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훼 맛집 / 베트남 후에 맛집

Restaurant Bao Thanh 123

44 Nguyen Tri Phuong Street, Hue, Vietnam



베트남 훼에서 내가 찾아간 곳의 행동반경이 크지않다. 늦은 저녁 훼에 도착해서 숙소를 잡고, 시티투어를 하고 저녁에 슬리핑버스를 타고 하노이로 가는 일정. 보통 훼는 하루 당일치기 또는 2~3일씩 머물며 구경하는 곳인데, 나는 당일치기를 선택했다. 훼 주변에도 볼만한 곳이 많다고 하는데 내게 주어진 베트남에서의 시간은 15일뿐이다. 이제 훼를 떠나 하노이로 가는길에 마지막 먹을 거리는 신투어리스트 옆옆집인 Restaurant Bao Thanh 123에서 해결하기로 했다. 


신투어리스트 훼는 지점이 2개가 있어서 헷갈릴 수 있는데 첫번째 지점으로 가야했다. 옆집은 오전에 시티투어 전에 바게트빵을 구입한 La boulangerie Feancaise가 있고, 그 옆집이 내가 찾아간 Bao Thanh 123이다. 앞에 반미를 만드는 카트가 놓여져있다.







신투어리스트 옆에 있어서 그런지 서양인들이 많이 찾는지 웨스턴음식 메뉴판이 먼저 눈에 띈다. 그리고 베트남 음식들도 팔고... 그야말로 안파는게 없는 종합 식당. 훼를 떠나기전에 간단히 음식을 맛볼 요량이라면 나쁘지 않을 곳이다.


거창하게 저녁을 먹을 필요는 없고, 슬리핑버스 안에서 먹을 음료나 구입하려고 들어갔다.

이왕 들린김에 와이파이까지 쓸 수 있다면 더 좋고-





메뉴판을 받아서 훑어보다가 망고&밀크가 있길래 망고가 되냐고 물었더니 안된다고 했다. 

그래서 한참을 고르다가 오렌지밀크 (Orange milk)로 골랐다. 

우유에 오렌지쥬스를 넣어 섞는건지, 진짜 오렌지를 넣어서 갈아 만들어주는지 알수는 없지만...;;





내가 주문한 음료를 만들기 위해 안쪽으로 들어간 점원, 나는 주문을 기다릴 겸 와이파이를 얻어쓰기 위해 파란색 의자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커다란 배낭가방을 들고 어정쩡하게 앉아있으니 누가봐도 나는 오늘 훼를 떠나는 사람처럼 보였을 꺼다. 식당안에는 커피를 마시고 있는 현지인 아저씨와 보라색 반팔 티셔츠를 입은 동양인이 앉아있었다.





내가 Free Wifi를 쓰기위해 점원에게 비밀번호를 물어보니까, 스마트폰을 가져다가 직접 입력을 해줬다. 그래서 비밀번호가 무엇인지 정확히 모르고 있었는데 인터넷에 접속해 하노이에 도착하면 머물 숙소를 찾았다. 아침 6시쯤 도착할 예정이라고 알고 있어서, 아침부터 숙소를 찾는게 문제였다. 슬리핑버스를 타고 도착하면 그 피곤함과 더불어 씻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기 때문이다. 한참을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고 있었는데, 보라색 티셔츠를 입고 노트북을 두들기던 그 청년이 나에게 다가왔다.


"너 와이파이 비밀번호 아니?" "아니... 나 직원이 입력해줬어." "너 일본인이야?" "아니, 나 한국인이야. 너 일본인이구나?" 이런 대화를 마치고 내게 금방 흥미를 잃은 그 보라색 일본인은 다시 자기 노트북에 눈길을 주었다. 아니 비밀번호를 물어볼꺼면 직원에게 물어보면 되잖아...;;; 내 생각에는 이미 비밀번호를 물어봤는데, 다시 물어보기 무안한지 방금 와이파이를 불어보던 내게 말을 건것 같다. 이왕이면 일본인이면 더 좋을테고... 어쨋든 다시 스마트폰에 눈을 주려고 하는데, 밖에 있는 반미파는 카트에서 맛있는 냄새가 났다.





숯에 굽는 닭고기라니... 그게 반미에 들어가면 더 맛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베트남 현지인들이 오토바이를 타고와서 반미를 사가는 모습이 두어차례 보이자... 

나도 하나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하노이에서 맛봤던 반미는 햄이 들어간 반미였는데, 이 닭고기를 넣을 수 있는 모양이었다. 

그래서 유심히 보니 반미에 넣을 수 있는 종류를 선택할 수 있었다. 그래서 계란후라이를 넣어달라고 "에그 반미 플리즈~" 이러면서 달걀을 가리키니 알겠다고 한다. 계란 두개를 가지고 들어가 스크램블을 만들어 가지고 나와 반미를 만들어줬다.





내 반미를 만들기 위해 바게트빵을 반을 가르는 중. 앞에 계란을 풀어놓은 접시가 나때문에 만들어 놓은...;;





그 사이에 주문한 오렌지밀크가 나왔다. 앞머리 있는 피카츄다!!





오렌지를 갈아 넣어주는건 아닌가보다. 우유에 오렌지쥬스를 조금 넣었을 것 같은 색과 맛. 그래도 맛을 보니 그리 나쁘지 않다. 슬리핑버스안에 들고가서 맛봐야하지 하고 챙기고 있는데 버스가 왔다. 내가 황급히 가방을 매고 챙기자, 직원이 와서 아직 버스 출발하면 멀었다고 나를 진정시켰다. 진짜 그랬다... 버스가 여러 짐을 싣고 승객확인을 하느냐고 한참이나 출발하지 않았는데, 나는 미리 타야한다는 생각에 서둘렀던거다.



Bao Thanh 123 에그반미 + 오렌지밀크 34,000 VND (2013.9.24 기준 / 1734원)





이번에도 내가 제일 먼저 버스를 예약했는지 1층 1번 자리였다. 세상에 앞전에 냐짱에서 호이안 올때 탔던 슬리핑버스안에서의 소음을 생각해서, 사람들이 올라타자마자 뒷자리가 비어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래서 안에 있던 차장에게 "뒷자리로 가도 되니?"라고 물어보니 옮겨도 된다고 했다. 그래서 자리를 서둘러 옮겨 앉아 반미랑 요거트 쥬스를 마셨다.


포장주문해서 버스에 오른건 정말 잘 한 일이었다. 따끈한 계란이 들어가 있는 반미는 아침에 토스트를 먹는 기분이 들었지만, 확실히 햄보다는 훨씬 맛있는 맛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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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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