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알로하하우스. 태국 방콕 쌈쎈로드에 위치한 식당 이며 2층엔 숙소를 운영한다. 알로하하우스에 대한 이야기는 내가 올리는 방콕 포스팅에 끝도 없이 계속 등장하므로 다른 설명은 생략하겠다. 숙소에 관한 포스팅이 궁금하다면 클릭! 앞으로 여행 포스팅을 하면서 알로하하우스에서 맛본 음식이 있다면 계속 추가를 해야겠다. 아직도 사진정리를 제대로 못한 관계로 한꺼번에 포스팅하기가 힘들다. ㅠㅠ 




2013년 8월 22일 아침 10시 _ 에소프레소



알로하하우스에서 내가 제일 처음 맛본 음식이 바로 이 에소프레소(espresso)였다. 태국에서의 첫 아침을 맞이하는 날 위해 아저씨가 내려주신 커피 한잔. 에소프레소인데도 많이 쓰지 않아 내 입맛에 잘 맞는 커피 한잔이었다. 이렇게 나를 테이블에 앉혀 놓고선 오늘은 뭐 할꺼냐며 상냥하게 물어보시는 Krai 아저씨.ㅋㅋ '오늘은 왕궁 갈꺼에요.' 이렇게 말하니 걸어가는 방법은 아냐고 지도를 펼쳐놓고 이야기를 늘어놓으신다.




2013년 8월 22일 밤 8시 22분 _ 땡모반 (수박쉐이크)



나에게 알로하하우스를 소개해주신 대학선배님이 "알로하하우스 땡모반 맛있어!" 라고 소개를 해주셔서 지친 몸을 이끌고 돌아왔을때 주문한 음료이다. 내가 태국에서 맛본 땡모반중에서 제일 입맛에 맞았다. 웃긴건 나는 수박이라는 과일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어릴땐 씨를 발라내어 먹는게 귀찮다고 생각해서 먹지 않았고, 수박을 큼직하게 썰어서 베어 먹는게 불편해서 라는 핑계도 대었지만 요샌 무슨 맛에 먹는지 모르겠다는 말을 한다. 나는 시큼한 딸기, 자두, 복숭아류를 좋아한다. 돌아가신 할아버지 입맛이랑 똑같다며 엄마가 하는 말씀을 들을때면 피는 무섭다. 어쨌든 태국에서 맛보는 수박쉐이크인 땡모반. 맛있었다. 오늘 지글지글한 태양에 뺏긴 수분을 충분히 보충하는 기분?



알로하하우스 (Aloha house) 땡모반 50 THB (2013.8.14 기준 환율 35 / 1750원)






2013년 8월 22일 밤 8시 51분 _ 람부탄 (rambutan)



앉아서 땡모반을 마시며, 알로하하우스에 있는 한국어 여행책자를 살펴보고 있는데 Krai 아저씨가 손에 람부탄을 쥐어주셨다. 나는 여태이 과일이 망고스틴인줄 알았다. 그래서 '오? 망고스틴?' 이라고 말하니 '노, 람부탄.'이라고 이야길해주셨다. 이 해괴한 모양새는 우리나라 뷔페에서도 자주 발견했던 그 열대과일이다. 껍질이 딱딱하지 않아 손톱으로 휙 떼어내면 안에 하얀 속살이 나온다. 하얀 속살이 나오면 후룩~ 베어물면 단맛이 나는 과일이다.








2013년 8월 23일 10시 5분 _ 만두 (dumpling)


알로하하우스에서 혼자 3인실에서 2박을 하고, 가격이 부담스러워서 도미토리로 옮기기로 한날. 체크아웃을 하려고 들렀는데 아저씨가 나를 식당에 앉히더니 만두를 내오셨다. 가끔 앉아있다보면 '나를 사육하려고 하는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투숙객들에게 간식거리를 자주 내주신다. 나처럼 들어갔다 나갔다를 자주하는 사람이라면 더더욱 간식거리를 많이 받았을 꺼다. Krai 아저씨가 가져다 주시면서 "만두" 라고 하신다. 한국어로 아시네요?ㅋㅋ 우리나라 만두스타일이랑 조금은 다른데 그 위에 뿌려진 바삭바삭한 가다랭이같은게 같이 결들어 먹으면 맛있다. 이 만두는 저녁땐 다 판매가 되어서 맛보기 힘드니 점심때쯤 까진 주문해서 먹어야한다. 가끔 알로하하우스 입구에서 아저씨가 만두를 찌는 모습을 쌈쎈로드 지나다니면서 보이기도 하다. 만두랑 같이 먹으라면서 음료도 가져다 주셨는데 이름을 제대로 적어두지 않아 기억이 안난다. 시큼하면서도 묘한 쥬스였다.


Tip! 이 메뉴를 알로하하우스에서 주문해서 맛보려면 Dumpling mixed favorites 50 THB 주문 하면 됨.






2013년 8월 23일 11시 18분 _ 똠양꿍 (Tom Yam Kung)


아저씨가 주신 만두를 먹다보니 아침으로 먹은 메뉴가 로띠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알로하하우스의 아주머니가 똠양꿍 대회에 나가 수상을 했다는 소문이 돌아서 한국인들이 많이 찾아와 똠양꿍을 먹는다. 내가 대뜸 똠양꿍을 주문하자 밥을 같이 먹을꺼냐 물어보셨다. 똠양꿍은 새우가 들어간 매콤, 달콤, 시큼한 스프이기때문에 밥과 같이 먹기로 했다. 주문할때 "Krai~ 마이싸이 팍치!" 하니까 껄껄 웃으신다. 고수(팍치) 빼주세요. 라고 말을 건넸기때문이다. 알로하하우스는 처음 똠양꿍을 맛보는 한국인들 입맛에도 잘 맞는 똠양꿍을 내어주신다. 만약 진정한 똠양꿍 맛을 원한다면 팍치를 제대로 넣어달라고 미리 이야기를 해야할 것이다. 개인적으로 새우를 좋아하기때문에 새우랑 같이 들어있는 버섯이랑 건져먹는게 맛있었다. 다만 똠양꿍이랑 밥만 같이 먹기엔 심심한 맛이었다. 


알로하하우스 (Aloha house) 똠양꿍 + 밥 174 THB (2013.8.14 기준 환율 35 / 6090원)



똠양꿍이 매운맛이 난다고 들었는데, 알로하하우스의 똠양꿍은 시큼한 맛이 더 많이 났다.


그래서 뻘쭘히 똠양꿍을 먹고 있는데, 식당 옆에 한국어로 도란도란 수다를 나누며 식사하시는 분이 계시는거다. 근데 어째 남자분... 느낌이 팍 오는게... 알고보니 네이버 블로거 카이님이셨다. +ㅅ+)/ 알로하하우스 포스팅은 물론 태국과 관련한 포스팅으로 2012년 파워블로거에 오르신분. 아마 태국여행 준비하던 사람들이라면 네이버에서 포스팅 몇개는 봤을것 같다. 알아본 나도 신기하고 ㅋㅋ 그 옆에서 식사하던 언니는 지금 1인실에서 숙박하고 계시는 분이셨다. S언니는 방금 알로하하우스 아주머니랑 타이쿠킹스쿨을 해서 팟타이랑 똠양꿍을 만드셔서 같이 식사하고 계셨던 거였다. 그래서 나도 껴서 팟타이를 뺏어먹었다. 똠양꿍만 그냥 먹기엔 심심하니까! 내가 알로하하우스에서 처음 만난 인연이었던 두분. S언니가 오늘 암파와 투어를 다녀오신 후에 저녁에 만나서 카오산로드의 밤을 즐기기로 했다. 키키.






2013년 8월 24일 9시 44분 _ 여행자들과 함께하는 브런치


방콕 도착해서 매일 매일 알로하하우스에 출근도장을 찍는 기분이 들었다. 게스트하우스에 함께 묶은 여행객들이랑 아침을 먹으러 갔다. 20살 막내 여행객이 오늘 한국으로 돌아간다고 해서 이왕이면 태국 요리를 먹을 수 있는 곳으로 가자고 한게 알로하하우스에 오게되었다. 아저씨한테 반갑게 인사하고 자리를 잡았다. 다함께 먹을 메뉴로 똠양꿍을 고르고, 각자 먹을 밥을 고르기로 했다. 역시 한국인은 국과 밥이지?ㅋㅋ




아메리칸 프라이드 라이스 American fried rice 89 THB


이 메뉴는 내가 고른 밥이다. 한국어로 친절히 "아메리칸 프라이드 라이스"라고 써있으니 고르는게 어렵지 않다. 계란후라이드를 좋아해서 계란이 얹어진 메뉴를 고르면서 이 메뉴를 선택했다. 밥이 맛있었던 기억이 난다. 색이 저래서 케챱맛이 날 것 같은데... (기억이 가물가물...) 입맛에 딱 맞는 그런 맛이라 신나게 그릇을 싹싹 비운것 같다. 더군다나 치킨조각과 소시지를 함께 곁들이니 그야말로 든든한 식사가 되었다.



알로하하우스 (Aloha house) 아메리칸 프라이드 라이스 + 여행객과 1/N 똠양꿍 120 THB

 (2013.8.14 기준 환율 35 / 4200원)





요건 20살 막내가 주문한 그린커리 볶음밥 인것 같다. 태국에서 보내는 마지막이라고, 가장 태국음식 스러운 밥을 고른다며 선택했던것 같다. 개인적으로 내가 좋아하지 않는 맛이었던 것 같은데... 한입 뺏어먹고 나는 내 밥그릇에 충실했던것으로 기억한다. 역시 여러사람들과 함께 밥을 먹으면 맛보기 힘든 메뉴들을 먹어 볼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다. 메뉴판을 기록을 안해놓아서 가격이 얼마인지는 잘 모르겠다.




Spanish fried rice (스페니쉬 프라이드 라이스)


이건 내가 좋아하는 D양이 고른 스페니쉬 프라이드 라이스. 주인아주머니가 스페인에서 요리사 경험이 있어서 스페인요리를 변형한 메뉴를 만드셨다고 하는데 그 중 하나인것 같다. 빠에야의 변형 버전이라는 이야기가? 홍합과 오징어, 새우 등 해산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맛있게 먹을 메뉴였다. 스페인요리하면 저 노란색 샤프란 향식료를 넣는데, 알로하하우스에서도 샤프란 향식료를 썼는지는 모르겠다. 


Khao Naa Kai (까오 나 까이) 89THB


요건 닭으로 만든 요리 까오 나 까이 라고 쓰여있던 메뉴인데, 저 소스가 꽤나 우리나라 사람들 입맛에 맞는 것 같았다. 이 음식을 주문하셨던 Y오라버니(?)께서 야무지게 싹싹 비우시는 모습을 보니 말이다. 네명이 가서 각기 다른 메뉴를 주문했는데, 다 같이 먹을 수 있게 음식을 한꺼번에 내어주셔서 감사했다. 우리때문에 프라이팬이 정말 바쁘셨을 아주머니.ㅋㅋ


똠양꿍을 국물 삼아 다들 야무지게 브런치 식사를 마쳤다.




D양이 좋아하는 스프라이트를 주문해서 입가심도 완벽히!





2013년 8월 31일 19시 18분 _ 팟 까파오 꿍쌉


꼬창 섬에 갔다가 게스트하우스에 짐을 놓고 저녁을 먹으러 쌈센로드 골목을 나서고 있는데 세븐일레븐에서 알로하하우스 아주머니를 만났다. 인사를 하다가 어쩌다보니 알로하하우스로 갔다. Krai아저씨가 꼬창 잘다녀왔냐고 인사를 해주시고 추천메뉴로 팟 까파오 무쌉골라주셨는데 다진 돼지고기에 바질을 넣어 볶아 먹는 태국에서 유명한 바질밥중에 하나였다. 내가 "새우를 좋아하니까 새우로 바꿔주세요." 라고 했더니 웃으시면서 알았다더라. 그래서 메뉴판에 없던 팟 까파오 꿍쌉을 주문했다. 서비스로 파란색 음료도 가져다주셨다. 



매콤한 바질밥이랑 새우. 완전 맛있었다. 특별 프라이스라며 가격도 저렴하게 해주셨다.


알로하하우스 (Aloha house) 팟 까파오 꿍쌉 50 THB  (2013.8.14 기준 환율 35 / 1750원)





밥을 먹다가 한국인 처럼 오신분이 혼자오셔서 주문하시길래 같이 밥먹자고 했다. 알로하하우스에서 만난 또 다른 여행객. J오라버니는 쌈센로드에 있는 쌈하우호스텔에 숙박하고 계시는데 여지껏 한국인이랑 대화를 해본적이 없으시다고 했다. 이 호스텔에 중국인, 일본인, 유럽인등 다양하게 투숙해서 서로 같이 식사하고 그랬다고 하신다. 알고보니 영어를 정말 잘하시더라. J오라버니는 똠양꿍이랑 쏨땀을 주문하셨는데, 쏨땀에 치킨도 같이나와서 놀랐다. 그래서 둘이 마주보고 앉아서 여행이야기도 하고, 바(Bar)에 가서 맥주 한잔하자고 해서 쫄래쫄래 따라가서 얻어마시고 오기까지했다.ㅋㅋ 알로하하우스는 이제 무슨 만남의 장이 되가고 있었다.



앞으로 계속 추가 









카오산로드와 가까운 쌈센로드로 가는 길 왼쪽에 위치해있다. 찾는 방법이 어렵지 앉아서 자세한 설명은 생략.



알로하하우스 주소 

75-77 ถนนสามเสน แขวงวัดสามพระยา พระนคร กรุงเทพมหานคร 1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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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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