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행 / 간사이여행

나오시마 쿠사마야요이(草間彌生) 호박(カボチャ)



이번 여행중 제일 기대를 많이 했던것이 나오시마의 시그니처 쿠사마야요이의 붉은 호박과 노란 호박이었다. 쿠사마 야요이는 끊임없이 물방울 무늬를 그려서 그물처럼 보일때까지 반복해서 그려댄다. 이런 규칙적인 반복을 하는 강박증에 시달렸는데, 끝임없는 증식을 예술적으로 표현해냈다는 평을 듣는 작가다. 




국내에서도 대구와 서울에서 2번의 전시를 통해 국내에 이름을 알렸다. 그런 쿠사마야요이의 커다란 호박을 만날 수 있는 곳이 나오시마다. 나오시마는 애칭이 '예술의 섬'이다 마을의 오래된 섬은 예술이란 이름으로 작품으로 다시 태어났고, 아름다운 건축미를 뽐내는 미술관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옛날에는 구리 제련소가 있던 곳이 예술가들의 손길을 타고 재탄생 한것이다.





우노 페리터미널에서 출발해 20여분만에 나오시마 미야우라항에 도착하자마자 보이는 풍경이 바로 새빨간 호박이다.




내가 이 붉은 호박(赤いかぼちゃ)을 보기위해 나오시마에 오고싶었다.







파란하늘 아래 빨간색 호박을 기대했던거였는데, 금방이라도 비가 내릴 것 같았다. 자전거를 빌려서 왔는데, 이 안쪽으로 자전거를 끌고 오면 안된다고 하셨다. 그래서 바다 옆으로 자전거를 세워두고 호박을 둘러보기 위해 왔다. 이게 또 혼자서 사진 촬영하기엔 힘들었다. 호박에 난 구멍에 머리를 쏙 내밀고 사진찍는게 목표였는데...아쉽게도 그러진 못했다.





또 다른 노란색 호박(黄色いかぼちゃ). 문제는 노란색 호박의 위치를 모르고 한참 섬을 헤맸다는 거다. 베네세하우스(Benesse House)앞 바다에 놓여져있다. 날씨가 더 안좋아졌다. 자전거를 타고 안으로 들어가는데, 직원분들이 어디로 가냐고 물었다. 그래서 "카보챠 보러 왔어요."했더니 저기에 있다며 흥쾌히 알려주시더라. 베네세하우스는 숙박객들만 들어갈 수 있고, 베네세미술관을 가려면 방향을 다르게 찾아가야한다.








확실히 노란 호박이 더 매력이 있다. 호박은 누런것이 우리의 인식에 자리잡아서 그런걸까? 운좋게 지나가는 여행객이 있어서 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했다. 내가 이 호박들을 보기위해 나오시마까지 왔구나를 다시 돌아보게 되었다. 날씨가 흐린게 아쉬울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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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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