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행 / 간사이여행

나치가쓰우라 다이몬자카(大門阪)


구마노나치타이샤와 나치폭포를 둘러보고, 하산하는 길을 다이몬자카로 내려가보기로 했다.



기이 산지의 영지와 참배길 :紀伊山地の霊場と参詣道, Sacred Sites and Pilgrimage Routes in the Kii Mountain Range

2004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와카야마현, 나라현, 미에현의 사원과 참배길을 말하는데 그동안 구마노고도 참배길의 일부를 소개했다면 이번엔 구마노산에 나치폭포와 나치원생림에 대해서 이야기하려 한다.









800년 수령의 삼나무가 심어진 숲길, 다이몬자카



원래는 둘러볼 생각이 없던 곳인데, 관광팜플렛에 초록빛으로 너무 신비롭게 보이길래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옛날 구마고도 참배자들이 의미있게 걸어왔다는 길은 나치산으로 올라가는 약 100m 높이의 돌계단을 말한다. 돌계단 양쪽으로 수량 800년이 넘은 울창한 삼나무가 심어져있어서 아름답다고 한다.





폰카의 한계는 화질이 이렇다는 것이다. 분명 초록빛의 싱그러운 곳이였는데, 카메라 화이트밸런스 조절이 안되었다.









이 길을 내려가면서 느낀건 곳곳에 이끼가 끼어져있어서 굉장히 미끄러웠다는 거다. 계단을 따라 내려가는게 더 쉬울꺼라 생각하고 골랐던건데 뛰다시피 내려가니까 몇번 넘어질 위기에 처했고, 결국 스마트폰을 떨기는 바람에 끝부분이 깨지기도 했다. 아무튼 호들갑 떨면서 내려간 죄로 두세번 넘어졌다.





나처럼 내려가는 사람들은 보기 드물고, 다이몬자카 입구 초입에서 걸어올라오는 사람들이 많았다. 나랑 같은 버스를 탔던 아주머니랑 아저씨가 올라오고 계셨다. 나는 벌써 사원이랑 나치폭포를 구경하고 내려오는 길인데, 버스를 타고 다이몬자카 입구에서 내려서 아직도 걸어올라오고 계셨던 거였다. 일본인인줄 알고, "얼마나 남았어요?" 이런 뉘앙스로 물어오셔서 "많이요.(이...빠이...) 10분정도?" 라고 대답했더니 외국인이냐고 신기해하셨다. 조심히 올라가시라 이야길 전하고 또 신나게 뛰어 내려왔다.





그리고 여기서 돌틈에 다리가 끼어 또 넘어졌다. 너무 급하게 서두른 탓이다. 하하... 저 앞에 있던 아저씨가 괜찮다며 다가오셔서 살펴봐주셨는데, '그냥 모른척하고 가셨으면 좋으련만...' 부끄러워졌다. "괜찮아요~ 괜찮아요~" 라고 인사를 하고, 후다다닥 다시 걸음을 옮겼다.

 






갑자기 단체 여행객의 등장. 요란스럽게 오셨다. 신나게 내려오다가 지켜보니 이곳에서 기념사진을 찍으셨다. 다이몬자카를 전부 내려오기 힘든 경우 차를 이용해서 중간지점에서 내려 걸어가는 방법을 택하는 것 같았다. 여기서 너도나도 사진을 찍으시길래 나도 한장 사진을 찍어왔다.





아... 정작 간판만 찍어왔네. 여긴 구마노고도에 99개 있다는 왕자중에 하나인 多富気王子가 있는 곳이였다. 나름 의미있는 장소인데 옆에 있는 가이드분이 이야기해주신 바로는 구마노고도 순례객들에게 휴식을 할 수 있는 장소였다고 한다. 







다이몬자카 초입. 이곳에서도 기념사진을 찍는 곳.






이곳에서 구마노고도 참배객 전통 의상 대여가 가능하다고 한다. 1회 2000엔.






길 끝에는 일본의 길 100선에 선정되었다는 표지판이 있다. 나는 이로써 일본의 길 100선중 2곳을 가본 셈이다. 

또 다른 하나는 교토의 철학의 길이다.





버스 시간이 다가와서 좀 서둘러서 내려왔다. 근데 버스정류장은 여기서 더 내려가야한다고 하네. 서둘러서 간다.





짜잔. 여기가 다이몬자카정류소앞이다. 이제 기이가쓰우라역으로 돌아가는 버스를 타야한다. 다시 기이타나베역에 내려서 숙소에 맡겨둔 짐을 찾고, 쿠로시오를 타고 교토역으로 이동해야한다. 새벽부터 시작해서 긴 하루를 보낸것 같다. 오후 3시인데 아직도 점심을 먹지않아서 정말 배가고팠다. '역에 가서 에키벤을 사먹어야지.' 이런 생각뿐이었다.





잠깐 화장실에 들렸는데, 새들이 둥지틀고 살고 있었다. 신기하다.






버스를 기다리면서 둘러보는데, 삼족오가 축구공을 끼고 있는 곳이 있어서보니 일본 여자축구가 이곳의 기운을 얻어서 여자월드컵에서 우승했다는 기념판이 붙어있었다. 나도 이곳에서 좋은 기운을 받고 가길...








WishBeen 일정표 : 7박8일 또다른 간사이를 만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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