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식은 이곳에 다이닝룸이 따로있는데 직원분들이 차려주시는 거였다. 무난해 보이는것들만 집어왔는데 아침에 계란프라이만한건 없는것 같다. 그리고 이곳 유제품은 우리와는 다른맛이 나는것 같다. 더운 나라라 그런지...; 음... 저 요플레는 마트에서보니 28페소나 하는 나름 고급 요플레였다. 그 사실을 알고난뒤 더 챙겨먹자고 애들끼리.ㅋㅋ 베리믹스맛이 제일 좋았다. 망고맛은 느끼했고... 다른 맛들도 많았는데 저 두개만 생각나네.
소시지는 그다지 맛은 없었다. 빵을 데워서 잼이랑 버터를 바르고 소시지를 끼워서 얌냠 먹었는데, 나는 미니돈까스가 제일 입맛에 맛더라. 아침부터 돈까스 작렬. 케챱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아침인데 너무 과하게 먹지 말자는 생각이 든다.
여기가 식당. 식사하는 학생들이 많지 않았다. 다들 뻗었구만.
아침을 부지런히 맞이했으니 할게 없어서 어젯밤에 정리 못한 짐을 풀기로했다. 면세점에서 구입한것들을 뜯는데 액체류때문에 밀봉을 해놔서 쓰레기가 한가득이었다. 구입한것에 비해 쓰레기만 아주 많이 나왔다.
수건세탁문제로 고민이 많았는데 샤워타월, 수건, 그리고 손수건까지 3개를 주신다. 여느 호텔부럽지 않은 배려를 해주신다. 좋아라~
우리가 묵었던 곳은 Metro Manila의 pagic city라는 곳에 위치한 CPSC라는 국제기구다. 필리핀에 있는 유일한 국제기구인데 TVET시스템이라는 HRD관련 교육기관이다. 기숙하면서 강의를 듣고 공장견학방문을 하는 나름 좋은.. 프로그램이다. 하하.
3층에있던 컨퍼런스룸. 열시반. 첫 모임장소인 3층 회의실에 갔더니 자리 셋팅이 되어있었다. 바로 사진 촬영모드. 내자리 어디인지 찾아보고 냉큼 자리에 앉았다. 국제기구답게 뭔가 있어보이는 셋팅에 흐뭇하게 바라보고 개회식이 시작되었다. 이곳 가장 높은 분께서 개회 인사하고 앞으로의 일정을 이야기해주셨다. 개인적으로 작성해서 프리젠테이션하는것도 있고, 이것저것 작성하고나 그룹으로 토의하는것도 있는데 영어로 하는 준비를 안해서 걱정이 된다. 그리고 예상했던대로 자기소개를 시켰는데, 이름, 나이, 전공과 하고싶은 이야기를 하라고 했다. 정말 단순하게 말했다....ㅠ 실은 위기감을 느껴서 황급히 네이버에 '영어 자기소개'를 검색했는데 회사에 지원했을때 말하는 자기소개 내용만 있었다. '제가 이 회사에 지원하게된 동기는 뭐뭐입니다.' 뭐이런거? 그냥 조용히 스킵누르고... 마이크를 들고, 긴장해서 말했다. 으헉... 다른 사람들 너무나 말을 잘해서 기죽었다. 다들 열심히 준비했구나. 난 지난 방학 띵가 띵가놀았으니 이럴만하다고 생각은 된다만... 뭔가 준비해서 내 생각을 말했으면 좋았을껄 하는 후회도 들었다.
우왕. 뭔가 있어보여. 그냥 있어보여.
내방 창가에서 보이는건 운동장트랙인데 이곳은 ULTRA라고 해서 필리핀에서 유명한 체육시설이 위치한 곳이었다. 택시타고 이야기할때 울트라라고 하면 단박에 알아듣더군. 그런데 이 사람들은 새벽 5시부터 운동을 시작한다. 아무래도 한낮이 뜨거우니 아침을 일찍 시작하는듯 한데... 덕분에 일찍 일어났....-_ㅠ
밤에는 웰컴파티라고 해서 우리의 환영회인데, 드레스코드가있었는데... 오빠들을 츄리닝바람으로 나오고; 여자애들만 한껏 이쁜옷을 입고 나오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펼쳐졌다.
우리를 배려한 김밥과 잡채등장. 새우는 정말 좋다. 히히히.
그리고 잠시 뒤...
과연 누구의 잘 못인가?
알코올 섭취없이 음악 틀고 밝은 조명아래 춤춰야 하는 우리들인가? 알코올 없이도 잘 노는 외국인들인가? 아무튼 더운날씨에 땀만 고스란히 흘리고 들어왔다. 콜라먹고 미친척 놀아야 한다니, 정말 어려운 주문이다. 나도 춤만 잘춘다면 시간속에서 많이 달라졌을텐데 이 몸쓸 몸치는 이렇게 죽어갑니다.
게임을 했는데 나이순서대로 줄서는게 있는데 한학번 아래 후배들이 내가 더 어린줄알고, 반말로 "너는 뒤로 가야지" 이러는데 웃었다. 나 너네보다 한살 많아... 이건 내 잘못인가?ㅋㅋㅋ
참 심오한 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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