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8월 4일 목요일 날씨 맑음 
 
 
 

 
 
PM 8:20 프린시페피오(Principe pio)에서 쇼핑후에 벌어진 사건, SOL광장 차단!
세고비아에서 마드리드 프린시페피오터미널에 도착한 시간은 저녁 8시 20분. 가이드님과 헤어지고 프린시페피오가 종합쇼핑몰이라고 알려주셔서 이곳을 구경하기로 했다.



밤 8시가 넘어도 해가지지 않아서 마치 오후 5시쯤으로 생각하게 만드는 ...





쇼핑몰을 돌아다니다보니 스페인의 의류브랜드 ZARA(자라)매장이 커다랗게 들어서 있는것을 발견했다. .와 - 50%세일이라구우?

매장내에서는 카메라를 찍을 수 없었지만 한국은 백화점내에 입점해있어서 자라가 좀 찾아가기 어려운 매장이었는데 이건 뭐 - 그냥 오피셜샵처럼 옷이 널부러져있고. 벌써 가을, 겨울 신상이 나와서 여름옷 완전 쩌리되있고. 여름옷도 이미 세일기간 싹 쓸어가는 바람에 사이즈가 없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무슨.


그래서 여름옷 할인하는건 잘 못건지고, 이 더워 죽겠는 스페인 하늘아래서 두툼한 니트옷을 구입했다. 나중에 한국에 돌아와서 겨울신상 나왔던 10월에 가격을 봤는데 2배 차이남. 완전 횡재했다며 신났지만 이 가격차이 솔직히 짜증난다. 수입하는 옷들은 죄다비싸.




예상치 않게 이것저것 골라담는 바람에 가지고 온 유로가 부족해서 카드를 긁는 상황이 벌어졌다. 카드를 내니까 여권보여 달라대? 음 이런 경우도 처음이고. 


스카프 샀던건 현지에서는 2만7천원정도였는데 한국에서 5만6천원에 팔더라.


쇼핑 ZARA 겨울니트              47.94          73,325
쇼핑 ZARA 체크남방               9.99          15,100 1511.49
쇼핑 ZARA 스카프              17.95          27,131 1511.49



프린시페피오를 나와서 SOL광장에서 내리려고 했는데 지하철이 SOL광장에서 안세워 주는거다. 왜이러지? 그래서 반대편으로 가서 다시 탔는데 또 그냥 지나가는거다. 알고보니 광장에서 시위중이라 차단을 했다고 한다. 2011년 5월부터 계속 광장에서 시위가 있었기때문에 밤이 되면 막아 놓는다고. 이런 썩을. 그래서 오페라역에서 내려서 마요르광장까지 걸어가기로 했다. 손에는 두툼한 겨울니트가 담겨진 자라 봉다리를 들고. 


마요르광장은 사각형으로 건물이 둘러싼 형태의 광장이었는데 와 멘붕. 해가 지니까 위치감각을 잃어서 어느 구멍으로 나가야 길이 나오는지 모르겠는거다. 이미 멘붕상태... 나 걸어서 호텔로 돌아가려고 했는데 어쩌지. Calle de atocha로 걸어서 쭈욱 나가야 하는데 무슨 길거리에 안내표지판이 없어? 사람들에게 물어보니까 자기도 관광객이라 모르겠다고 그러고 한 할머니께 여쭤보니 스페인어로 말을 하셔서 내 귀에는 아토차만 들리고 ㅠㅠ 아놔 미치겠네. 결국 이 골목 저골목 돌아다니다가 한 가족을 만났는데 아저씨분이 굉장히 길을 잘 알고계셨다. 드디어 내가 가야하는 길을 찾고 걸어 나오는데 성공! 9시 10분부터 찾아 헤매기 시작했는데 호텔에 10시 20분에 도착했다.




아직 내가 저녁을 먹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닫는 데에는 한식메뉴판이 적힌 한식당 "한강"앞에 다다랐을 때였다. 와 배고프다. 들어가서 만두하나 사먹을까 고민하다가 자라봉다리를 들고 옆에는 가방매고 한없이 지친나는 호텔에 돌아가서 쉬기로 했다. 근데 이 식당안에 오빠언니들이 저녁식사 하고 계셨단다. 불고기 드셨는데 오랜만에 먹는 한식이라 맛있었다고 으앗 ㅋㅋㅋㅋ


 

나에겐 SOL광장 차단이 힘든 하루였다. 하아. 플라멩고도 보고 싶고 꿈은 가득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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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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