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7시에 출발해서 아유타야의 사원 4곳을 둘러보고 점심시간을 가졌다. 점심식사 후에는 사원 한 곳을 더 가고, 추가 옵션으로 태국 왕실의 여름 별장이라는 방파인을 선택한 사람들은 미니버스를 바꿔 타서 이동한다고 했다. 방파인까지 투어하는 건 여지껏 그랬듯이 핑퐁 가이드아저씨가 함께 한다고 했다. 방콕에서 같이 미니버스를 타고온 여행객들과 함께 식당에 도착했다. 도착하자마자 화장실에 들렀다가 나오니 입구 앞에 손씻는 곳이 있었다. 손을 씻고서 둘러보니 식당이 에어컨 바람이 나오는 실내도 있고, 야외도 있는데 한국인 여행객 무리들을 태운 미니버스 여행객들은 식당 내부로 들어갔다. '뭐 우리도 시원하게 안에서 먹겠지?'라는 생각은 그저 물건너갔다. 유럽인들은 야외 테이블을 좋아한다는 사실. 하하. 날이 더웠지만 강가에 있는 야외테이블로 앉혔다. 혼자 동양인이 었던 나는 덩치큰 프랑스 여행객들 사이에 조용히 앉았다.


12시 15분




메뉴는 깐짜나부리 투어에 갔을때랑 같았다. 4가지 반찬이 있는데 자신의 밥그릇에 덜어다 먹으면 된다. 입맛에 맞는 음식들이라 괜찮았다. 한 여성분은 자기 베지테리언이라서 닭이 들어간 요리를 못먹는다고 말했는데 이 여자를 위해 팟타이 음식이 따로 나왔다. 쨌든 계란을 튀겨 나온 오믈렛과 닭고기가 들어간 탕수육 소스같은 끈적이는 요리, 그리고 갖은 야채 볶음이 테이블에 셋팅되어 있다.





우선 내가 나서서 오믈렛을 먹을 만큼 찢기 시작했다.





그리고 어린 남자아이들이 돌아다니면서 음료 주문을 받는다. 핑퐁 가이드 아저씨가 옆에 오시더니 "엘리펀트 비어? 라이언 비어?"라고 묻는다. 태국 맥주들은 동물 이름을 붙여 놓았다. Chang(창)은 코끼리, Singha(싱하)는 사자, Leo(리오)는 표범. 앞에 앉아 계시던 프랑스 아주머니들이 깔깔 웃으시며 맥주를 달라하셨다. 나는 갈증도 나니까 콜라 한잔 마시기로 했다. 


아유타야 투어 점심식사 콜라 15 THB (2013.8.14 기준 환율 35 / 525원)




요렇게 내 앞접시에 반찬을 덜어다 먹으면 된다. 먹을 만큼 덜어가서 남기지 않게 싹싹 잘 먹었다. 이들은 식사시간의 대화를 무척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았다. 쉴새 없이 불어로 대화를 나누는데, 그야말로 나는 입을 꾹 다물고 밥을 먹어야했다. 뭔가 외로웠다. 나도 나름 사교적인 사람이라 생각했는데, 불어가 난무하는 이 테이블에선 그냥 조용히 식사를 마치는게 나을 듯 싶었다.




디저트로 나온 파인애플과 수박을 집어 먹고, 콜라값을 계산하기 위해 식탁위에 계속 앉아있었다. 아까 음료주문을 받던 초등학생 쯤으로 보이는 남학생이 오더니 돈을 받는다. 얼른 포스퀘어를 켜서 이 식당의 이름이 뭐냐고 묻자 한참 눈치를 보더니 다른 학생을 부른다. 어린 학생들이 영어를 제대로 못알아 들어서 영어를 제법 한다는 아이를 부른듯 싶었다. 내가 이 목록에서 식당이름이 뭐냐고 물으니 "ร้านอาหารนิมิตดี"라 쓰여진 식당을 눌러주었다. 이곳이 영어이름이 따로 있는 식당이 아니라 찾기가 힘들어서, 태국어로 골라준 그대로 확인할 수 밖에. 태국어를 영어로 번역해보니 '대단한걸 원해?'라는 느낌의 식당인듯 싶었다.


다른 사람들은 테이블에 앉아 있을때 나는 식당 주변을 조금 돌아다니다가 버스에 올랐다. 버스 자리 앉는 것도 경쟁으로 바뀌어버려서 정신이 하나도 없다. 자 이제 아유타야에서 마지막 사원으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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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타야 투어 일정 + 추가옵션 방파인


왓 푸 카오통 - 왓 로카야 수타람 - 왓 야이차이 몽콜 - 왓 마하탓 - 점심식사 

- 왓 프라시산펫 & 왓 쁘라몽콜 보피트 - 방파인


왕복 교통비 + 점식 포함 550THB (2013.8.14 기준 환율 35 / 19250원) 

별도 요금 = 코끼리 트레킹 이용료 + 방파인 치마 대여료 100바트








ร้านอาหารนิมิตดี

Lumphli, Phra Nakhon Si Ayutthaya

ร้านอาหารนิมิตดี, Phra Nakhon Si Ayutthaya, Phra Nakhon Si Ayutthaya, Thai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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