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여행 / 우다이푸르여행

파테사가르호수 네루파크

Fateh Sagar Lake Nehru Park

 

 

자전거를 타고 도착한 곳은 파테사가르호수에 떠있는 섬, 네루파크로 가기위한 배티켓을 구입하는 매표소. 우다이푸르에 4개의 호수가 있는데 파테사가르호수는 그중 하나인 인공호수다. 파테사가르호수 위에 3개의 섬이 있는데 그중에 하나인 가장 규모가 큰 공원이 네루파크다. 왜인지 모르겠지만 현지인들에게 인기있는 장소라고 한다. 뭐 궁금하니까 찾아가보기로 했다.

 

 


 

 

 

역시나 외국인에게는 가혹한 티켓 요금. 현지인들은 30루피만 내면 왕복으로 네루파크를 오고가는 배를 탈 수 있는데, 외국인 물가가 적용되어 애매한 가격인 1인당 125루피의 요금을 내고 다녀올 수 있다. 우다이푸르의 호수위에서 배를 탈 수 있는 경험은 또 흔치않으니까 타보는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네루파크 운영시간은 11월에서 2월 겨울철에는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6시30분까지. 5월과 10월사이에는 오전 8시부터 오후 7시 30분까지다. 마지막 배시간을 확인해서, 네루파크에서 탈출 못하는 일이 없도록 유의하자.

 

우다이푸르 네루파크 왕복 배티켓 1인 125루피 (2015.1.16기준/2500원)


 

 

 

자전거를 타고 왔기때문에 자전거를 세워둘 곳이 있어야했는데... 자전거 잠금장치가 없어서 불안해서 매표소 아저씨께 이야기를 하고 자전거를 세워뒀다. 이 자전거가 없어지면 나는 여권을 찾을 수가 없기때문에... 매표소아저씨께 신신당부를 하고 배타러 출발.

 

 


 

 

배를 한대 빌려서 프라이빗하게 즐길 수도 있지만... 외국인들에겐 부담스러운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으니 네루파크 가는 배를 타는 것만으로도 호수의 도시 우다이푸르를 즐길 수 있는 묘미가 아닐까. 다른 블로거의 여행후기를 보니 네루파크에 도시락을 싸가서 먹고 왔다는게 퍽이나 낭만적인거였다. 그래서 미라네패밀리 햄버거를 사오려고 했는데, 워낙 늦게 나오는 바람에 싸가기도 전에 배가고파서 먹고 왔다. 낭만은 현실과 다르다.

 


 

 

 

S양은 쿠리 낙타사파리에서 만난 여행객. 혼자왔는데 공항에서 일행들을 만나 1주일 넘게 함께 여행하고 있었다. 이제는 각자의 여행을 해야하지 않겠냐고, 얼른 헤어짐을 부추기는 나때문에 많이 갈등하는것 같았다. 좋은 사람들인데, 또 각자 헤어지려니 이별의 방법을 모르는 거였다. 내가보기엔 너무 착한 학생이었다. H양과 동갑이라 밤새 둘이 대화하는 모습이 보기 좋아보였다. 배를 타고 가면서 처음 S양과 둘이 대화를 있다는걸 알았다. 버건디 후디를 입고 있길래 농담삼아 "K대 다녀?" 라고 했더니, 두눈이 휘둥그레져서 쳐다보길래 내가 더 놀랐다. 어쩐지 영어를 아주 잘하고, 똑똑하게 이야길 하더니만...!!

 


 

 

네루파크는 그다지 멀지 않아서 배타고 10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네루파크의 네루는 인도의 초대 총리이자 정치인인 자와할랄 네루(Jawaharlal Nehru)의 이름을 따와서 지은것 같다. 마하트마 간디의 추종자로 인도의 독립투쟁의 상징이었던 인물인데, 우다이푸르와는 별 연관이 없어보이는데 네루파크라 이름이 지어진 이유를 잘 모르겠다. 어쨌거나 존경받는 인물이니 이름을 붙여본 것이려나...

 


 

 

 

짜잔. 네루파크 도착.

근데... 정말 여기 왜왔나 싶을 정도로 뭐가 없는 공원이었다. 그냥 그 이름 그대로 공원인 것이였다. 호수위에 떠있는 공원.

 


 

 


 

 

네루파크에 도착한지 몇분 되지도 않았는데, 여기서 우리가 할 수 있는건 수다떠는 것 밖에 없다는걸 깨닫는데 얼마 걸리지 않았다. '음... 여기 공원인가봐.' 하고 머쓱해하고 있는데 혼자서 이곳에 놀러온 인도인 아저씨가 사진찍어달라고 부탁하셔서 몇장 찍어드렸다. 처음에 카메라를 건네시더니 같이 찍자하시는줄 알았는데, 철저히 자신의 독샷만을 원하시던 분 ㅋㅋㅋㅋ

 


 

 

 

파테사가르호수는 몬순팰리스로 물을 공급하기위해 만들어진 인공호수라 한다.


 

 

 


 

 

 

그나마 공원에서 내 눈길을 끌던건, 커다란 나무에 세워진 벤치. 꼭 여기에 벤치를 둘렀어야 했을까 싶었던...

 

 



 

 

몇장 사진을 찍으며 공원을 걷고 있는데, 한쪽 그늘에 쉬고 계신 청소부 아주머니들을 만났다.


 


 

 

 

정말 웃는 모습이 한두번 웃어본 솜씨가 아닌 느낌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같이 찍고나서 돈을 요구하시는 모습도 한두번 해보신게 아닌 느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네루파크는 인공호수의 공원이었다는 사실외에는 별다른 임팩트가 없었다. 하하...

괜히 여기까지 S양에게 같이 오자고 한게 미안해졌다.

 


 


 

 

 

그래도 공원에 1시간쯤 머물고, 다시 돌아오는 배를 타고 네루파크 탈출.

 

 


 

 

 

네루파크를 나오니 인도인 아저씨가 아이스크림 사드시길래, 우리들도 아이스크림을 뒤적거리다가 결국 물 한병을 샀다. 뭔가 의욕적으로 쉴프그램을 가볼 엄두가 나지않아 호수가를 자전거타고 돌고 돌아가기로 했다. 나에게 짧고도 힘들었던 우다이푸르의 자전거여행의 기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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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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