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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림정사

VenuVan / Veluvana / 竹林精舍 / 웰루와나


라즈기르에서 처음 방문한 곳은 죽림정사. 라즈기르는 불교에서도 유명한 곳으로 우리에겐 왕사성(王舍城)으로 알려진 곳이라고 한다. 특히 이곳에 있었다는 웰루와나, 죽림정사는 마가다국의 빔비사라왕이 부처님께 귀의하고 승단에 기증한 불교 최초의 사원으로 알려져있다.





라즈기르에서 부터 시작되는 외국인물가 어텍. 인도는 슬프게도 유적지나 관광지에 외국인 요금이 별도로 책정되어있다. 인도관광청의 이러한 정책을 이해할 수 없는게, 어째서 외국인에게는 따로 비싼 관광요금을 받는지 모르겠는것이다. 그만큼 유적지관리를 하는 것도 아니면서... 그래도 찾아올 사람들은 찾아오는 것이니 배짱장사를 하는거겠지. 솔직히 우리나라 물가로 따지자면 그리 비싼 금액이 아니지만, 현지인들의 입장료와 비교하면 괜시리 화가난다.


죽림정사 입장료 70루피 (2014.12.16기준/1400원)





비하르주에서 받는 돈이구나.





죽림정사. 대나무가 울창한 절이 하나 있을꺼란 생각했는데... 왜 연못이 있는것이지요? 한적한 공원분위기에 당황했다.


우리가 방문했던 웰루와나라고 불리는 곳은 진짜 죽림정사 터는 아니라고 한다. 라즈기르 곳곳에서 발굴이 이뤄지고 있지만, 진짜 죽림정사로 추정되는 곳이 발견되지 않았고 죽림정사가 있었다고 추정되는 곳에는 이슬람교도들의 무덤이 있어서 종교적으로 마찰이 있다고 한다. 죽림정사는 최초의 절이기도 했지만, 부처님이 5안거를 보내셨을 정도로 오래 머무셨던 의미있는 곳중에 하나다. 그래서 죽림정사의 터를 기증했던 칼란다(kalanda)의 이름을 딴 칼란다 연못을 만들고, 이곳을 죽림정사로 대신하여 예불을 드린다고 한다. 





그래서 불교적인 엄숙함 보다는 한가로운 공원분위기였다. 이곳에 있던 인도인 청년들이 갑자기 사진을 찍어달라하길래 Y언니와 나한테 부탁하는 소리인줄 알았는데, J오빠한테만 사진같이 찍자고 이야기를 했다. 그 의외의 모습이 웃겼다. 인도인 아저씨들은 꼭 여자들이랑 사진찍고 싶어하던데. 그분들은 외국인하고 친근하게 사진만 찍고싶었나보다.





워낙 한가로운 공원이라서 이곳에서 식사를 하시는 성지순례객도 있었다. 진짜 도시락싸들고 놀러와도 될 것 같은 분위기랄까? 그런데 나중에 보니 이곳에서 음식물 섭취를 하지말라는 안내판을 보았다. 하지말라는건 하지말아야할텐데...;;






내가 느끼기엔 이곳은 그냥 공원이었다.






이렇게 단체로 찾아온 순례객들에게는 의미있는 곳.





공원한켠에 명상을 할 수 있는 곳이 조성되어있었는데, 들어가는 순간 말을 하면 안될것 같은 분위기라 얼른 나왔다.






뒤쪽으로는 대나무가 있었다는 죽림정사이기에 대나무를 심어놓았지만, 우리나라의 죽녹원이나 일본 아라시야마처럼 멋드러진 대나무가 아니라서 아쉬웠다.





걷다가 개들이 나타나서 주춤...





불상중에 까만색 옷을 입고 있는건 처음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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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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