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제주공항가기



이날의 일정이라곤 집에 가는것 밖에 없어서, 게스트하우스에 조식을 챙겨먹고 부랴부랴 제주시외버스터미널 반대편에 있는 버스정류장에서 제주공항으로 가는 버스를 기다렸다. 그런데 이게 왠걸? 생각한것보다 제주공항으로 가는 버스 노선이 많이 없었다. 70번버스를 타고 공항으로 갈 수 있는데, 대부분 정류장에서 버스를 타려고 했던 분들이 버스가 많지 않을 걸 확인하시곤 택시타고 가버리셨다. 8시 35분 버스를 놓치는 바람에 9시 4분 버스를 기다렸다. 참 긴 시간이었다. 캐리어를 앞에 놓고 기다리고 있는데, 외국인 커플이 와서 공항행 버스를 한참 찾는것 같았다. 근처에 인포메이션이 없냐고 둘이 하는 이야기를 듣고, "Are you going Airport?"라 물었더니 그렇댄다. 그래서 70번버스 잠시 뒤에 올꺼야.라고 대답하니 꽃미소 날리면서 고맙다고 한다. 근데 이분들 버스정류소에 붙어있는 안내판을 보더니 '공항'을 읽으셨다. 한국어를 읽을 줄 아는데... 그렇게 헤매신건가? 어쨌거나 같은 버스에 올라탔다.





제주시외버스터미널이랑 제주공항 사이에 차로 5분거리이긴 한데, 버스로는 5분거리가 아니였다. 버스 시간이 9시 4분 도착이었으나 시간에 맞춰 도착하지 않았고, 아침 출근 시간대라 그런지 밀리기까지해서 제주공항에 도착한 시간은 8시 35분. 그래도 비행기 시간 1시간전에만 도착해도 수속을 느긋하게 할 수 있는 국내선의 장점이니까 부랴부랴 제주항공 카운터로 갔는데, 이 긴 줄은 뭐다... 김포랑 청주 노선을 같이 수속을 받아서 줄이 꽤 길었다. 내 앞에 중국인 아저씨는 박스가 5개나 있어서 붙이는 시간이 오래 걸렸다.





내가 붙이는 수하물은 8.5kg





9시 50분 출발 비행기라 9시 35분까지 탑승게이트 앞에 도착하란다. 시간이 여유있어서 예전같았으면 공항내 스타벅스라도 찾아갔을테지만... 이미 스타벅스는 없어진지 오래란다. 에이긍... 그래서 일찌감치 면세점안으로 들어갔다.





듀티프리~~ 제주공항 면세점도 생각보다 규모가 크지 않은가? 





탑승게이트 앞에 일찌감치 도착해서 기다렸다.





앞쪽 자리를 배정받아서 비행기를 가장 늦게 탑승했는데, 내 옆자리에 승무원 손을 잡고 어린이 한명이 앉았다. 요즘 애들이 발육상태가 남달라서 중학생인가 싶었는데, 손에 꼭 쥔 탑승권을 보니 미성년자였다. 미성년자 홀로 국내선을 이용하는 경우를 보다니!! 예약할때 동반자 없이 미성년으로 탑승을 한다고 신청하면 보호자 없이 공학 직원이 아이를 데리고 비행기를 탑승 시킨다. 단, 비행기 이륙전까지 게이트 근처에 보호자가 있어야하며 그리고 도착지에서 미리 등록된 인수자만이 아이를 데리고 갈 수 있다고 한다. 어쨌거나 미성년자 혼자서 비행기를 타는게 가능했다. 


비행기가 이륙하는 동안 창밖을 구경하고 있는데, 옆자리에 앉은 꼬맹이 울음을 터트렸다. 

훌쩍 훌쩍 우는게 안쓰러워서 가방에서 휴지를 꺼내서 건네줬다. 혼자서 얼마나 무서울꼬...





어쨌거나 저쨌거나 제주공항내에 있던 파스쿠찌에서 오늘의 커피를 구입했는데, 

기내반입이 가능하다해서 들고 탔다. 

모닝 커피타임은 제주기내잡지와 함께...





여행중에 먹으려고 가져왔던 쟈가리코 타라코버터맛. 생각보다 맛이 없었다. 편의점 한정주제에... 우걱우걱 과자를 먹긴했는데, 남줄 정도로 맛있는 맛이 아니여서 옆에 앉은 꼬맹이 나눔을 못해줬다. 미안.. 주면 니가 나한테 욕할 것 같았어...





눈부신 남해의 바다를 지나





아직 눈이 녹지 않은 경상권을 지나니





금방 청주공항 도착. 가장 먼저 내리는건 옆에 앉은 미성년자 꼬맹이. 승무원 언니 오시더니 "어린이 친구가 가장 먼저 내릴꺼에요."하면서 손을 잡고 데려갔다. 청주공항 길바닥에 내려서 일찌감치 걸어나왔지만, 왜 캐리어는 안나오나요. 한참을 앉아서 기다렸는데, 어차피 대전행 버스는 11시가 첫차라서 시간 여유가 굉장히 길었다. 무사히 제주여행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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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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