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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라씨

blue lassi shop



바라나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식도락은 맛있는 라씨를 맛보며 다니는 일이다. 바라나시 라씨는 인도전역에서도 유명하다고 하는데, 유독 이곳이 맛이 좋은 이유는 왜일까? 솜씨좋은 라씨왈라 덕분인걸까? 저번에 보드가야에서 인도인 스님께 여쭤봤었던것 같은데 그에 대한 대답이 잘 기억이 안난다. 그래서 금방 검색을 해보니... 역시나 잘 정리해둔 글을 발견해서 아래에 주소를 첨부해둔다.




힌두교 성지인 바라나시인 만큼 의식에서 사용되는 유제품이 발달했다는게 그 이유인데... 그래서 바라나시 골목에 소들이 그냥 돌아다닐 수 있던 이유도 신선한 우유를 얻기 위해서 그래왔던게 아닐까하고 추측해본다. 지금은 도시의 위생을 위해서 소들을 도시 외곽지역으로 많이 옮겼다고는 하나... 그래도 골목에 소똥만큼은 항상 주의를 해야한다.





이 날은 화장터로 가기위해 벵갈리토라에서 부지런히 걸었다. 은근 길이 멀어서 한참을 골목을 따라 걸어가야했던 곳이다. 나중에는 골목에서 복잡하게 다니는 것이 싫어서 가트를 따라 찾아가곤 했다. 가는길에 황금사원이라는 힌두교인들만 들어갈 수 있는 곳이 있어서 골목길에 사람들로 문전성시를 이루는 곳이 있다. 그래서 편히 찾아가길 원한다면 가트를 따라 화장터로 가서 길을 블루라씨를 찾아가는 것을 권하고 싶다. 그래도 바라나시의 매력은 그런 현지인들로 북적이는 골목길에 있을 수도 있으니... 소지품에 주의를 하며 찾아가본다.


가는길에 블루라씨 간판이 수시로 붙어있어서 '내가 어딜가든 블루라씨로 향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렇게 도착한 블루라씨의 골목길. 마침 시체 한구가 화장터로 들어가고 있었는데, 대나무로 만든 관대에 싣고 "라마 나마~" 등 신의 이름을 부르면서 강가(갠지스강)으로 옮긴다. 처음에 그 풍경을 보고 화들짝 놀랐는데 익숙해지고 나니 이게 바라나시의 흔한 풍경이구나하고 넘길 정도가 된다.





왠지 간판을 발견하고나니 안들어가 볼 수 없겠구나 싶어서 라씨 한잔 마시기로 했다.


블루라씨는 한국인 여행객들 사이에서 평이 갈리는 곳이었다. 라씨가 맛없어서가 아니라 오래전 한국인 여성여행객에게 방이라고 부르는 마약을 라씨에 넣어 먹인뒤 성추행을 했다고 알려져있어서 불매운동을 해야한다고 이야기가 되었던 곳이기 때문이다. 확실히 블루라씨에 대한 논쟁은 항상 있던것 같은데 아무래도 3대 라씨집이라고 불리우는 곳이니 그 맛에 대한 호기심에 찾는 여행객들도 굉장히 많은 것 같았다.





인기있는 라씨집 답게 여행객과 현지인들이 뒤섞여 엄청 바빠보이는 내부 모습이었다. 자리를 잡고 앉아서 메뉴판을 살펴보고 주문을 넣었다. 어차피 플레인 라씨를 마실꺼라고 정해져있었지만, 그래도 어떤 메뉴들이 있는지 구경하겠다는 의지. 그리고 생각보다 한국인 여행객들이 정말 많이 앉아있어서 놀랐다.





나는 이곳에 메세지를 남긴지 얼마 안된 글 아래에 있는 의자에 앉았다. 벽에 붙어있는 의자였는데, 북적거리는 사람들 틈에 겨우 앉은 자리였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온 여행객들이 남긴 메세지였다. 전부 안경을 쓰고 있는 모습이겠지...?





어... 몰랐는데, 블루라씨에서 와이파이도 사용이 가능했나?!





이곳 플레인라씨의 가격은 다른 라씨집과 비교도 안되게 가격이 저렴하다. 특히 가장 작은 사이즈인 Small은 10루피 (2014.12.23기준/200원) 밖에 안한다. 그래도 제대로 맛보려면 Large 정도는 주문해야지 않겠냐며 30루피짜리로 골라 주문했다. 이때 라씨와 요거트의 차이를 알아야하는데... 라씨가 요거트음료라고 생각하면 된다. 좀더 묽은 느낌에 목넘김이 좋은 음료형태고, 요거트는 좀더 끈적임이 있는 떠먹는 요거트 느낌? 여기에 인도인들이 좋아하는 마살라로 추가할 수 있다. 다른 라씨집과 비교해보면 확실히 주문에 디테일을 추가할 수 있다. 다른 곳이 그냥 동네 카페면, 이곳은 스타벅스처럼 커스터마이즈가 된다는점?



블루라씨 플레인 라씨 Large 30루피 (2014.12.23기준/600원)





겨울시즌에 방문해서 아쉽게 망고라씨는 도전을 못해봤다. 가격도 플레인에 비해 곱절은 비싸다. 망고 제철시기는 여름이라 아마 바라나시에 머무는 동안 먹을 기회가 안되었을 메뉴다. 나중에 기회가 생긴다면 이 집에서 꼭 먹어보고픈 메뉴가 바로 망고라씨다. 망고와 함께 조합할 수 있는 과일의 구성을 쭈욱 늘어놓았는데, 좋아하는 과일의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 확실히 스타벅스급이다.ㅋㅋ






주문하고 10여분만에 받은 플레인라씨다.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아서 꽤나 기다렸다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라씨를 받아 들고서 행복한 표정을 감출 수 없었다. 이 곳이 유명한 이유는 분명 라씨 맛 때문이리라... 확실히 라씨가 맛이 좋았다. 내가 인도에서 맛본 라씨중에 제일이라고 할 정도로 맛과 분위기 모두 합격이다. 다만 오래전 그 사건때문에 편견과 색안경을 끼고 볼 수 밖에 없지만, 블루라씨 확실히 맛이 좋다.






인도의 달력이다. 아라비아 숫자가 만들어진곳이 인도로 알려져있는데, 정작 인도인들은 자신들만의 숫자표기법을 쓴다. 나중에 남인도에 가서 버스에 적힌 숫자를 읽지 못해서 한참 고생했던 기억이 있는데... 바라나시에서 이 달력을 보고 있을때만해도 그런 걱정을 하게 될줄은 꿈에도 몰랐었다. 





사람들이 남긴 메세지를 보면서 라씨를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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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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