슈미 왕복 10루피 (2015.1.30기준/200원)


여성 여행객이 좋은 점은 맨앞 열차칸이 여성전용칸이라는 점이다. 처치게이트에서 출발할때는 사람들이 많아서 서서갔는데, 마하락슈미에서 처치게이트로 돌아올때는 자리가 텅텅비어서 편안하게 앉아서 올 수 있었다. 





마하락슈미역에서 내려서 철로를 지나는 다리를 건너면 세계 최대의 빨래터인 마하락슈미 도비가트 (Mahalaxmi Dhobighat)를 만날 수 있다. 일반 관광객은 빨래터 아래로 내려가는 것을 권하지 않기때문에 지정된 장소에서 바라보는 것 이외에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이곳은 인도에 있던 카스트제도의 최하 신분인 수드라에도 해당되지 않는 가장 하층민으로 알려져있다. 현재는 법적으로 신분차별이 없어졌다고 하지만 여전히 사람들의 인식속에 남아있다. 도비가트에서 빨래를 하는 사람들을 도비왈라라고 부르며, 이들의 직업은 대를 물려주며 계속 이어진다. 방송을 통해 알게 된건 이들이 빨래감을 배달도 하고, 가지러 가기도 한다는 점이였다.





이미 오전의 빨래 분량이 널려있는 모습이다.













누군가의 노동을 관광한다는 입장에서는 참 불편한 일이긴 하다. 도비가트 뒤로 펼쳐진 으리으리한 빌딩과 다르게 초라해보이는 빨래터. 지금은 정부지원도 줄어들어 일자리를 잃은 도비왈라가 많을 정도로 형편이 좋지 못하다고 한다. 여러모로 생각이 들게 했던 곳, 뭄바이의 이면을 볼 수 있는 도비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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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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