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여행 / 조드푸르 여행 / 조드뿌르 여행

사다르바자르 야채시장

Vegetable Market Ghanta Ghar in Sardar Market, Clock Tower



조드푸르 사다르바자르 구경을 나갔다. 어제 자이푸르에서 만났던 D쌤과 급하게 둘러보긴 했는데, H양과 함께 산책겸 가보기로 했다. 숙소가 메헤랑가르성과 가까운 쪽의 골목이라서 내리막길을 따라 내려가야 한다. 


사다르바자르는 조드푸르의 랜드마크인 시계탑(Clock Tower) 주위에 형성 되어있다. 옛날엔 말와르 왕국 특산물이 거래되던 상업의 중심지였지만, 현재에는 일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시장이 되어있다. 마트에 익숙해져있는 우리들에게 현지인들의 시장모습을 구경할 수 있다는 묘한 설렘을 가져다주는 곳이였다.




아무래도 언덕길이다보니 물건들을 이고지고 나르는게 힘이드니 히말라야 트래킹하면서 보았던 포니들을 이곳에서 볼 수 있었다. 건물 공사중인 곳이있어서 벽돌을 나르는 포니들과 호되게 감시하던 아주머니.





시계탑이 보인다. 






우리가 가장 먼저 둘레보게 된 곳이 야채시장이었다. 요리를 해먹을 일이 없으니 관심이 가지 않는 상품이 야채인데, 이들이 먹는 야채들도 우리와 비슷하다는게 놀랍다. 장을보는 현지인들을 힐끔힐끔 구경하고 있노라면 시간가는줄 모른다. 특히 아주머니들이 어떤 것을 얼마에 구입해가냐는 정보는 여행객들에게 소중한 정보가 되니까. 





생각보다 진열해 놓은 모습이 눈길을 끌지 않는가? 우리의 시장은 플라스틱 바구니에 담아서 가격을 매겨놓는데, 인도는 상품을 예쁘게 진열해 놓고서 필요한 만큼 무게를 달아 가격을 매긴다. 아주머니들이 유독 모여있는 야채장수 아저씨네 가게를 힐끔거리고 있었는데, H양이 가까이 다가가더니 턱하니 고른다.





"언니 당근 먹을래요?"


아까 포니를 보더니, 사다주려는 것인줄 알았는데 그냥 생(生)당근을 사먹겠다는 거였다. 나와 달리 H양은 장이 튼튼한 편이라 인도음식에 무척이나 적응을 잘했다. 나는 물이 조금만 바뀌어도 배앓이를 했기때문에 이 당근을 먹는것도 쉽지 않은 일이었다. 


"먹으려면 씻고, 해야될텐데... 생수로 씻어 먹어라."





신남 -





문제는 당근 가격이 얼마인지 모른다는거다. 

우리가 최근에 바라나시에서 보았던 영화 <PK>의 주인공이 당근을 구입하는 가격이 있었는데, 당근 묶어져있는거 구입하는데 50루피를 지불했던게 기억이 났다. "아저씨가 50루피 이상 부르면 사지마."





당근 6개를 골랐다. 근데 이거 어떻게 먹을꺼냐 물었더니, 소고기 고추장 튜브에 찍어서 먹을꺼라 한다. ㅋㅋ


사다르바자르 야채시장 당근 1kg 6개 30루피 (2015.1.10기준/600원)





야채시장 한바퀴를 돌고, 숙소가서 얼른 먹고싶다는 이야기에 다시 발길을 돌렸다. 지나가다보니 향신료 가게가 보여서 들어가봤다. 아마 우리끼리만 구경했으면 안들어가봤을텐데, 서양인 여행객들이 많이 구경하고 있어서 신경도 안쓸거란 생각에 들어가서 구경해봤다. 홍차 종류가 이렇게 다양하고, 커리에 들어가는 향신료가 이렇게나 많은지 처음 알았다. 


인도 케랄라주의 코치와 더불러 조드푸르가 향신료 구입하는데 인기있는 장소라고 한다. 인도가 세계 4대 음식이라 할 만큼 향신료로 유명하지 않던가. 나는 홍차를 구경하고, H양은 향신료를 정신없이 구경했다. 망고 홍차, 키위 홍차 이런거 맛이 궁금하지 않나?





향신료의 실제 모습을 볼 수 있도록 샘플도 놓여있다. 만져보고 냄새맡아보고 시간가는줄 모른다.





D쌤은 이곳에서 슬리퍼를 구입하셨는데 의외로 튼튼하다며 자랑하셨다. 

사다르바자르에서 현지인들 틈속을 기웃거리며 물건을 구입해보는건 어떨까? 의외의 재미를 발견할 수 있다. 




블로그 이미지

silverly

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