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7월 29일 금요일 날씨 맑음 
 
 

 
 
AM 8:58 다시 돌아온 베네치아 산타루치아역
호텔에서 나와 산타루치아역으로 버스를 타고 돌아왔다. 로마광장에 내려서 캐리어를 질질 끌어 다리를 건너서 역안에 도착. 우리가 타야하는 기차는 8시 58분 밀라노행 열차다. 밀라노에서 스위스로 가는 기차로 갈아타야한다. 미리 프라하에서 예약을 해놓았기때문에 예약티켓을 들고 함께 타면 OK. 이때까지만 해도 아침이 참 순조로웠다.

기차안에서 엎드려 잠을 잤는데 뒷좌석에 앉아있던 오빠들이 내 목이 꺾인줄 알았다고 한다.ㅋㅋ 부산Y오빠랑 건축과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가 기차에서 다급하게 내리는데 우리가 밀라노에 도착한 시간은 11시 25분인데, 밀라노에서 스위스로 가는 기차가 11시 25분에 떠나는거다. 응? 말이돼?


예약티켓을 보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으악, 멘붕. 갈아탈 시간없이 기차티켓을 예약한거다.

우리 기차가 들어오는데, 다른 플랫폼에 있던 기차가 떠나고 있어. 멘붕. 내리자마자 미친듯이 뛰었지만 이미 기차는 가고 없는 걸? 이게 왠 난리래?





밀라노에서 멘붕. 우린 대체 어찌해야하는거지? 영어를 잘하는 언니들이 역사무소에 해결방법을 찾으러가고, 꼼짝없이 밀라노에 묶이게 되었다. 원래 계획대로 슈피츠를 지나는 기차를 타려면 저녁 6시에 기차가 있다는 거다.  유레일패스 책자에 기차시간을 확인하니 다음 기차는 12시 15분. 토리노행 기차를 타고 중간에 갈아타면 인터라켄까지 갈 수 있다. 그래서 내가 제안한 방법으로 기차를 갈아타고 스위스로 가기로 했다. 하지만 예약티켓을 날아간 상황에서 어찌해야하나... 캐리어에 앉아서 밀라노 멘붕을 겪는 사이에 언니들이 돌아오셨다.






우리가 원래 타려던 11시 25분 기차는 떠났으니 못타고, 우리는 이미 기차 좌석 예약금을 냈기때문에 ... 다른 기차를 타도 벌금을 안낼 수 있게 확인 도장을 받아오신거다. 다행이다. 여기서 또 좌석요금 내고 자리 예약하거나 벌금을 내야했다면 짜증 냈을꺼다. 그래서 12시 15분 기차를 캐리어에 앉아서 기다렸다. 분명 난 밀라노인데, 밀라노에 온것 같지 않은 이 기분은 뭐지? 역밖에 나가보지도 못하고 기차를 기다리며 멘붕의 시간을 어이없어했다. 대체 이렇게 빡신 기차 티켓 예매가 된거약....ㅋㅋㅋㅋ 


그래도 밀라노에서 보내는 체류 시간을 줄이고 다음 기차를 냉큼타서 복도에 서서 떠나는 이탈리아. 우리는 스위스로 간다!


2시 49분. Brig역에 도착했다. 여기 스위스래. 대체 어디야? 스위스야?ㅋㅋㅋ 이 역에서 3시 24분에 출발하는 제네바행 열차로 갈아타서 Spiez(슈피츠)로 가야한다. 잠시 30분의 시간이 있어서 역에서 점심을 먹을 거리를 찾아보기로 했다.





brig 역에 나오자마자, 으악!!!!!!!!!!!!!!!!!!!!!! 여기가 스위스구나 싶더라. 이탈리아와는 분위기가 다른 자연이 느껴지는 풍경이다. 언니오빠들은 역사안에 빵집과 슈퍼에 들러 먹을 거리를 구입하시는 사이에 역밖으로 나왔는데 저멀리 우체국이 보여서 우체국으로 향했다. 한국에서 짐을 줄이겠다고 300원짜리 딱풀을 가져왔었는데 그새 다써서 풀이 필요했다. 








진심 풀가격 미쳤다. 3.4프랑. 

500원짜리 딱풀하나 안들고왔다고 4300원짜리 물풀을 구입하다니... 내인생에서 구입한 풀중에 제일 비싼 풀일꺼다. 그것도 스위스산도 아니라 이스탄불산이야. 우체국안에서 구입한 풀인데 진심 기념품 급이 되었다.


엽서보내려고 국제우표도 3장 구입했다. 계산하는데 손이 덜덜 떨렸음.


스위스에서는 유로말고 프랑을 사용하기때문에 금액이 바뀐다. 한국에서 프랑으로 미리 환전해 온 돈이 있어서 사용했길 망정이지 ㅠ









기타  SFr.          3.40           4,328 1272.84
우편 우표 *3  SFr.          4.80           6,110 1272.84


슈피츠행 열차에 올라타고 이제는 유레일패스만 잘 기입해 놓으면 자리에 앉을 수 있다. 슈피츠에서 3시 33분에 인터라켄으로 향하는 기차로 갈아탔다. 오늘은 국경을 넘어서 인터라켄으로 향하는 시간으로 다 보냈다. 갈아타는 문제때문에 더 일정이 꼬인셈이다. 3시 57분. 인터라켄 OST역에 도착!!!







드디어 오늘 종착지 인터라켄이다. 그러나 우리의 호텔은 인터라켄시내에 있는게 아니라 산악열차를 타고 올라가야한다. 이게 여행사에서 추천하는 호텔이었는데 ㅋㅋㅋ 이날은 그저 인터라켄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뿐이었다. 남들은 다 인터라켄에서 쉬는데 우린 산악열차타고 또 올라가야돼 ㅋㅋㅋㅋㅋ


인터라켄 OST역은 동쪽역이다. 서역에 호텔과 레스토랑 등등 번화가가 자리잡고 있어서 주로 이곳에 머물며 융프라호를 오를때만 동역으로 이동하는데, 우린 호텔이 산위에 있으니 올라가야했다.





동역에서 출발하는 산악열차 시간표를 받았다. 우린 숙소가 위쪽이니까 가는 시간표가 중요하다.

우리의 숙소 위치는 Wengen(벵겐). 벵겐을 지나 라우터브루넨에서 다시 기차를 갈아타 융프라우요흐에 가기때문에 다들 이곳을 지나게 되어있다.


숙소에 가기위해서는 융프라우 VIP Pass를 구입해야 했다.

융프라우에서 2~3일 머무는 여행자를 위한 티켓인데 괜히 샀다싶다.ㅋㅋㅋ 큰돈주고 구입했는데 고산병 증세가 있어서 돌아다니질 못했다. 고작 호텔에 올라오는 정도밖에 사용을 못해서 속이 쓰리다. 그냥 융프라우 올라가는 티켓만 구입해도 되었을것 같은데....


교통 VIP PASS 2일권  SFr.        175.00         234,086



하지만 융프라우 왕복티켓이 186프랑이니까.. 나름...ㅠㅠ 싸게 탔다고 생각하자.




5시 53분에 올라가는 열차가 있길래 그전에 이곳 슈퍼에서 먹을 거리를 사가기로 했다.





인터라켄 OST역 앞에있는 스위스 슈퍼마켓  Coop!



스위스는 유제품이 유명하다고 하니 우유를 맛보기로 하고 초코우유 하나와 샐러드로 먹을 야채 한봉다리. 그리고 구운 닭다리를 하나 샀다.


6.45프랑


이게 나의 저녁이다.



















식비 초코우유  SFr.          0.85           1,082 1272.84
식비 닭다리 0.172  SFr.          3.60           4,582 1272.84
식비 샐러드야채 125g  SFr.          2.00           2,546 1272.84




역앞에 환한 미소를 짓고 있는 언니가 있길래 가보니.. 그 유명한 인터라켄 레포츠 회사였다.

기차시간이 올때까지 시간이있어서 레포츠 예약하려고 알아봤다. 난 당근 번지점프를 ㅋㅋㅋ 이미 체코 프라하에서 스카이다이빙을 하고 왔기때문에 케이블카위에서 뛰어내리는 121m Alpin Rush에 관심이 갔다. 언니오빠들은 레프팅하신다고 하고... S언니는 패러글라이딩을 고민하셨다.


예약을 미리해서 20프랑을 지불.


엔터테인먼트 번지점프 예약비  SFr.         20.00          25,457 1272.84



와, 벌써 두근 거린다. +ㅅ+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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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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