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유타야 일일 투어 네번째 사원. 이번 아유타야 투어중에 제일 기대를 많이 했던 왓 마하탓(Wat Maha That)이다. 이곳은 태국 기념엽서에 자주 등장하는 잘려나간 불상 머리가 나무에 감겨진 것으로 유명한 사원이다. 미얀마(버마)에 의해 손상된 많은 불상들의 모습에 안타까움이 느껴지는 곳이다. 핑퐁 가이드 아저씨가 "우린 미얀마와 사이가 안좋아요. 지난 역사의 기억으로 태국인들에게 상처를 줬기때문이죠."라고 이야길 하는데 마치 한국과 일본의 관계같았다.
11시 20분
핑퐁 가이드아저씨가 12시 정각에 버스 타는 곳으로 돌아오라고 이야길 하면서 태국어 한가지를 알려주셨다. 바로 "타올라이카~" 얼마에요. 라는 뜻인데 이 사원을 둘러보고 나서 입구에 있는 상점에서 "How much?"라고 물으면 할인을 안해주니, 꼭 "타올라이카~"라고 이야길 하라며 알려주셨다. 근데 그 발음이 너무 재미있기도 했고 같은 미니버스를 타고온 여행객들이 따라서 말하니 지나가던 다른 미니버스 관광객들이 쳐다보면서 재미있어했다.
왓 마하탓에 들어오자마자 가장 인기있는 장소는 바로 나무가 감고 있는 이 불상이다. 여기서 주의할점은 불상 보다 높게 서서 사진을 찍을 수 없다는 점이다. 반드시 사진 촬영을 할때 앉아서 찍어야한다. 옆에 관리하는 관리인 직원도 있을 정도다. 사람들이 오자마자 이곳에서 촬영을 하기때문에 기회를 노려 앉아서 기념촬영을 해야한다.
하나같이 다 불상의 머리가 잘려나갔다. 불상이 태국인의 자존심이라 생각했기 때문에 미얀마군은 철저히 다 파괴를 하고 갔다. 미얀마도 종교가 불교인데, 전쟁에 참여한 군인들은 불상의 머리를 자르며 어떤생각을 했을지 궁금해졌다. '종교는 세계를 초월하지 않을까?' 라는 질문은 전쟁앞에 그런 것은 없었다... 라는 생각으로 바뀌었다.
왓 마하탓 역시 사원 건물들은 다 파손되어서 그 흔적만 남아있다.
파란하늘아래 울긋불긋한 벽돌 그리고 초록색 잡초가 무성한 이곳.
사원을 찬찬히 둘러보고 밖으로 나오니 매표소에서 엽서와 우표를 판매하는게 보였다. 근데 우표의 가격이 15바트라는걸 알고 있는데도 20바트를 달라고 말하는데서 어이가 없어졌다. 이렇게 관광객에게 또 한 몫 챙기려드는 사람들이 있구나. 진짜 얼마 안되는 돈이라도 기분은 좀 나쁘다. 엽서를 들고 쓸만한 곳을 찾다가 자전거를 타고 온 여행객들을 봤다. 아유타야는 자전거를 빌려 돌아다닐 정도로 작기때문에 사원 앞엔 자전거를 놓을 수 있는게 설치되어 있는데, 어제 아유타야를 다녀온 D양이 하얀 피부를 그슬려온걸 보고는 나는 이 날씨에 감히 시도를 못할 것 같았다.
아유타야 왓 마하탓 사원 앞 매표소 엽서 + 우표 25 THB (2013.8.14 기준 환율 35 / 875원)
11시 43분
왓 마하탓 앞에는 또 오래된 왓 녹(Wat nok)이라는 절 터가 남아있다. 사람들은 이곳까지 오지 않는지 강변을 따라 걷고 있는 여행객은 나 혼자 뿐이었다. 이 사원 터에 쪼그려 앉아서 한국으로 보낼 엽서를 썼다. 옆에 스님도 앉아 계셨는데, 절터라지만 앉아있어도 될 것 같은 분위기였다. 다른 여행객들은 입구에 있는 상점에서 코코넛 아이스크림을 먹거나, 코끼리지갑같은 기념품을 구입한다. 나는 다 쓴 엽서를 들고와서 우체통을 찾아봤지만 주변에 없었다. (결국 방콕으로 돌아가 우체통에 넣었더니 2주뒤에 한국에 도착했다.) 자, 이제 점심시간이다!
아유타야 일일 투어 다른 글 보기
아유타야 투어 일정 + 추가옵션 방파인
왓 푸 카오통 - 왓 로카야 수타람 - 왓 야이차이 몽콜 - 왓 마하탓 - 점심식사
왕복 교통비 + 점식 포함 550THB (2013.8.14 기준 환율 35 / 19250원)
별도 요금 = 코끼리 트레킹 이용료 + 방파인 치마 대여료 100바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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วัดมหาธาตุ (Wat Maha That)
Chikun Rd., Phra Nakhon Si Ayutthaya, Phra Nakhon Si Ayuttha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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