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분콩(MBK) 쇼핑몰에 처음 구경왔을때 같이 왔던 J군이 '이 집 맛있대요-'라고 했던게 기억나서 씨암 쇼핑몰 일대를 구경하다가 출출해져서 생각난곳이 하찌방라멘(Hachiban Ramen)이었다. 태국 방콕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일본식 라멘 체인점인데 카오산로드 인근 방람푸점도 지나다니며 많이 봤었는데 생각난김에 먹어보기로하고 힘겹게 발걸음을 옮겼다. 내가 있던 곳이 씨암파라곤이었는데 다시 마분콩(MBK)까지 걸어가려니 꽤 먼거다. 씨암센터 5층에도 하찌방라멘이 있었는데... 그게 생각이 안나서 마분콩까지 걸어가다니. 덕분에 배가 더 고프게 만들었으니 다행인건가?



마분콩점이 밖에서도 들어갈 수 있는 구조인줄 알고, 건물 밖으로 난 유리문을 잡았는데... 안열린다. 쇼핑몰 입구에서 보안검색을 하고 가방 열어주고 확인한뒤에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이 번잡스럽고 귀찮음을 이겨내고 단지 이 라멘 하나 먹으려고 온게 헛웃음이 났다. 맛있어야 할텐데...





벽면에 자리잡고 테이블위에 꽂혀있는데 메뉴판을 잡았다.

라멘 종류도 다양하고 사이드로 먹는 메뉴들도 제법 많았지만, 라멘만 간단히 먹고 다른 음식들을 먹어보기로했다.




내가 고른 라멘은 Noodle soup with seafood gravy. 오목라멘이라고 부르는건가? gravy(그레이비)가 뭔지 몰랐는데 육류를 철판에 구울때 생겨난 국물같은걸 소스로 이용하는거라는데 그래서 그런지 이 라멘에 그 탄내가 난다. 좋게 표현하면 스모키향이 난다. 제일 위에 있으니까 이 메뉴로 정했다!


메뉴를 기다리는동안 둘러보니 일본인들이 좀 많이 찾아오는것 같기도 하고. 현지인들보다는 외국인이 훨씬 많았다.





짜잔, 내가 주문한 오목라멘. 하치방라멘이라 그런지 어묵같은거에 숫자 '8'이 그려져있다. 

깔끔한 국물일거란 생각과는 달리 조금 걸죽한 국물이 좀 의외였다. 그리고 스모키향이 풀풀 나는데 나쁘지 않았다.






아무래도 오사카에서 맛본 라멘들과 비교하긴 어려웠지만 제법 먹을 만 했다. 이거 먹으려고 열심히 걸어왔다고 생각하니 좀 어이가 없긴했지만 나쁘지않았다. 라멘전문점이라 그런지 주문한지 5분도 안되서 라멘이 나온것도 좋았고, 출출함을 달래줄 그런 맛이라 좋았고. 쇼핑중에 출출해지면 한번쯤 먹어봐도 괜찮을 것 같다.


하찌방라멘 오목라멘 98 THB (2013.8.14 기준 환율 35 / 343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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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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