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사가 여행

사가신사 (사가진자 / 佐嘉神社)


사가에서 엉뚱하게 도보로 걸어다니다가 지쳐서 충분히 걸어갈 수 있는 거리임에도 버스를 타고 이동하기로 했다. 사가역옆에 있는 사가역버스센터에서 사가성으로 향하는 버스를 타고 이동하려고 하는데, 걸어서 20~30분 걸리는 거리를 6분정도면 갈 수 있다는 데에서 몸을 축내는 것보다는 적절히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편이 낫다고 생각했다.





사가역 버스센터 3번 승차장에서 사가신사와 사가성 방향으로 가는 버스를 탈 수 있는데, 가장 빨리오는 버스를 타면 된다. 혹시 몰라서 버스아저씨한테 "사가진자 이키마쓰까? (사가신사에 가나요?)" 라고 확인한번 해주고...





사가 지도를 붙잡고 부들부들... 사가신사를 보고, 사가성주성역사관을 보고 사가현청의 야경을 보면 되겠다고 오후의 일정을 짰다. 생각보다 거리가 먼거리라 맘먹고 걸으면 올 수 있지만, 이미 지친관계로 그건 아무것도 아니었다. 버스는 뒷문으로 올라타 정리권을 뽑아서 내릴때 앞에 나온 전광판에 요금대로 내면 된다.


사가 버스 사가역 버스센터 - 사가신사 150엔 (2014.04.07 기준 / 1566원)





버스에 올라타기전 사가신사로 가냐 물어봤던걸 기억하셨는지, 버스아저씨가 사가신사에 도착했다며 미리 이야길 해주셨다. 버스정류장에 내리긴했는데 바로 앞에 신사가 보이는줄 알았는데 왼쪽인지 오른쪽인지 몰라 왼쪽으로 걸어가려고하니까 버스아저씨가 바깥으로 들리게 스피커를 켜고는 마이크로 엄청크게 "오른쪽이에요!"라고 알려주셨다. 버스안에 있는 사람들 다 나를 구경하듯 쳐다보시고... "감사합니다.", 꾸벅 인사하고 사가신사로 향했다. 사가현의 느낌은 여행객에게 굉장히 친절한것 같다.





사가신사는 사가현의 사가(佐賀)가 아닌 사가(佐嘉)로 이름을 쓰는 신사였다. 일본 최초의 근대대포제조와 서양의술 보급에 노력한 나베시마나오마사(鍋島直正)를 모신 신사다. 문학, 학문, 교통의 신으로 숭배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신사안에 대포가 놓여있다. 서양 군사 기술을 일본에 도입한 사람이라 한다.







사가현에 있는 7개의 신사를 순회하는 기념스탬프인데, 

사가현에서는 유명한 사람들이겠지만 나는 잘 모르겠으므로 패스...





뽑기 기계처럼 줄지어있는 다양한 오미쿠지들도 구경하고...

신사운영에 있어서 오미쿠지가 큰 역할을 하는 것 같다.





신사내에 있던 비둘기들에게 먹이를 주시는 분들도 계셨다.






사가신사에 있던 사인판인데, 무심코 찍어왔는데 일본 J리그의 사간도스라는 팀의 축구선수싸인이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유명한 구단도 아니지만 선두권을 달리는 유명한 축구팀이라 한다.






유심히보다보니 한국인의 싸인같아서 물끄러미 보고있었는데, 오늘에서야 찾아보니 윤정환 감독의 싸인이었다. 

그런데 또 최근에 사간도스 감독직을 계약해지 했다고 한다. 대체 뭔..일이래...;;;







솔직히 여느 신사들과 비슷한 분위기라 특별한건 없었던 사가신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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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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