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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티페잉게스트하우스 (Jyoti Paying GuestHouse)


바라나시에서 묵었던 3번째 숙소 조티페잉게스트하우스다. 이전에 바로 옆에있는 옴레스트(OM RestHouse)에서 화장실 딸린 더블룸을 혼자쓰는데 300루피(2014.12.21기준)를 주고 묵었다. 뜨거운물도 제대로 안나왔고 뭔가 분위기가 나와 맞지 않는것 같아서 떨떠름하게 머물다가 둘째날 숙소를 옮기기로 하고, 근처에있는 조티페잉게스트하우스로 골랐다. 





아침에 빈방이 있나 물어보려고 찾아갔는데, 입구에 있는 침대에서 할아버지 한분이 앉아 계셨다. 자신의 아들인 조티(jyoti)씨가 관리를 하고 있으니 올때까지 기다리라고 했다. 그래서 앉아서 기다리는데, 훤칠하고 잘생긴 분이오셔서 방이 있다고 이야길 해주셔서 옮기기로 했다. 혼자 방을 쓰는거냐고, 빈방을 이곳 저곳 보여주더니 내일 싱글룸이 하나 비는데 오늘만 묵고 옮길 수 있냐고 물어보길래 그렇다고 끄덕였더니 사람좋아 보이는 미소를 보여주셨다.


그런데 그 비기로한 싱글룸에 묵었던 남자분이 장기체류를 하면서... 나는 더블룸을 혼자 쓰게 되었지만, 뭐 괜찮은건가?


조티페잉게스트하우스 더블룸 1인이용, 공용화장실 1박 250루피 (2014.12.23기준/5000원)



내가 지켜본 결과 조티씨는 엄청 잘생겼으며, 부인도 엄청 예쁘고, 딸은 엄청 엄청 귀엽다. 그리고 엄청난 딸바보 ㅋㅋㅋ




여기가 내가 묵었던 더블룸이다. 혼자서 묵기엔 더없이 좋았던 방이다. 창문에서 내다보이는 풍경은 빨간색 벽과 옆집뿐이라 아침에 환기할때 빼고는 문을 닫아두었다. 3층에있던 방인데, 내 옆방엔 혼자 계시는 지팡이 들고다니시는 서양인 여행객 아저씨가 계셨는데 서로 교류가 없어서 잘 모르겠다. 공용으로 사용한 욕실도 뜨거운물도 잘나와서 편하게 이용했다. 3층에 머물던 사람들은 대부분 조용한 편이었다.





여긴 화장실딸린 더블룸인데, 좋은 방이라며 소개를 해주셨다. 바라나시에 오래 머물게 되면 이 방을 이용하면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혼자서 묵게되면 돈을 더 줘야할 것 같아서 괜찮다고 했다. 나중에 보나카페에서 만난 인도로 신혼여행을 왔던 한국인 부부가 이 방을 이용하는 걸 봤는데... 밤에 살짝 싸우는 목소리가 들려서 괜히 내가 눈치보였다. 하하.




바라나시의 다른 숙소와 마찬가지로 천장이 이렇게 뚫려있어서 1층에서 옥상까지 소리가 다 이어진다. 그래서 소음에 취약한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이곳에 머물면서 대박인 사건은 크리스마스날 밤이었다. 보통 크리스마스 이브에 파티를 하는게 아니였나? 아무튼 바라나시는 크리스마스 당일 거의 축제 분위기였다. 힌두성지인 바라나시에서 이런 분위기를 느끼게 될줄이야? 유독 벵갈리토라엔 한국인 여행객들이 많이 몰려서 그럴지도 모르겠는데, 다들 어디서 구했는지 술마시고 노래부르고 장난아니였다


결국 내가 화가나서 모바일로 남겼던 글이 아래에 있다.




밤새 강남스타일 리믹스버젼 노래에 맞춰서 고성방가가 이어지고, 새벽녘에 있었던 철문 두드리는 소리에 잠을 제대로 못자서 멍청한 표정으로 아침에 내려왔더니 리셉션에서 머쓱한 표정으로 있는 조티씨를 만났다. 그래서 어쩜 그렇게 사람들이 무례하냐고 조티씨에게 이야기를 했더니, 어쩔수 없단다. 매년 한국인들은 그렇다는 이야기에 헛웃음이 나왔다. 되려 "너는 어제 왜 안놀다왔어?" 라고 물어오길래 당황했다.









여긴 조티페잉게스트하우스의 옥상이다. 햇빛이 들면 얼른 빨래를 널어 말려야한다. 겨울철 빨래감을 처리하는게 제일 힘들었다. 옷이 잘 안말라서 볕이 있을때 잽싸게 옥상에 널어 말려두어야한다. 그런데 가끔 원숭이들이 나타나 빨랫감을 집어가거나 헤집는 경우도 있으니 조심해야한다. 3층에 빨래를 널어두었는데, 조티씨가 햇빛 든다고 옥상에다가 옮기셨더라... 그런데 원숭이들이 헤집어서 빨래를 한게 도로묵이 되었다. 뭐... 다시 빨았지뭐.





옥상에서 보이는 갠지스강의 풍경. 아쉽게 앞건물에 의해 가려지긴했지만... 조용히 앉아있기에 좋았다.


사실 다음에 바라나시를 찾게된다면 벵갈리토라 말고, 다른곳에 묵고싶다는 생각이 든다. 이곳은 놀러오기엔 좋지만, 숙소에 조용히 쉬기엔 적합하지 않았다. 크리스마스에 외롭지 않기위해 바라나시에 머물기로 선택했는데, 마음은 더 외로워진것 같은 기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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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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