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향일암 2010.08.08

 

여수의 향일암으로 아침부터 출발했다.

순천에서 여수끝자락에 위치한 향일암까지 가는데도 꽤나 오래 걸렸다. 휴가철 답지 않게 밀리지 않는 도로가 어색하게 느껴질 정도로 한적한 남쪽이다라는 생각을 다시 하면서.... 

네이게이션에 찍힌대로 도착한 향일암...
주차장에 내려서 30분 간격으로 있는 셔틀버스를 타고 따로 들어가야했다. 안에 따로 주차장이 없기때문에 버스를 이용해야하는데.. 여간 불편한게 아니었다. 버스를 타고 이동해서 도착한 향일암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길게 펼쳐진 횟집과 고들빼기 김치와 건어물을 파는 가게들을 지나 관리사무소 앞에서 입장권을 사서 들어선 계단....

 

이 계단이 금방 끝이 날줄 알았던건 큰 오산이었다.
웨지힐 8.5cm 신고있다가 다 던져버리고 싶었다. 하악... 날 시험에 들게하는 계단이로구나. 족히 108계단은 뛰어넘을 곳이다. 저질체력에 금새지쳐서 앉아서 쉬었다가고 다시 가고 쉬었다 다시가고를 거듭할때마다 나무 사이사이로 바다가 슬쩍보인다. 오오.. 기대감!!

 

TV에서 많이보았던 바위동굴이 등장했다. 뭐라더라.. 죄를 지은 사람은 이길을 통과하지 못한다고? 그러기엔 꽤나 넉넉한 통로였다;; 내 옷차림이 동굴탐험대와 비슷해서 여기 차림새와 잘어울린다는 소리를 들었다.

 

 

그리고 도착한 향일암.
에엥... 새로 진듯한 암좌에 깜짝 놀랬다. 지나가는 사람들의 말을 들어보니 작년에 대웅전에 불이나서 홀랑 다 탔다는거다. 저런... 그래서 향일암을 찾는 사람들도 뚝 끊기고.. 여수에 관광객이 많이 없어진데도 이 이유가 크다고 했다. 아까운 문화재가 또 불탔었구먼.

 

 

펼쳐진 바다의 장관은 일품이었다.
원효대사가 앉아서 수행했다는 바위는 해를 바라보는 절인 향일암과 잘 어울린다. 힘들게 올라왔지만 여기서 바라보는 일출이 장관일듯 싶다. 멋있다. 새해를 여기서 맞이하면 장관이겠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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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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