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7월 30일 토요일 날씨 흐림 
 
 
프랑 동전쓰는게 헷갈림. 계산할때 종업원에게 그냥 동전 보여주면 알아서 골라서 가져간다.ㅋㅋㅋ
 
 
AM 8:44 탑오브유럽, 스위스에선 당연히 융프라우 아니겠어?
호텔이 벵겐이라서 아침일찍 서둘러 융프라우에 오를 준비를 하는 수고를 덜 수 있었다. 인터라켄에서 출발하려면 새벽같이 일어나 준비해야겠지만, 느긋하게 호텔조식을 먹고 아침 8시 44분에 벵겐에서 클라이샤이덱으로 향하는 WAB을 타면 된다는 사실! 어제 힘들게 올라온 보람이 있다. 해발 1237m의 벵겐에서 고산병이라니... 두통이 심해서 저녁동안 아무것도 못하고 일찍 잠들었다. 하지만 맑은 공기를 마시며 기운차게 일어나 조식을 먹으러 내려가니 기다란 테이블 4개를 휩쓴 일본인 관광객분들을 보고 놀랐다. 뭔가 정갈 하고 조용하고 작게 대화를 나누시며 식사를 하시는데... 우왕. 아예 체크아웃을 하고 짐을 맡긴 채로 기차를 타러 나왔다.



왼쪽은 VIP PASS 티켓의 모습이다. 이걸 보여주면서 산악열차를 자유자재로 탈 수 있지만 고작 탄건 인터라켄 ost역에서 라우터브루넨. 그리고 라우터부르넨에서 벵겐. -_ㅠ 티켓 아까워 죽겠구만.


그리고 클라이네샤이덱에서 융프라우 왕복 티켓을 따로 준다. VIP PASS를 구입했더라도 융프라우는 딱 한번밖에 오를 수 없다.





벵겐역 끝자락에서 기념사진도 찍고. 오랜만에 보는 S오라버니 안녕하세요?





WAB안에 자리가 남아서 앉아서 갈 수 있었는데 이미 오른쪽 좌석엔 사람들로 가득해서 풍경을 볼 순 없었다.








클라이샤이덱에 2061m다. 잠깐 화장실을 들를 수 있다. 내린 반대편 플랫폼에서 30분간격으로 융프라우로 향하는 JB 기차로 갈아타면 되는데, 사람들이 우르르르 몰려 간다. JB라는 등산열차에 오르는데 이 기차안에 한국어로 환영인사를 해준다. 그 전에 일본어로 충격적인 멘트를 들을 수 있다. 역시 만화강국 일본은 알프스소녀 하이디가 나와서 환영인사를 건넨다. 정말 대박 충격.



JB열차는 융프라우가기전에 2번 멈춘다. Eigerwand(아이거반트) 2865m.

하지만 안개껴서 전망대에서 아무것도 안보임.





다들 추우니까 기차안에서 기다리기도 한다. 다들 알아서 자기가 앉았던 자리에 앉음.




두번째 정차역 Eismeer(아이스머) 3160m.




추워서 나가기 싫어서 기차안에 앉아 스위스 지폐인 프랑을 꼬깃 꼬깃 접어본다. 색감이 아주 튀는 프랑의 지폐.



융프라우에 도착했다. 3454m의 융프라우요흐역은 유럽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열차역이다. 스위스 융프라우를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봉우리로 만드는데 한 몫을 한건 기차때문이다. 융프라우역에 내리니 동굴처럼 되어있다. 내려가는 기차시간을 확인하고 융프라우를 둘러보자!





제일 먼저 간곳은 얼음 궁전이다.





유로의 캐릭터 쥐군 ㅋㅋ




이런건 여느 곳에도 볼 수 있는 풍경이다. 쩝.


그리고 고원지대로 나가는 쪽으로 발길을 돌렸는데...




우아... 여름에 만나는 만년설이라니!! +ㅅ+!!

고원지대는 북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직빵으로 맞아볼 수 있는 곳이다. 얼음동굴을 나와 만년설위에서 융프라우와 아이거 봉우리를 볼 수 있다는데 구별은 못함. 그저 올라온 자체로 뿌듯함.ㅋㅋㅋ




다들 반팔옷을 입고 와서 고원지대에 나갔다가 추워죽겠다며 들어오면 그 유명한 융프라우 신라면을 맛볼 수 있다.

프랑으로 7.5 / 유로로 7.5 옆에 정겹게 한국어로 써있는게 더 재미있다. 난 일부러 컵라면을 가지고 올라와서 뜨거운물만 사려고 했는데 뜨거운물이 4유로고 젓가락이 1.5유로다. 함께사면 7.5유로. -_-; 나 젓가락이랑 뜨거운물 사서 5.5유로에 먹어야하나?

그냥 내가 가져온 라면은 다음에 먹기로하고 사먹기로 한다.ㅋㅋㅋㅋ


식비 신라면 Set  SFr.          7.50           9,546 1272.84


만원짜리 신라면인데 컵라면인다. 미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젓가락은 중국산임.






융프라우 꼭대기에서 맛보는 신라면의 맛. 캬. 


스핑크스 전망대도 오르고 싶었는데 12시 30분 기차를 타고 내려가기로 해서 시간이 빠듯해 엽서를 써서 보내는 걸로 융프라우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기념품샵에서 엽서 3장을 골랐는데, 내가 그렇게 엽서 고르는 센스가 없는건가?




3장을 선택했다. 사실 각자 다른곳에 보낸다면 같은 엽서를 사도되는데 심리가.. 다른걸 사고 싶음.



나는 어제 brig역에서 우표를 미리사왔기때문에 따로 안샀는데, 융프라우가 국제우표값을 더 비싸게 받더라.




일행들이 내게 필받아서 다같이 엽서를 쓰는 시간을 가졌다.ㅋㅋㅋ





나도 3장의 엽서를 써서 한국으로 보내기로 했다. 히히.




융프라우 정상에 있는 노란 우체통에 쏙!




우체통위에 붙어있는 융프라우 스티커. 가격도 붙어있는 친절함. 비싸다...





기차를 타기위해 역으로 왔는데, 자기들이 스위스 크레이지 보이라면서 장난을 치던 아이들. 주머니에서 폭죽을 보여주며 사겠냐고 묻는다. 진짜 이상한 아이들이네? 융프라우 올라오는 기차값이 얼마인데.. 이녀석들은 주민할인이 되나보다. 뭐야 이녀석들. 얼굴마저 개구지다.




다시 클라이샤이덱으로 도착. 역 주변에 카페테리아가 있어서 라면을 먹었지만 고새 배가고파졌다.





WAB를 타고 호텔에 짐을 가지러 다시 벵겐으로 돌아가는 길에 갑자기 목에 방울을 매단 젖소가 등장해서 빵터졌다. 스위스의 소들은 방울을 매달고 있어서 움직이면 달랑 달랑 소리가 난다. 그게 한꺼번에 소리가 나면 은은하게 들려서 기분이 묘해지곤 하는데... 기차옆에 등장한 소는 장난아니였음 ㅋㅋㅋ 풀씹는 모습하며... 융프라우호으 그나마 날씨 좋아서 올라 올 수 있어서 좋았다.ㅋㅋ


이제, 번지점프하러!!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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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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