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7.13 수요일 날씨 구름낌. 런던

아, 한달전 기억을 더듬으며 쓰려니 픽 웃음이 나왔다.
말하기 쑥쓰럽지만 첫날 부터 위기가 찾아왔다.



허무한 입국심사

네덜란드 스키폴공항에서 런던에 도착한게 현지시간으로 밤 9시가 넘어가고 있었다. 혼자 여행사에 신청한 호텔팩이지만 같은 일정으로 다니는 대학생 8명이 함께어서 입국심사도 같이 하게 되었다. 네덜란드에서 런던으로 넘어오는 비행기안에서 세관신고서를 작성하게 되었는데 모두 대문자로 써야한다는걸 몰라서 소문자로 써놓고 소심하게 고쳤다. ^^; 그리고 여권과 함께 줄서서 입국심사를 기다리는데... 그룹은 따로 오라고 창구가 열렸다. 그래서 나를 포함에 여행사를 통해온 9명이 그룹이 되어 입국심사를 받는데, 영어를 제일 잘하던 내 룸메이트 S언니가 쏼라쏼라 이야기하더니 한꺼번에 심사를 한댄다. 익숙하지 않은 영국발음에 못알아 들을까봐 여행책자에 나온 질문들을 읊조리며 연습을 좀 하긴 했는데 내게 물은 질문은 단 한마디였다.

"what your name?"

응? 이게 다야? 웃으며 이름을 이야기하니까, "OK~" 도장 쾅 찍더니 "Next" 랜다. 원래 이런거야?



그리고 짐을 찾아서 호텔까지 S언니와 두분이 함께온 언니들 두명. 총 여자 4명이서 호텔까지 이동하게 되었다. 질질 케리어를 끌고 underground라고 써있는 표지판을 따라 엘레베이터도 타고 이동!







히드로공항에서 지하철을 타고 나가자.

첫 지출이다. 역무원에게 직접 구입을 하기로 했다. 한국에서 10파운드 지폐로 환전을 해온게 있어서 그걸 들고서 "single ticket,please!" 라고 이야기하면 된다. "I Want go king's cross!"
나 같은 경우엔... 워낙 함께있던 언니들이 영어를 잘하셔서 뒤에서서 "same please."로 이야기 하는것으로 마무리 했지만.

히드로공항은 피카딜리라인으로 이어져있어서 우리가 찾아가려는 킹스크로스역까지는 지하철을 이용하면 된다. 여기서 오이스터카드를 구입해도 되는데, 도착한시간이 밤늦은 시간이기도 했고... 오이스터카드를 공항에서 부터 찍으면 1-6 zones 요금이 적용되어서 1회권을 구입하는 쪽으로 선택했다.


London 교통 언더그라운드 single ticket  £             5.00           8,524 1704.75




히드로 익스프레스같은 빠른 열차도 있다고 하는데.. 지하철타는게 무난한듯 싶다.









Heathrow terminal4 에서 king's cross까지.

우리가 나온 터미널은 4번이었다. 캐리어끌고 질질 내려오니 휑한 지하철. 동그란 언더그라운드 마크가 눈에 띈다. 여기가 런던이구나 런던런던! 신났다. 캐리어들고서 지하철안에 자리를 잡는다.





Underground 또는 Tube라고 부르는 런던의 지하철. 마치 대전의 지하철이 생각날 만큼 작고 귀엽다. 여행중에 계속 느낀건데, 도시 규모에 비해 지하철이 너무 비좁은것 같다. 여기서 다시 대두되는 우리나라 만세. 우리나라 만큼 좋은 곳이 없다는 거다. 앞으로 이 이야기는 끊임없이 나올것 같다.

공항이 피카딜리라인의 끝부분이라 저렇게 사진에 사람들이 없어 보이지만 3존쯤 지나면 캐리어는 사람들에게 폐를 끼치는 요소다. 정말 좁다. 지하철노선도를 보면서... 멀었네. 아직도 멀었네. 라며 이야기하다가 우리가 가려는 king's cross 도착했다. 생각보다는 그리 멀지 않은 느낌?






king's cross 언더그라운드 역에서 출구로 나오니... 응??
여기는 3일뒤에 유로스타를 타러 와야하는 St.pancras 역이다. 우리는 킹스크로스 광장쪽으로 나와야하는데.. 여행사에서 준 호텔찾아가는 지도도 이상하고.. 길을 여러명에게 붙잡았지만 그들도 이쪽 지리를 모른다. -_-... 골목길 하나하나 찾기가 어렵다.





킹스크로스. 이 간판이 보이는 앞 버스정류장에서 63번 버스타고 3정거장 가면 호텔이 나오는데... 내가 지하철싱글티켓을 사는 바람에 환승을 할 수 없어서 언니들이 같이 걸어가기로 했다. 고맙습니다.ㅠㅠ (언니들은 오이스터카드를 첫날 부터 쓰셨다.)

정말 골목을 한참을 헤맸다. 이쪽 골목갔다가 다시 나왔다가 다른 골목 갔다가...
호텔 못찾아 가는줄 알고 정말 낑낑대면서 갔다. 14kg 캐리어를 끌고서... 길이 울퉁불퉁해서 끄는 것도 힘들고... 





길을 물어 물어 묶을 호텔인 Travelodge london Farringdon 인줄 알았다....
Travelodge가 맡긴한데 여기가 아니라 더 걸어야 한다고 한다. 으악!!! 정말 여기 찾았을때 기쁨에 찾는데 말이지.





한 3~4분 정도 더 걸어가면 진짜 묶을 호텔인 Travelodge london Farringdon.
나름 별세개짜리 호텔인데, 유럽여행중 최악의 시설을 자랑하는 곳이다. 처음부터 너무 실망을 해서 그런지 이루어 말할 수 없었다. 그저 피곤하다. 잠을 자고 싶다. 이런 생각 뿐이다.

voucher를 내밀고 방열쇠를 달라했다. 카드키다. 2명이 묶는데 한장만 준다. 결국 나중에 하나 더달라했지...;;  프론트에서 제일 먼저 확인한 wi-fi. 유료랜다. 포기.

아... 나의 유럽의 첫날은 이동 -> 이동 -> 이동!!! 에서 끝난다. 혼자왔더라면 정말 다른 한국인들도 모르고 혼자왔더라면 못찾아왔을꺼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지치고 힘들고 무서웠다. 그리고 오자마자 씻고 뻗어버리는 센스. 첫날... 한거라곤 이게 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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