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뜨끈뜨근한 승부역 산골관사에서의 포근한 하룻밤이 끝났다. 정말 따뜻해서 등짝이 다 뜨거울정도로 따수운 밤이었다. 이불정리는 스스로하고 머리카락도 치우고 씻고 어두운 밤하늘아래 못봤던 승부역을 둘러보기 위해 서둘렀다. 우리가 떠나야 하는 기차는 8시 28분기차다.
7시30분쯤 해가 뜬다더니, 벌써 중천에 떠있는듯 싶었다. 미니기차(?) 한대가 쓕~ 지나간다.


내일로 승부역 무궁화(1671) 8:28 출발 -> 영주역 9:47 도착 ₩0 ₩3,500





지도를 보아하니 먹거리장터가 열린다는 곳이 코앞인데 아침이라 그런게 있을리가 있나.
세월교를 건너 가보기로 했다.





이것이 용관바위인가.
한 장군이 모함으로 승부로 귀향을 오게되었는데 재를 넘어 가려고하는데 천둥과 번개가 우르르쾅쾅 쳐 주막에서 하룻밤 쉬고 이동하려고 했다. 꿈에 용이 나타나 말하기를 "나는 이곳 굴통소에 살고있는 용이니라~ 이 재는 나의 등이고 재 넘어 바위는 나의 것이니 감히 이 재를 넘어 바위를 만지고 지나가는 자는 모두 살아가지 못할것이니!! 재를 넘지 말고 낙동강으로 돌아서 가라." 고 하자 이를 바로 이행하여 무사히 살아 넘어갔다고 한다. 그 후 장군이 이 바위를 용관이라 칭하고 매년 제를 올려 자자손손 행복했다고 ㅋㅋㅋ



 




와, 물레방아가 꽁꽁얼어보이는 저곳이 먹거리장터가 열리는 곳~~






세월교 건너기전에 옆에 얼음썰매장이 있는데 아침서리를 맞아 꽁꽁 얼어있고, 널부러져있음...






이거이거 만만치 않다. 정말 힘들다. 위에 눈이 쌓여져있어 마찰력이 제대로 발생안한다 생각했지만 기술이 너무나 모자라서 썰매를 탈 수가 없었다. 진짜 5분도 안되서 힘들어서 탈수가 없었다.

이렇게 낑낑대고있는데, 할머니 한분이 머리에 한보따리 짐을 얹고 내려오시길래 도와드리기로했다. 그러나 정말 만만치 않은 무게의 씨레기와.. 가방안에 한가득 짐을 들고오셨다. 먹거리장터 장사를 하시기위해 바리바리 싸오신것. 아침마다 이렇게 고생하시는 모습이 안쓰럽기도 하다. 카트 끌고 다니면 안되나 했는데.. 울퉁불퉁해서 그게더 위험할지도.






산책길 가는 나무다리. 조금 아슬아슬해보이는게 위험해보인다... 으악






얼어붙은 시냇물.





얼마못가 산책길 가는건 포기하고 다시 먹거리장터쯤으로 돌아왔다.





파는것을 보아하니 양미리.. 이거 먹어보고싶다. 돼지꼬치도 팔고 ㅋㅋ







와.. 군구고마도 먹고싶다.






눈꽃열차로 많이들 승부역을 찾는데, 산책길이 발달되어 있어 이곳에 많이들 찾아와 먹거리장터에서 음식도 맛보고 썰매도 타고 그러는것 같다. 우린 꼭두새벽에 맞이한 놀이였지만.







꽁꽁얼어붙은 물레방아, 참으로 추워보인다잉.





짧은 산책을 끝내고 기차를 타러 승부역으로 돌아가기로했다.






승부.






꽃잎모양의 열쇠를 걸어 놓는 곳이다.







뭐라뭐라 설명이 쓰여있지만, 사랑의 열쇠따위는 관심이 없으므로 패스다.






추운날씨를 피해 들어왔는데, 승부역 스탬프 요기있네?
찍어주고, 난로를 쬐면서 우린 집으로 간다~~ 에 신나있었다.





여기가 우리가 추위를 대피한 곳.





승부역, 쪼그마한 간이역이다.





저기 우체통에다가 엽서를 넣으면 진짜 간다는데... 엽서를 준비해가지 않았으므로 실제로 확인할 수는 없었다. 이벤트성으로 승부역에서 엽서를 판매했다고는 하는데... 글쎄.







누구든지 승부역에 가면 찍어오는 글귀.


승부역은 하늘도 세평이요
             꽃밭도 세평이나
             영동의 심장이요
             수송의 동맥이다.





우리가 타고 떠날 기차가 왔네요잉, 자 이제 집으로 향하는 기차를 타러 영주역에 갑니다.



Check Rail-ro 5day schedule   승부역 -> 영주역->김천역->대전역->집(휴식)
1. 꽁꽁 얼은 낙동강 썰매장
2. 대전역에서 화끈한 두부두루치기 [광천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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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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