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탁스를 들고 우리나라 동해안을 따라 이동하는 7번 국도를 여행하다보면 바다와 함께한 도시 경상북도 울진에 닿을 수 있습니다. 위로 2시간이면 강릉, 아래로 2시간이면 포항. 동해안을 대표하는 두 도시사이에 위치한 울진은 생태 문화 관광도시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울진은 소광리 금강소나무숲으로 민족의 기상과 절개를 뽐내기도 하고, 빨갛고 대나무처럼 탄탄한 다리를 가진 울진대게로 알려진 곳입니다. 울진에 위치한 불영사(佛影寺)는 11월에 찾기 좋은 사찰입니다. 불영사 계곡 단풍이 끝물로 접어들 11월 말에는 울긋불긋 가을을 머금은 아름다운 모습을 만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울진과 영주를 잇는 36번 국도를 구비구비 따라가다 도착한 불영사는 15분정도 기분좋게 걸어가면 만날 수 있습니다. 불영사는 비구니절입니다. 제가 찾은 날에는 불영사 김장 담그는 날이었어요. 사찰 앞쪽에 있는 밭에서 배추를 옮겨 본격적으로 김장 준비를 하시는 모습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불영사 주지스님이신 일운스님은 [김치나무에 핀 행복]이라는 책을 펴낼 정도로 사찰음식에 있어서 유명하신 분이셨습니다. 






맛깔나는 사찰음식으로도 유명하지만, 불영사는 그 이름의 유래부터 독특하여 알고 있는 분들이 많으실 듯 합니다. 불영사는 신라의 고승이신 의상대사가 651년에 세운 사찰로 동해안 최대의 비구니 참선도량으로 꼽힙니다. 사찰의 서쪽 천축산의 한 바위가 절 한가운데에 위치한 연못에 부처님 모습으로 비친다하여 불영사라 불리우는 곳이지요. 11월에 만나는 불영사의 주변엔 갈색옷을 입은 나무들로 인해 만연한 가을을 느낄 수 있습니다.




불영사 입구 안내표지판에 그려진 연못의 그림자



사진의 가운데에 위치한 부처바위. 바위 자체는 부처형상을 띄지 않지만, 연못에 비친 모습을 보아야한다.



제가 찾은 오전에는 해가 넘어가지 않아 연못에 비친 부처님의 그림자는 볼 수 없었습니다. 해가 뉘엿뉘엿 지기 시작할 오후 5시쯤 불영사를 찾으시면 산그림자가 만들어낸 부처님의 형상을 볼 수 있다고합니다. 원래 의상대사가 절을 지으려 할때 아홉마리 용이 살고 있어 구룡사라 불렸는데, 부처바위가 연못에 비친 모습을 보고 불영사라 이름이 바뀌었습니다. 봄과 여름사이에는 연못에 핀 연꽃과 함께 그 형상이 멋지지만, 가을엔 가을의 정취를 담은 모습을 볼 수 있으니 그 매력을 찾아 가을여행으로 울진을 찾은 분들이 찾는 곳입니다.






불영사의 대웅보전은 보물 제1201호로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대웅보전앞쪽에 거북이 2마리가 있는데 몸통은 없고 목만 내밀고 있는 형상을 띄고 있습니다. 바로 대웅보전 안쪽에 몸통이 있습니다. 대웅보전 안쪽을 샅샅이 살펴보세요. 거북이의 몸통을 발견하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삼존불은 불영사에 있던 은행나무가 태풍에 의해 부러지자 부산의 한 조각가에게 맡겨 새로 만들어졌는데, 은은한 아름다움이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불영사의 연못앞에 위치한 하얀 부처상앞에서 사진을 찍으려고 친구들과 모였습니다. 여기서 인스탁스 mini 25 기종과 mini 50S 의 촬영 팁 하나를 소개해보겠습니다. 오전인데 유난히 햇살이 강합니다. 이럴땐 인스탁스의 밝기조절 기능을 적절히 사용해야합니다. 가을과 겨울에도 오전의 햇살이 강하여 밝기조절이 필요합니다.






인스탁스의 뒷면 왼편에 L과 D로 적혀있는 버튼이 밝기조절을 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오전 10시경 불영사의 연못앞 흰부처상앞에서 사진을 찍을때 밝기를 비교해보겠습니다. 우선 기본모드로 촬영할때는 얼굴 이목구비가 제대로 촬영이 되지 않고 밝게 모습이 나옵니다. L모드로 촬영을 하면 더 밝게 촬영되어 배경도 하얗게 변하게 됩니다. D모드로 촬영하면 약간 어둡게 촬영이 되는데 얼굴의 이목구비까지 뚜력하게 촬영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야외에서 인물사진을 촬영할때 햇살이 밝다고 바로 기본모드로 촬영을 하면 인물 얼굴이 과하게 밝아져 나오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럴땐 D모드로 설정을 하고 촬영하면 더욱 또렷한 인스탁스촬영을 할 수 있습니다. 불영사의 풍경을 담고 싶다면 그 옆에 있는 산(▲)모양의 원경모드를 눌러 촬영하시면 더욱 또렷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습니다.




가을은 머금은 불영사와 함께 가을 드라이브 코스로 각광받는 15km의 불영사 계곡을 여행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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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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