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7월 25일 월요일 날씨 구름낌
 
 
 

  
PM 7:30 젤라또를 손에 들고 천사의 성으로 -

성 베드로 성당의 위압적인 크기에 놀람을 뒤로한채 올드브리지에서 맛있는 젤라또를 구입해 손에 들고 천사의 성으로 이동했다. 성 베드로광장에서 '화해의길'로 불리는 길인 Via Della conciliazione를 따라 간다. 이 길은 교황청과 무솔리니 정부간에 라떼라노 협정 체결을 기념해 1950년 조성된 길이라고 한다. 야경이 아름다운 천사의성이라지만 오후 7시 30분이 넘어가도 해가 질 기미가 안보이니... 야경은 포기하고 둘러보기로 한다.



 



천사의성보다는 다리쪽이 더 눈에 띄길래 다리로 먼저 향했다. 





다리 위에 천사의 조각들이 있어서 그 분위기를 더했다.






천사의 성 (Castel santa angelo) 

원통형으로 생긴 건물인데 원래는 135년 하드리아누스 황제가 묘로 사용하기 위해 만들었다. 하지만 60년동안만 묘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재미있는 전설이 있다면 509년 로마를 휩쓴 흑사병 퇴치를 위한 기원 행진을 하는데 가장 앞에 서 있던 교황 그레고리오 1세가 이 성 꼭대기에 대천사 미카엘이 나타나 칼을 칼집에 꽂는 환상을 목격했다고 한다. 그 후 흑사병이 없어져 꼭대기에 대리석으로 천사의 상을 만들고 천사의 성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 어마어마한 전염병이 천사로 인해 없어질리 만무하지만 이 나라에 있어서 만큼은 종교가 중요하니까! ^^


1975년에 천사상이 대리석에서 청동으로 바뀌었다. 오페라 '토스카'중에서 주인공 카바라도시와 토스카가 비극적인 최후를 맞는 장소의 배경도 천사의 성이라고 한다.




천사의 성은 연인들이 사랑의 열쇠를 묶어 놓는 곳으로 이름이 났나보다.




서울 남산타워에 비할 수 없지만 주렁주렁 열쇠들로 사랑을 속삭이고 떠날 연인들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천사의 성앞이라고 하면 뭔가 더 낭만적이긴 하다.




천사의 성앞에서 신나게 사진을 찍고 왔던 길로 되돌아 온다. 바로 천사의성 다리를 건너 바티칸에서 이탈리아로 걸어서 국경을 넘어갈 수 있지만, 또 낯선 길에는 경계를 하니까...ㅎㅎ 해가 점차 지려하는 분위기에 성베드로성당도 멋지다.





바티칸에서의 하루는 최고였다. 비록 쿠폴라에는 올라가보지 못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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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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