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여행 둘째날 나의 아침 메뉴로 정한 음식이 로띠(Roti)였다. 불행히도 로띠마따바가 문을 연 시간은 9시. 너무 이른 아침에 찾아온 바람에 길건너에 있는 싼띠차이쁘라깐 공원 벤치에 앉아 쉬다가 9시 땡~ 하는 시간에 이 날의 첫 손님으로 방문했다. 2층 자리로 올라가려 하는데, 정리가 안되었는지 1층 자리에 앉으라 한다. 안쪽은 조리하는 프라이팬 열기때문에 더울 것 같아서 길 밖에 있는 자리에 앉았다.





로띠마타바의 메뉴판. 


이곳의 가장 인기있는 메뉴는 로띠. 카오산로드 인근에서 가장 맛있는 로띠를 파는 곳이 아닐까싶다. 로띠가 뭐 거기서 거기지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지만... 먹어봤을때 제일 달콤한 황홀경을 선사해준 곳이 로띠마타바였다.





내가 주문한 메뉴는 가장 비싼 Banana roti with condensed milk and chocolate topping으로 골랐다. condensed milk는 연유를 뜻한다. 초콜릿 토핑하나 들어간다고 10바트가 더 비싸지니 말도 안된다고 생각하다가 싶다가도 환화로 따지면 얼마안한다.



로띠마타바 바나나로띠 with 연유와 초콜릿 토핑 45THB (2013.8.14 기준 환율 35 / 1400원)






여행하며 느끼는건데 태국에서 트립어드바이저(TripAdvisor)의 영향이 장난아니다. 트립어드바이저에서 뽑은 여행의 천국인 나라 1위가 태국이라는 설문조사 처럼 태국 식당 곳곳에 트립어드바이저 마크가 붙은 곳은 서양인들에 의한 후기가 줄줄이 달려있다. 이 어플에 안좋은 후기라도 올라온다치면 바로 등돌리기 쉽상이니 말이다. 로띠마타바도 트립어드바이저에 소개된 맛집인것 같다. (물론, 저 마크가 붙어있다고 해서 다 좋은 식당은 아니다.)


서양인들은 식당의 분위기나 위상상태를 중요시 여기기때문에 이곳의 평점은 좋은 편은 아니었으나, 로띠같이 저렴한 간식류를 먹으러 왔는데 거창한 분위기를 생각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노점같은 분위기로 맛보고 가기에 나쁘진않다.





로띠마타바는 이슬람음식을 파는 곳이라 포장을 해가는 현지인들도 적지 않았다. 

저 치킨 맛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내내하고는 먹어보진 못했네.





내가 주문한 로띠를 만드는 모습인것 같진 않았다. 

주문하기도 전에 이 반죽을 굽고 계셔서 어떤 음식을 만들고 계시는지는 모르겠는데, 

뜨거운 팬 위에서 맛있는 반죽의 냄새를 풍겨주셨다.





주문하고 멍때리고 있는 사이 바나나 로띠와 연유 초콜릿 토핑이 나왔다. 꺅!! 






디저트로 먹기에도 좋지만, 아침으로 먹기에도 나쁘지 않았다. 안에든 바나나도 노릇노른 야무지게 익었고 연유와 초콜릿 토핑의 조화도 훌륭하다. 단 6조각의 행복이랄까. 나중에 방콕을 떠나기 전날 밤에 와서 로띠마타바의 치즈로띠와 구아바쥬스도 먹어봤는데 완전 맛있다. 아직도 기억나는 단 맛... 로띠의 맛이 궁금하다면 로띠마타바로 가서 맛볼 것을 적극 추천한다. 아... 또 먹고싶다!!







로띠마타바 โรตี-มะตะบะ  (Roti mataba)

136 Phra Arthit Rd. (opp Phra Sumen Fort), Phra Nakhon, Bangkok

수상보트 파아팃 선착장에서 내려 파쑤멘요새 방향으로 위로 올라오다보면 별과 달이 그려진 간판을 찾을 수 있다. 

아침 9시 오픈.






blog.naver.com/mmllkbs/195590897 내 처량맞은 등짝이 나와있다...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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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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