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즐링 초우라스타광장 

Chowrasta square



새벽 4시에 타이거힐을 다녀오고난 다즐링의 둘째날은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잠깐 오전에 잠을 자고, 10시가 체크아웃시간이라 숙소를 옮길까하다가 귀찮아서 그냥 묵기로 했다. 잠을 적당히 잔것 같아서 일어나서 다즐링을 구경하기로 했다. 같이 타이거힐에 다녀왔던 일행들은 밤을 새고 다녀온거라 피곤하다며 잠을 더 자겠다고해서 홀로 거닐었던 둘째날의 다즐링의 기억.





여긴 초우라스타광장에서 숙소가 있는 길로 가는 방향의 골목이다. 오른쪽엔 노점들이 줄지어있는데, 광장에 가까워질수록 먹을 것을 판매하는 곳이 많다. 대부분 야채나 과일같은 것을 판매하는 하나의 작은 시장분위기다. 그중에 제일 흥미로운 상점이 있다면 생닭을 판매하는 곳인데, 지나갈때마다 닭털이 날리는 느낌이랄까.





초우라스타광장으로 들어서기전 나오는 분수같은 곳인데, 물은 없다. 여기서 뜬금없이 무료와이파이가 잡히길래 몇번 와이파이를 쓰려고 분수대 한바퀴를 돌며서 스마트폰을 만지막 거린적이 있다. 그렇게 돌면서 있으면, 누워있던 개들이 따라온다.ㅋㅋㅋ





다즐링티로 유명한 이곳에 인도에서 가장 쉽게 발견할 수 있는 커피프랜차이즈점인 카페 커피데이도 입성해인다. 커피가 땡기는 분들은 이곳에서 커피를 마셔도 괜찮을 것 같다. 아메리카노는 내 입맛에 맞지 않았지만, 그런대로 커피맛을 즐 길 수 있는 곳중에 하나다.


고르카랜드(GORKHALAND)라고 쓰여있는건 인도인이긴하지만 다른 문화와 언어를 사룡하는 다즐링의 민족들의 독립운동을 말한다. 다즐링을 중심으로 독립을 위해 횃불운동도 있었고, 시위도 여러번 있었다는데... 그 운동은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초우라스타광장 일대에서 쉽게볼 수 있는 글자다. 독립을 위한 그 이름 고르카랜드.





초우라스타광장. 이 광장에 있는 금빛 동상의 주인공은 네팔 시인 어챠르야 바누벅타(Bhanu Bhakta Acharya)의 동상이다. 네팔인 최초로 네팔어로 문학작품을 써내려간 사람이라고 한다. 이 시인의 생일이 네팔 국경일로 지정되어있을 정도로 존경받는 분이구나 싶었다.


하지만 동상을 바라보는 여행객의 현실은 히말라야동물원과 업서버토리힐 가는 랜드마크일뿐...







초우라스타광장에 있는 옥스퍼드서점. 꼴까타에있는 옥스퍼드서점 분점인줄 알고, "여기에도 예쁜 엽서가 있겠구나!!"하면서 신나게 들어갔다가 좌절감을 맛봐야했던건 역시 자연 그대로의 모습보다 아름다운건 없다고 이야기하는 듯한 풍경엽서들만 가득했기때문이다. 오래된 책냄새와 더불어 신기했던건, 이곳에서 아이돌의 책을 판매한다는 거였다. 다즐링도 인도니까 인도가수만 좋아할 것 같았는데 영국의 아이돌밴드인 원디렉션의 책을 보고 할말을 잃었다. 이들도 아이돌가수를 좋아하는구나. 아무래도 영국식민지였으니까 영국의 영향을 많이 받았기로서니 다른 인도와는 확실히 다른 분위기다.




다즐링과 실리구리를 오고가는 지프차 아저씨들이 영국 프리미어 축구를 좋아해서 맨체스터유나이티드와 첼시, 리버플 등의 축구구단의 장식을 자랑스럽게 걸어놓은걸 보면 크리켓에 열광하는 인도인들과 확연히 다른 성향을 가지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역시 고르카랜드...!!





길거리를 지나다보면 쇼윈도에 멋진 칸첸중가의 사진을 걸어놓은 곳을 볼 수 있다. 

나도 다즐링에 오면 이렇게 멋진 설산을 볼 수 있을줄 알았는데... 결국 안개가 자욱해서 설산한번 못보고 돌아왔다.





다즐링도 변화하고 있다는 것중에 하나가... KFC가 있다. 정말 충격적이다. 다즐링에 다녀왔던 여행객들 후기보면 패스트푸드점이 없어서, 현지식 패스트푸드를 맛볼 수 있다며 햄버거가게를 소개하곤 했는데 이렇게 떡하니 KFC가 있을줄은 몰랐다.





초우라스타광장과 더불러 또 하나의 랜드마크인 시계탑.






그리고 다즐링에서 가장 커다란 쇼핑몰인 링크몰(Rink Mall)이다. 무려 인도 영화관중에서 CGV급인 INOX가 있다. 그리고 슈퍼마켓 프랜차이즈인 빅바자르(Big Bazaar)도 있다. 다즐링 없는게 없는 커다란 규모의 도시였다. 근데 다즐링 빅바자르에서는 물을 판매하지 않았다는게 신기하다면 신기했다. 아쿠아피나 사려고 갔다가 다즐링은 비슬리를 마시는구나를 알았던...





링크몰 맞은편엔 다즐링 우체국이 있다.

현지인들뿐만 아니라 구입한 차를 자신의 나라로 소포를 붙이는 외국인들도 많이 찾는 곳이다.





시계탑에서 내려서 처음 다즐링 숙소를 찾기위해 올랐던 계단.





다즐링은 확실히 인도+네팔의 혼합된 분위기라, 네팔의 전통모자인 토피를 쓴 아저씨들도 곳곳에 계신다.





다즐링에서 해발고도 8598m의 칸첸중가를 보지못한 아쉬움에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번더 가고싶은 도시중에 하나다. 이제 나도 홍차의 맛에 눈을 떳으니 다시 찾으면 저렴한 저급 홍차만 마시고 오진 않으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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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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