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여행을 하면서 느끼는건데, 어디서든 한국 음식을 쉽게 접할 수 있다는거다. 편의점에만 가도 한국 라면을 쉽게 구입할 수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조금 색다른 방법으로 한국의 맛을 느낄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장기여행자분들이 추천해주시는 태국 라면 삼합이 바로 그것이다. 어떻게 이런 메뉴구성을 생각했을까 싶을정도로 내겐 획기적인 메뉴 구성이었다. 깐짜나부리 일일투어에 다녀오는길래 비가내려서 우비를 쓰고 급하게 게스트하우스로 돌아왔을때였다. 인도여행을 다녀오셨다는 여자분이 근처 세븐일레븐 편의점에서 라면을 사오셨다. 그리고 손에 스티키라이스(찰밥)과 닭꼬치를 사오셔서 같이 드시는거다. 아.. 비도내리는데 라면냄새가 맛나게 나는거다. '아 라면먹고싶다...'라고 생각하는 와중에 게스트하우스 사장님이 어제 깍두기를 담가 놓은게 있으니 같이 먹으라고 하시는거다. 결국 나는 편의점으로 가서 라면을 사러갔다.





세븐일레븐 편의점에 가보면 한국 라면 종류가 많긴하다. 우리의 신라면도 구입할 수 있지만, 태국에서 조금 새로운 라면을 만날 수 있다. 바로 MAMA Oriental Kitchen (오리엔탈 키친) Hot & Spicy와 해물탕 맛입니다. 항간에 썰에 의하면 농심과 기술제휴를 통해 만든 라면제품이 오리엔탈키친이라는 소문이 있다.. 그래서 그런지 해물탕맛은 한국어로 해물탕이라고 쓰여져있습니다. Hot & Spicy는 신라면과 비슷한 맛이고, 해물탕맛은 새우탕과 비슷한 맛이다. 편의점에서 구입할때 가격은 17바트. MAMA의 똠양꿍라면보다는 3~5바트 더 비싼가격이지만 우리 입맛에 맞는 컵라면 맛이라서 더 손이가는 제품이다.


세븐일레븐 MAMA 오리엔탈키친 컵라면 17 THB (2013.8.14 기준 환율 35 / 595원) 





라면 물은 편의점에서 받아오는게 간편하죠? 편의점에서 구입시에 컵라면 크기에 맞는 비닐봉지에 라면을 담아주기때문에 라면물을 부어서 봉지 그대로 들고 나오면 간편하더라구요. '계산할때 왜 젓가락은 안주지?'라고 의아해하지 않아도 됩니다. 태국 컵라면 안에 일회용 포크가 들어있어서 젓가락이 따로 필요없어요.





자 이제 컵라면이 3분내에 익기때문에 가까운 닭꼬치 노점으로 달려갑니다. 제가 있던 쌈센로드 소이2 입구앞엔 저녁때만 되면 닭꼬치노점이 문을 열어요. 이 노점은 태국의 찰밥인 스티키라이스도 같이 판매합니다.


닭꼬치는 20바트, 돼지고기 꼬치는 10바트에요. 이날은 돼지고기 꼬치로 구입했습니다.


노점 돼지고기 꼬치 2개 + 스티키라이스 1개 25 THB (2013.8.14 기준 환율 35/ 875원)






돼지고기 꼬치 구이를 한번도 숯에 구워서 비닐봉지에 포장을 해서 준다. 이제 이걸 들고 와서 컵라면과 함께 먹으면 됩니다. 이 태국 라면 삼합은 단기여행자에겐 별로 메리트가 없는 메뉴 구성입니다. 태국의 색다른 이색요리를 맛보기도 바쁜데 한국의 맛을 그리워하면 안되죠. 이 메뉴는 2주 이상 한국요리를 접하지 못한 장기여행자들에게 추천하는 바입니다. 저렴한 가격으로 우리 입맛에 맞는 음식이 땡긴다면 - 태국 라면 삼합에 도전해보세요. 강추강추!! 게스트하우스 사장님의 인심덕에 깍두기랑 먹었던 이날의 라면 맛을 잊을 수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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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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