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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푸르나 레이크뷰 레스토랑 & 롯지

ANNAPURNA LAKE VIEW RESTAURANT & LODGE



포카라에 페와호수가 있다면, 조금 벗어난 곳에 하나의 호수가 더 있다. 베그나스호수(Begnas Lake)는 현지인들이 많이 찾는 곳으로 포카라의 시간들이 조금 무료하게 느껴질때쯤 찾기 좋은 곳이다. 아무래도 외딴 곳이라 혼자찾아가는 건 걱정이 되어서 S언니에게 같이 가보자고 이야기를 했다. 숙소에 잠시 들렸다가 뒹굴고 있던 일본인 여행객 다이키에게 같이 가자고 했더니 한참을 고민하다가 따라나섰다. 그렇게 어색한 조합인 우리는 버스를 갈아타고, 갈아타서 베그나스호수에 도착했다. 이곳은 심각하게 페와호수만큼 할일이 없는 곳이라 ... 전망 좋은데서 차한잔 마시고 가는 쪽으로 발길을 옮겼다.




호수 언덕배기에 롯지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데, 그중 호수의 끝쪽과 가까운 안나푸르나 레이크뷰 레스토랑으로 들어갔다.





옥상위에 지붕을 해놓아서, 뜨거운 햇살도 피하고 호수도 구경할 수 있으니 이곳이 적격이겠구나 싶었다.





이곳에서 바라본 풍경은... "뭔가 춘천같은 분위기인데? 소양호같아." 였다.

구름에 가려져서 설산이 보이지 않는게 큰 아쉬움이었다. 호수에 비친 설산이 예쁘다면 확실히 내기준으로 페와호수보다 더 멋진 곳이 될 터였다. 





앉은 자리에서 보이던 다른 숙소들. 느긋하게 이곳에서 며칠 머물어도 괜찮을 것 같기도...






메뉴판을 펼쳤다. 블랙티가 20루피니까 가격은 그리 비싸지 않은 편이었다. 다이키는 점심을 먹지않고 끌려와서 배가고팠는지 뭐 이것저것 주문하려고 한참을 고심을 했다. 점심을 먹고왔지만, 간식을 먹어야할 것같아서 팬케이크를 골라 주문했다.






블랙커피가 먼저나와서, 씁쓸한 커피 한잔 -





제일 먼저 나온 메뉴는 내가 주문한 팬케이크였다. 20분을 넘게 기다려 준비된 첫 음식이었다. 

별다른건 없고 팬케이크 믹스가루를 버무려 준비된 것 같은데, 시럽에 찍어먹는 맛에 먹었던 메뉴. 안에 바나나가 추가되어있는 바나나 팬케이크였다. 뭔가 부족한 느낌...





그리고 S언니가 주문한 구룽빵이 나왔다. 진짜 이거 만들러 구룽까지 가신줄 알았네... 트래커들이 많이 볼 수 있는 음식중에 하나인데 구룽지역에서 먹는 빵 스타일을 구룽빵(Gurung Bread)이라고 한다. 처음엔 구름빵으로 이야기를 들었는데, 빵반죽을 튀겨서 그런지 시장에서 파는 도넛같은 느낌도 나고... 달큰한 시럽에 찍어먹으면 꽤 맛이 좋다. 






옆에있던 인도인 커플이었던것 같은데, 다이키가 연신 담배를 펴대니까 와서 한대말아도 괜찮냐고 하며 다가왔다. 다이키는 오죽이나 이곳이 심심했던 모양이다. 괜히 데리고 온것같아서 미안해졌다. 다이키는 세계여행중인 인도인이었는데, 여행때문에 필리핀에서 2달간 어학연수를 했다고 한다. 어학연수할때 룸메이트가 한국인이었는데, 한국어 욕을 배워가지고 와서는... 대뜸 내가 한국인인걸 알고는 한국인과 친해지기위해서 해야하는 말을 배웠다며 쌍욕을 하는 것이였다. 진짜 어이가 없어서 그말 알려준 한국인 얼굴좀 보자고해서 인스타그램을 보여줬는데, 잘생긴 한국인 사진을 보여주는거다. 이런말 하기 그렇지만, 그 한국분 필리핀에서 얼굴 값 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암튼 다이키를 떠올리면 욕먹었던것 밖에 생각이 안나네...나도 일본어 욕좀 배울껄 그랬나보다. 아무래도 그렇지 외국인한테 역대급 쌍욕을 먹어서 기분이 좋진 않았다. 암튼 이에대한 일화는 나중에 또 풀어보기로하고.





안나푸르나레이크뷰 블랙커피 40 + 바나나팬케이크 260 = 300루피 (2014.12.09기준)






네팔 여행기는 2015년 4월 25일 네팔을 강타한 진도 7.9지진 이전인 2014년 11월에 다녀온 이야기입니다. 여행기는 지진이 발생하기 전에 작성되어 예약글로 공개되고 있습니다. 글 전체를 수정할 수 없어서 제가 아름다운 네팔을 만날 수 있었던 것에 감사하며, 지진으로 고통받는 네팔을 위해 포스팅마다 유니세프 네팔 어린이후원하기 배너를 넣습니다. 저 또한 네팔여행기가 업로드되는 기간내의 구글애드센스 수익을 네팔을 위해 전달할 예정입니다. 제 글을 통해 네팔을 알게 되신 분들이 계시다면 위기에 처한 네팔을 위해 작은 희망을 전달해주세요. #Pray for Nep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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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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