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7월 19일 화요일 날씨 맑음

 
 
PM 5:30 스카이다이빙을 마치고 프라하 시내로 되돌아왔다.

긴장이 풀려서 인지 4시 넘어서 스카이다이빙장에서 프라하시내로 다시 돌아오는데 차안에서 골아떨어졌다. 분명 출발할땐 다들 신나서 수다떨면서 갔는데 완전 뻗어서 자다 일어나야했다. 프라하에 내려서 다들 구경을 가고, 나는 함께한 L 군과 같이 저녁을 먹기로 하고 내가 가보고 싶었던 스코레프카로 가기로 했다. 어제 우베이보두로 찾아가느냐고 한번 가보았기 때문에 한번에 찾을 수 있을 줄 알았다.

 




골목길을 돌아다니다가 건물사이에 있는 조형물도 구경하고, 사진찍는 사람들도 구경하고. 아직 해가 창창하게 뜬 오후 5시이니까. 느긋하게 갈 생각이었다.





오늘의 프라하성은 더 멋져보인다. 어제도 이길을 걸었는데. Smetanovo nabrezi.






차라리 혼자갔으면 나았을껄. 거의 1시간 가량을 뱅글 뱅글 헤맸다. 지도를 들고 있고, 분명 어제 갔던길인데 왜 못찾는 것일까. L군에게 미안해졌다. 분명 어제 왔었는데 안보여...ㅠㅠ 결국 제대로 된 길을 찾고 스코레프카(Skorepka)에 왔다. 너무 반가운나머지 급하게 사진을 찍었더니 흔들렸다. 흐악, 여기야 여기!!!
한국에서 알아온 두번째 프라하의 맛집이다. 마늘치킨이 맛있다고 하길래 치킨생각이 나서 먹고싶었다.





메뉴판을 주세요, 메뉴판. 난 내가 먹어보고싶었던  Chinken pieces on Garlic .  가격은 279코룬.
친절하게도 여러언어로 메뉴판을 표시해둬서 알아보긴 쉬웠다. 특정 메뉴명이 쓰여진게 아니라 여기에 들어가는 재료를 줄줄이 써놔서 더 알아보기 쉽다.






L군은 Guulash(굴라쉬)라는 메뉴를 먹어봐야한다고해서 스코레프카의 굴라쉬를 주문했다. 가격 169코룬.
내가 안 굴라쉬는 헝가리 추천메뉴였다. 소고기에 파프리카를 넣어 푹 끊인 스튜인데 우리나라 육개장과 비슷한 맛을 내는 음식이라고 했다. 오호, 그래?





그리고 체코의 맥주도 맛보고 싶다고 했다. 둘다 술을 못한다고 하기도하고, 서로 다른 맥주를 나눠먹어 보자고 했다. 오- 마음이 통했다. 이 메뉴도 먹어보고싶고, 저것도 먹어보고 싶은 욕구를 충분히 채울수 있잖아.

체코의 국민맥주라는 Pilsner Urquell (필스너우르겔)과 Gambrinus(감브리너스)를 주문했다.






역시 프리첼이 걸려있다. 돈을 내는 거겠지? 하고서 손대지 않았다.
우리가 주문한 메뉴만으로 충분할것 같다.





역시 마실 맥주부터 먼저 내어준다. Pilsner Urquell (필스너우르겔).





이건 Gambrinus(감브리너스). 기다란 맥주잔에 부드러운 거품이 필스너우르겔보다 내 입맛에 더 맞았다.
두 맥주를 한국에서도 편의점에서 캔맥주로 접했는데, 체코에서 먹었던 그 느낌이 안나더라
.







나의 메뉴 Chinken pieces on Garlic. 정말 작은 치킨 조각에 놀랐고, 소금간 팍팍된 짜디짠 베이컨에 씌워져 나왔다. 토마토 소스에 묻혀먹는 새로운 맛이었다. 참 감자를 많이 주네. 감자를 아낌없이 먹었다.
입맛에 맞아서 좋았다. 치킨먹는 느낌이야~ 아 차라리 치킨이 먹고 싶었으면 KFC를 먹을껄 그랬나.
맥주와 같이 하기에 나쁘지 않은 메뉴였다.




L군이 주문했던 Guulash(굴라쉬). 육개장같은 맛이 난다면서. 스튜는 맞긴 맞는데 장조림같은 맛이 나던데?
저 빵에 찍어먹는 소스의 맛이 굉장히 독특했다. 오. 특이해.







우리 옆자리에 앉으신 현지인 할머니두분은 가볍게 스튜를 드시고 오랫동안 이야기를 나누면서 가셨다.
2인용 테이블에 앉으셔서 가방을 놓고 있던 4인용테이블이었던 우리 의자에 가방을 내려놓으셨다.






한국인들은 없고, 현지인들이 많았던 식당이라서 분위기가 은은하고 좋았다. 오호.
길 헤매고 배고프게해서 L군에게 미안했는데, 기분좋게 식사를 해서 다행이었다. 그리고 충격적인 사실. 이 L군 S대학생이었다. 헐, 겸손하더니만 독문과 학생인데 학교에서 독일 어학연수 학생으로 왔다가 시간이 남아서 유럽여행을 하고 연수에 참가한다고 한다. 이야... 달라보이잖아..ㅋㅋㅋ 내 다음여행지가 오스트리아라고 빈에 대한 좋은 이야기를 해줬다. 케이크를 꼭 먹으라고. 이렇게 낯선 사람과 기분좋게 먹는 저녁이 참 마음에 들었다. 히힛.

 


필스너우르겔 22코룬
감브리너스 21코룬
갈릭치킨 279코룬
굴라쉬 169코룬
= 491코룬.

여기는 테이블차지비는 없음.

+ 10% 팁으로 60코룬 지출.


총 = 551코룬.












식비 gulas + kureci palicky          491.00 Kč          30,351
식비 스코레프카 Tip           60.00 Kč           3,663 6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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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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