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5월 17일. 핀율 탄생 100주년전 - 북유럽가구이야기 전시회에 다녀왔습니다. 2012년 4월 26일 부터 대림미술관에서 전시되고 있는데요, 9월 23일까지 관람이 가능합니다. 경복궁역에서 4번출구로 나와 대림미술관으로 향합니다. 경복궁 야간개장을 한다는 사실을 다녀와서야 알고 땅을 치고 후회했습니다. ㅠㅠ
스칸디나비아 모던 디자인의 아버지라 불리우는 핀율에 대해서 대대적으로 국내최초로 소개하는 전시입니다.
가구, 그릇, 조명, 자택 모형과 설계도면도 볼 수 있습니다. 핀율과 동시대에 활동했던 디자이너들의 작품을 함게 볼 수 있습니다.
핀율(Finn YULE) 덴마크 인테리어, 가구 디자이너. 건축을 공부했지만 가구디자인의 선구자입니다. 가구를 디자인하게 된 계기가 자신의 집을 꾸미기 위해서 였다고 합니다. 왜 북유럽 디자이너중에서 핀율인가? 대림미술관의 모토는 예술로서의 디자인, 삶속에서 활용가능한 디자인을 선보이자. 우리의 삶에 예술성을 가진것이 가구! 덴마크와 같은 북유럽디자인은 예술성과 실용성을 갖추고 있다. 핀율은 덴마크와 북유럽을 대표하는 디자이너와 스칸디나비아 디자인의 대표로 불 리고 있기에 국내에서의 인지도를 알릴 기회라고 생각했다고 하네요.
핀율 전시 두둥!
대림미술관 1층 카운터에서 티켓을 구매하시면 됩니다. 벽면에 핀율에 가구에 대한 그림도 앙증 맞고 귀여워요.
대림미술관의 독특한 서비스 하나. 스마트오디오 가이드 서비스입니다. 보통 미술관에서 오디오가이드를 대여해서 관람을 하곤 하는데 스마트폰 어플로 어플을 다운받아 이어폰을 꼽고 감상할 수 있다는 것!! 오 - 좋습니다. 꼭 이어폰을 챙겨가세요!
큐레이터이신 권정미 선생님이 오디오가이드투어를 진행하여 이야기를 해주십니다.
2F
1.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팔걸이를 가진 의자, Easy chair No.45 - 맨 오른쪽 뒷줄에 있는 흰 의자!
조각적인 판걸이와 아름다운 뒤태를 가진 우아한 의자. 닐스보더 제작
2. Dining chair - 맨 오른쪽 앞줄에 있는 의자
의자에 거꾸로 앉아본적이 있으신가요? 뒤돌아 앉았을때 이 의자는 뒤쪽에 팔꿈치를 올려 놓을 수 있습니다. 우리가 항상 의자에 정자세로 앉아있지는 않는다. 사소하지않은 일상을 담은 재미있는 의자입니다.
3. Arm Chair No.48 - 오른쪽에서 세번째 뒷줄 노란색의자
시트를 받치는 나무 프레임과 등받이와 프레임이 놓여진 사이에 빈틈이 있다. 구조가 특이함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이다. 균형성과 아름다운 비례를 담았다. 핀율의 대표적인 디자인 의자로 꼽힌다.
4. Sofa - 맨 왼쪽 의자
전세계에 단 하나밖에 없는 의자! 의자가 끝부분에 종자가 다른 나무로 색이 다르다. 못을 감추기 위해 소뼈를 박아 넣기도 한 디테일한 면모를 엿 볼 수 있다.
* 자세한 설명은 대림미술관 오디오가이드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북유럽의 리빙룸 공간!
시간을 초월하고 세대가 바뀌어도 공간과 가구가 조화를 이룬다는 특징을 가진 북유럽 리빙룸.
5월까지는 스칸디나비아 인 코리아라고 해서 한국소품들과의 조화를 만들어냈 리빙룸이 전시된다고 합니다.
앞으로 9월까지의 리빙룸에서는
6월 컬러풀한 페브릭과 소품들과의 매치.
7월 하우스파티 공간
8월 어린이와 키덜트를 위한 유쾌한 공간
9월 북유럽의 조명과 함께 스칸디나비아 가을
이렇게 주제가 다른 전시를 볼 수 있다고 하네요. 인테리어 스타일리스트 강정선님이 함께 하셨다고 합니다. ^^
어쩐지 곳곳에 자기같은게 보이더라니, 스칸디나비아에서도 이런걸 쓰나? 싶었는데 한국적인 소품들이 북유럽의 정취와 어울려 전시되는 모습을 담은거였습니다. 색다른 분위기가 느껴지시나요?
작은 소품하나하나 멋스럽습니다.
Chieftain Chair. (추장의 의자) 덴마크 왕실이 사랑한 의자. 핀율이 자신의 집 난로 옆에 놓을 의자를 만든건데 덴마크 국왕인 프레드릭 9세 직접 앉아 본 의자라서 왕의 의자란 칭호가 붙었다고 합니다.
핀율이 건축가였다는 사실. 그래도 건축모형과 설계도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3F
북유럽의 흑야와 백야는 스칸디나비아 디자인에 영향을 많이 미친 요소라고 합니다. 흑야가 지속되는 긴밤을 함께 보내는 가구들. 은은한 조명아래 함께하는 가구들. 편안하고 시각적으로 지루함이 없어야해서 북유럽 가구들은 지속적으로 발달했다고 합니다. 북유럽 유명 가구들을 연대별로 분류해 놓았습니다.
1940년대는 스칸디나비아를 세계에 알렸던 디자니어들의 대표작들을 놓았다. 자연스럽고 따뜻한 특징이 있습니다.
가장 왼쪽 윗줄에 놓인 의자는 'The Chair'입니다. 덴마크의 대표적인 의자로 Hans J Wegner의 의자입니다. 존F케네디 대통령이 앉았던 의자라고 합니다. 방송국 촬영중에 편안한 의자를 찾았더니 이 의자가 등장했다고 합니다. 우왕. 편안하고 아름다운 의자!
아.. 어둠속에서 촬영이 어려운 카메라의 흔들림. 미술관에서 플래쉬를 터칠 수 없기때문에 -_ㅠ
1950년대는 40년대의 고정관념이 바뀐 시기입니다. 소재나 형태에 대한 새로운 시도가 엿보이는 시대입니다. 의자들마다 곡선이 보입니다. 소재들도 굉장히 다양해졌습니다. 기하학적이고 추상적이며 간결한 형태를 가지고 있습니다.
가장 처음 보이는 동글 동글한 의자. Egg Chair 입니다. Arne jacobsen의 작품으로 다리가 하나인데 둥글둥글한 모습을 보입니다. 계란껍질을 반쯤 벗긴듯한 모자입니다. 카페같은 곳에서도 많이 볼 수 있는 의자입니다. 다양한 색채와 소재로 인기를 끌 고 있는 의자랍니다.
1960년대는 의자가 과감히 변신합니다. 의자에 디자인에 대한 변화가 일어난 시기입니다.
윗줄에 가운데 Plywood Chair은 나무인데 좀 특이합니다. 합판을 층층히 겹쳐놓은것이 특징입니다. Grete Jalk
핀율과 동시대의 작가를 비교해 볼 수 있는 요약의 결정체!
다리가 없는데 의자가 고정되어있어서 신기하게 봤더니 벽에 박혀있는 의자였습니다. 올, 신기하네요.
이 공간은 핀율에게 영향을 주었던 작가들의 가구가 전시되어있습니다. 핀율의 스승님의 작품인 초록색의자도 뒷편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 최대 가구콜렉터인 김명환 관장님과 국내 공간디자니너 마영범님이 참여한 공간입니다.
제가간 5월엔 김명환 관장님이 연출하신 공간이었습니다.
핀율의 의자와 어울리는 멋진 모습입니다. 컬렉터의 다락방이라는 컨셉이라고 합니다.
묘한 분위기의 연출입니다.
4F
핀율의 의자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매달 4개의 핀율의자를 체험해 볼 수 있습니다.
제가 갔을때 준비된 의자는 이쁜 자주색 펠리칸체어입니다.
핀율의 작품에 직접 앉아보고 기념사진 까지 찰칵!
으앗, 배경패턴색이 랜덤이기때문에 찰칵, 찍어서 이렇게 나오면 -_-,,, 아 멘붕. 다시 찍어주시기도 합니다.ㅎㅎ
이렇게 바코드가 담긴 종이를 주시는데 대림미술관홈페이지에서 사진을 다운로드할 수 있어요. 좀더 재미있게 찍어볼껄!
재미있고 색다른 전시회가 궁금하시다면 대림미술관을 찾아가보세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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