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여행 / 오르차여행

오르차에서 잔시역가기


오르차를 떠나 아그라로 가는 날. 이미 기차티켓을 잔시역에서 아그라로 향하는 티켓을 구입해 놓은 상태라 그 시간에 맞춰 기차를 타기로 했다. 예정된 시간이라면 오후 12시 5분 잔시역을 출발해 아그라에 도착하는 시간은 오후 16시였던 열차번호 18237 CHATTISGARH EXP 기차였다. 이 기차는 남인도에서 올라와 암리차르까지 3일간 달리는 엄청난 기차였다. 그 만큼 연착도 엄청난 기차였을 줄이야...





지나가던 오로릭샤를 찾았다. 잔시까지 얼마면 갈 수 있는가? 이미 오르차역에서 오르차까지 오는데 100루피를 주고 탔으니 잔시역까지는 200루피쯤 줘야하지않을까 싶었다. 샤이는 행동파로 먼저 다가가 협상하기 시작했다. 1인당 60루피씩 180루피주고 잔시역까지 가기로 했다. 근데 이 아저씨는 바로 우릴 태우지 않고, 오르차성 가는 입구에 오토릭샤 모여있으니 그리로 오라고 했다. 결국 배낭 가방 짊어지고 오르차시장 강제구경후에 오토릭샤를 탈 수 있었다.


오르차 오토릭샤 오르차고성 앞 - 잔시역 180루피 /3 (2014.12.31기준/협상가)





뭔가 일행이 생기니 출발전 오토릭샤를 찍을 수 있는 여유도 생겼다. 내가 이때 이 오토릭샤를 탔었구나...

오토릭샤도 주인마다 개성이 있어서 꾸며놓는것도 각양각색이다. 자기가 좋아하는 스티커를 붙여놓는다.




2014년 12월 31일 12시 47분 오르차 출발


원래 기차가 잔시역에서 12시 10분 출발인데, 인도기차 어플리케이션으로 확인해보니 이미 2시간 정도 연착이 되어 있었다. 그래서 11시 30분에 숙소 체크인하고, 기다리다가 1시간정도 지난뒤에 오르차를 출발한 것이였다. 이때부터 연착에 대한 대비가 되어있다고 생각했는데 기차역에 도착하고나서 상황이 더 안좋았다.



2014년 12월 31일 13시 22분 잔시역 도착


이미 예정된 기차시간 1시간 뒤에 도착한거라 내심 걱정이 되었다. 설마 기차 어플리케이션이 안내를 잘 못 해준거라면? 초조한 걸음으로 잔시역으로 이동했다. 샤이의 커다란 배낭가방. 뒤에 사람이 매달려가도 모를듯 싶었다.





이곳이 잔시역이다.





서둘러 18237 기차 상황을 전광판으로 확인해본다. 전광판에 우리가 타야할 기차가 보이지 않는다. 

우선 샤이의 기차티켓을 구입해야해서 매표소로 이동했다.







나와 H양 바라나시에서 각각 기차티켓 예매해두었기때문에 18237 지정된 기차의 슬리퍼 칸에 자리가 배정되어 있었다. 아무래도 여성 여행객이다보니 안전을 위해서 배정된 자리에 앉는것이 좋겠다 싶었던 것이다. 샤이는 우리와 일정을 같이 하지않아도 되는데, 같은 열차를 타겠다고 했다. 그래서 제너럴 티켓을 구매했다. 잔시에서 아그라 칸트역까지 제너럴티켓은 95루피다. 





이미 인도 기차 어플리케이션으로 4번 플랫폼으로 들어온다는걸 확인했던터라 4번 플랫폼으로 내려갔다. 근데 타야할 기차는 안오고, 오전부터 연착된 기차가 하나둘씩 오는거다. 전부 아그라로 가는 기차라 제너럴티켓이면 바로 올라탔을텐데... 이미 배정된 자리도 있고, 이미 기차티켓에 대한 뼈아픈 기억이 있어서 이도저도 못하는 상황이었다. 별 수 있나 그냥 앉아서 기다려야지. 이때까지만 해도 웨이팅룸에 대한 개념을 몰랐던 나는 플랫폼 벤치에 주저앉았다.






샤이는 제너럴티켓을 타고 먼저 아그라로 가도 되는데, 우리와 함께 했다. 역무원 아저씨에게 기차 언제오냐고 물어보는 중. 어쨌든 4번플랫폼으로 오는게 맞는것 같았다. 느려도 터지긴 하던 내 보다폰이 잔시역에서는 적혀 작동을 하지 않았다. 스마트폰으로 연착내용 확인하려고 한참 접속 시도하다가 열받아서 때려쳤다.





이럴줄 알았으면 아그라까지 기차타고 고작 4시간밖에 걸리지 않으니 제너럴기차 아무거나 올라타도 되었을텐데... 바보같이 걱정 많은 나는 슬리퍼칸 미리 예약한 기차가 아니고서야 타면 안된다는 생각이 있었다. 쩝. 결국 기차는 15시에 왔다. 플랫폼에서 1시간 30분을 기다린셈이다. 예정된 기차시간보다는 3시간이 연착되었다. 이정도면 별로 늦은것도 아니라한다. 그동안 샤이는 다른 기차편을 예약하려고 했는데... 우리가 기차 언제 올지 모른다고 기다려야한대서 기차티켓 매표소도 다시가지 못하고 한참을 플랫폼에 같이 서성였다. 그리고 각자 배정된 객차에 올라탔다. 기차 기다리던 시간중에 두번째로 힘든 기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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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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