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카카르비타 맛집

Fursad Restaurant

Chicken Momo, Chicken Fried Rice, Aloo Paratha





인도&네팔여행을 통틀어 가장 최악의 식당을 꼽자면 바로 이곳. 그냥 생각하면 웃음이 나오는 곳이다. 보통 인도의 식당들이 조리시간이 오래걸리기로 소문이 나있는데, 나는 네팔 국경인 카카르비타의 이곳만한 곳은 없다고 생각한다. 진짜 별로 주문한 요리도 없는데 닭잡으러 가신줄 알았네...





카카르비타에서 카트만두로 가기위해 왔었던 곳. 하필이면 버스파업중이라서 막차인 오후 5시차만 운행을 한다고해서 5시간의 여유가 생겼다. 이날 운이좋게 꼴까타에서 공부하는 한국인 유학생을 만나서 같이 점심을 먹기로 했다. 진짜 여기서 혼자서 시간 보내라고 했으면 정말 심심할뻔했는데 사람인연이란게 신기하기도하지. 아무튼 영어로 쓰여진 간판에서 먹을만한 곳이지 않을까 싶어서 찾았던 곳이다. 첫 네팔식당에 신기해했던것도 아주 잠시뿐이었지만.





무려 영어메뉴판이 쓰여져있는 곳이다. 외국인 여행객으로써 네팔어로 쓰여진게 아니라 얼마나 감사한일인가. 그래서 먹을만한 것들로 주문을 했다. 이것저것 주문했던것 같은데... 무려 1시간넘게 기다리게 될줄은 몰랐다. 그래서 도중에 메뉴를 취소하기도 했고, 내어준 몇가지만 먹고왔다.





우선 계속 모모를 빚던 아저씨. 만두는 금방 나오겠지싶어보이는건 바로 계속 빚고 계셨기때문이었지...






가장먼저 나온 치킨모모. 치킨이 들어간 만두다. 가운데 묘한 소스를 주는데, 찍어먹어도 먹을만 하다.





만두먹고 30분을 기다려서 나온 다음메뉴는 치킨볶음밥

진심 닭을 잡으러 간줄 알았다. 맛은 아주 짠편도 아니고, 먹을만 하긴했는데... 






기다린 시간에 비해서 짜증이 날정도의 맛이었달까. 대체 내가 이걸 왜 먹고앉아있냐 그런 기분으로 투덜대며 먹었다.





그리고 주문한 다른 음식이 나올 기미가 안보여서 결국 주문취소를 했는데, 취소가 된단다. 아예 만들기 시작하지도 않은거였나? 유학생답게 힌디어를 구사해서 주인아주머니와 힌디어로 대화를 하는게 신기했다. 우리 뒷자리로 가림막이 있는데, 인도아저씨들인지 네팔아저씨들인지 술을 드시며 연신떠들어대고 있었다. 


유학생인 J군에게 "저거 다 이해해요? 그럼 엄청 시끄럽겠네..." 라 물었더니, 계속 카카르비타~ 뭐시기뭐시기 시끄럽게 이야길 한다고 했다. 나한테는 그저 왁자지껄한 소음일뿐인데, 저 대화소리를 이해하고있는 J군이 참 불쌍해졌다. 암튼 이건 도저히 못기다리겠다고 빨리 나올 수 있는 메뉴로 바꿨다.





알루파라타 일명 감자전이라 생각하면 되는데, 감자반죽을 구워서 소스에 찍어먹는거다.

분명 맛있게 점심을 먹을꺼라 생각했는데 이 식당에 머물었던 2시간동안 대체 뭘 맛있게 먹었나 생각이 나질않았다.






우리가 먹고간 흔적. 치우는건 엄청 빨리 치우시네.

네팔에서는 인도돈이랑 같이 쓸 수 있다해서 J군이 인도돈으로 계산을 하는데, 아주머니가 한참 계산을 복잡하게 하더니 더 받으시려고 했다. 또 한참을 따지고 들어서 제대로 계산을 마쳤다. 진짜 하루가 순탄치 않은 기분이였다. 밥사줬던 J군 고마워요.



Fursad Restaurant 치킨모모, 치킨볶음밥,알루빠라타,콜라2병 212.5루피 (2014.11.16기준/3825원)









네팔 여행기는 2015년 4월 25일 네팔을 강타한 진도 7.9지진 이전인 2014년 11월에 다녀온 이야기입니다. 여행기는 지진이 발생하기 전에 작성되어 예약글로 공개되고 있습니다. 글 전체를 수정할 수 없어서 제가 아름다운 네팔을 만날 수 있었던 것에 감사하며, 지진으로 고통받는 네팔을 위해 포스팅마다 유니세프 네팔 어린이후원하기 배너를 넣습니다. 저 또한 네팔여행기가 업로드되는 기간내의 구글애드센스 수익을 네팔을 위해 전달할 예정입니다. 제 글을 통해 네팔을 알게 되신 분들이 계시다면 위기에 처한 네팔을 위해 작은 희망을 전달해주세요. #Pray for Nep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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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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