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궁동 카페
A+
(에이플러스)
프랜차이즈 카페는 싫다~ 동네 카페에 가고싶어! 라고해서 친구를 끌고 충대쪽문 카페가 즐비한 곳으로 왔다. 슬렁 슬렁 걸어다니며 새로운 카페가 없나 찾아보니 여기저기 새 간판들이 눈에 띈다. A+라고 쓰여진 카페가 2~3층으로 되어있는 곳이 보이길래 저기에 가보자고했다. 방학기간이라 아마 3층은 막아두지 않았을까 싶었는데 이게 왠걸? 3층에 혼자 공부하는 사람들로 자리를 가득 채웠다. 그래서 수다가 필요한 우리는 그들을 나름 배려하는 차원에 2층 끄트머리에 자리를 잡았다. 테이블 스텐드에 2인이상 이용 가능이라고 쓰여져있는걸 보니 카페가 공부하기 좋은 곳으로 소문나서 혼자 찾는 이들이 많은 것 같았다.
콜록 콜록. 감기에 걸렸다.
그래서 감기를 생각해 레몬차를 마시기로 했고, 친구는 카페모카로 골랐다.
창가자리에 앉아 영어로 대화를 나누던 분들... 뭔가 분위기 있었다.
뜨끈한 난로옆에 앉아서 서로 창가를 바라보다가,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다가.
카페모카와 레몬차
진동벨이 울려서 가지러갔더니 "레몬차 맛있어요. 뜨거우니 조심해서 드세요." 라고 친절한 멘트를 던져주셨다. 정말 별거 아닌 말일 수 있는데, 뭔가 가식같지 않고 챙겨주는 말투에 살짝 감동했다. 근데 내 반응은 조금 떨떠름 했더랬지... 마시면서 생각했는데 뭔가 말투가 나긋나긋하시고 좋았던것 같다고...
끊임없는 수다수다...
너무 크게 떠든것 같아서 미안해질 지경.
또 많이 앉아있던 사람들이 밤 10시가 넘어가자 사라져갔다. 3시간을 쉴새없이 이야기를 나눴네.
궁동 카페치고는 비싼가격이긴 한데, 궁동 로데오거리가 보이는 이 창가에 앉아 노트북 뚱땅거리는 가격엔 나쁘지 않을것 같다. 밖을 나서며 "왜, 여기 이름이 에이플러스지?"라는 친구의 말에 "학점 에이쁠 잘나온다고 소문났나보지 뭐."라고 말했다가 면박당했다.ㅋㅋㅋ
카페모카 4300원
레몬차 4000원
대전광역시 유성구 궁동 399-10번지
Tel 042-825-8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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