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써놓는 글을 등록한줄 알고(인터넷 오류로 메모장에 써두었다가 옮기고 있다.) 블로그 들어왔더니 없네 ㅋㅋㅋ



늦잠자고 싶어서 무이네에 왔는데 이놈의 새들때문에 아침일찍 일어난다. 오늘 완전 할일도 없는 날인데 아침일찍 조식먹으러 갔다. Noodle soup이라 쓰여있어서 주문했는데 또 당했다. 라면이다. 어끄제 먹었던것보다 면 상태가 최악이다. 어제 저녁에 먹다가 포장해온 소고기볶음밥이랑 참치 샐러드를 꺼냈는데 냉장고 파워가 셌는지 밥은 얼어 있고 ㅋㅋㅋ 샐러드만 먹을 수 있었다. 내 상상속에선 맛있는 뜨끈한 쌀국수를 먹으며 밥을 말아 먹는 거였는데 밥을 투하하니 더 최악의 맛으로 바뀌고 말았다. 음식물을 한데 모아 버리기로 한다. 허허...

어제 아침을 먹으며 봤던 양인남자가 여기 주인 에릭인가보다. 오늘 나한테 살갑게 꿀잠잤냐고 물어온다. 파인. 굿. 은 개뿔 ㅋㅋㅋ 새똥과 새소리에 대한 항의를 하고 싶었지만 이해해기로했다. 자연적인 분위기가 아니겠어? 클린룸하면서 새똥자국도 없애주시고 괜찮잖아. 무이네힐즈 이용한다면 2의 2층은 다시 생각해보길 바란다. 지붕위의 짚이 새들이 쪼아대서 바닥에 떨어진다. 무튼 아침식사는 좀 안좋았고, 책을 들고 어제 봐두었던 3의 2층의 해먹을 이용하기로 했다.

해먹... 음... 나에겐 사이즈가 안맞는지 한참 기울어져 있었다. 1시간 정도 뒤척이며 책을 읽었는데 무이네의 폭풍 바람이 느껴져 위험하다 싶어 1의 수영장 선베드로 자리를 옮기기로 했다.

내가 읽는 책은 드디어.. [상실의 시대]!! 출국하면서 인천공항에서 구입한 책인데 한달여만에 제대로 읽고 있다. 영화만 보고 책을 안읽었는데 이 책이 청소년기 베스트셀러인 이유가 있네. 하지만 이 보다 더한 묘사를 한 소설책을 알지. 쨌든 무라카미 하루키의 상세한 심리 묘사에 놀란다. 나오코가 그냥 병자인줄 알았던 영화와는 달리 뭔가 감성적이게 된다. 선베드에 앉아있는데 자꾸 태양을 구름이 가렸다 벗어나는지 뜨거워서 한참 움직여댔다. 그래도 오늘 오전에 200페이지를 넘게 잀었다.(뿌듯)

어설프게 먹은 아침은 잊고 점심먹으러 나왔다. 오늘 목적은 카페에 가는 것. 가는 길에 쌀국수나 제대로 먹고싶었는데 작은 상가 점포 주변이라 마땅한 식당이 없다. 그러다 무이네 치킨집 발견해서 닭다리를 먹고 걷는데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무려 어제와 똑같은 구간에서 비를 맞이하게 되었다. 이 무슨 악연인가. 제발 비 더 맞기전에 카페를 발견하게 해주세요. ㅠㅠ

드디어 찾았다!! 비는 3시간 정도 줄기차게 내렸고, 나는 빵빵한 와이파이를 자랑하는 카페의 폭신한 소파에 앉아 앞으로의 일정들을 계획했다. 라오스를 가지 않기로 했지만 베트남에 있는 15일이 굉장히 촉박하다. 사파 당일 투어가 예약이 되어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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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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