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시 52분

왓 푸 카오통에 이어 두번째로 도착한 사원은 왓 로카야수타람(Wat Lokayasutharam). 버스안에서 핑퐁 가이드아저씨가 간단한 설명을 해주셨다. "우리는 곧 슬리핑 붓다를 만날꺼에요." 이해를 돕기 위해 설명한 거지만 사실 잠자는 부처상은 아니다. 거대한 와불상인데 누워있기때문에 이해를 돕기위해 '슬리핑붓다'라는 표현을 한 것 같다. 이미 방콕에 있는 왓 포에서 거대한 와불상을 봤기때문에 사실상 다른 기대감은 없었다. 뿌연 모래바람이 불것 같은 건조해보이는 곳에 커다란 주황색 천이 씌워진 와불상에 도착했다.





이 곳은 왓 로카야수타람(Wat Lokayasutharam). 핑퐁 가이드아저씨는 버스에 내려 설명을 해줬다. 2011년 태국에 홍수가 난적이 있다. 짜오프라야강과 메콩강 유역에서 발생했던 이 홍수는 3달간 태국 일대를 잠기게 했던 커다란 재해였다. 이 홍수때문에 우리나라 4대강 사업에 관심을 갖고, 타이 외무장관이 한국을 방한했던 적도 있다. 하하... 그때 아유타야역시 홍수로 인해 큰 피해를 입었는데, 신기하게도 왓 로카야수타람 와불상은 피해를 입지 않았다고 한다. (내가 핑퐁 가이드 아저씨의 말을 제대로 이해했다면?) 이게 바로 부처의 힘인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무튼 핑퐁 가이드 아저씨는 이 와불상에서 태국 홍수때 희생당한 고인들을 위해 기도하자고 했다.


그리고 나타나는 꽃 장수 아저씨. 왠지 핑퐁 가이드 아저씨랑 모종의 거래가 있지 않았을까 하는 타이밍이었지만, 같이 투어중인 대부분 사람들이 꽃을 구입했다.






와불상에 태국의 스님들 하면 떠오르는 주황색 천이 씌워져있었다. '이 커다란천을 어떻게 만들었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가까이 가보니 천을 이어서 연결한 것이었다. 난 도대체 무슨 생각을 했던 걸까. 길이 28m에 달하는 이 거대한 와불상이 이곳에 사원이 있음을 증명해주는 것 같다. 사원 건물은 그 터만 남아있다. 이곳도 찬란했던 아유타야 왕국의 사원으로 빛을 냈었지만 1767년 미얀마(버마)의 침략으로 훼손되었을 것이다.







와불상 가까이에 가보니 작은 와불상이 하나 더 놓여있었고, 이 불상앞에 꽃을 놓고 기도를 하는 것 같다.






핑퐁가이드 아저씨 말대로 기도를 하기 위해, 같이온 여행객들이 꽃을 놓고 기념사진을 찍었다.




사람들이 기념사진을 찍는 동안 나는 이 와불상 뒷편을 구경하기로 했다.





핑퐁 가이드 아저씨가 사진을 찍을때 주의할 것을 이야기했었는데, 와불상 근처에 이런 표지판이 있었다. "몽키포즈 하지마세요."라고 이야길 해주셨는데, 불상을 신성시 여기기때문에 우스꽝스런 포즈로 사진을 찍지말라고 경고하셨던 거였다. 불상보다 위에서 사진을 찍어선 안되고, 불상위에 올라가서도 안되고, 벽 위로 올라가서도 안된다.








이제 갈색 벽돌만 남아있지만, 정말 거대한 사원이 있었을 왓 로카야수타람. 

이 절터를 따라가면서 400년간 찬란했던 아유타야의 수도를 한번 상상해보았다. 




다시 나를 놓고갈 새라 미니버스를 타러 이동했다.




10시 10분

이 사진속에 등장하는 이분이 방콕에서 함께 온 가이드 "핑퐁" 아저씨다. 아저씨의 특유의 '아~유타야~' 발음이 인상깊은 분인데, 어디서 흰 꽃을 한아름 가져오시더니 여자들만 꽃을 받으라고 하셨다. 나도 엉겁결에 꽃을 받았는데, 꽃을 장식하는 방법을 알려주신다고 한다. 꽃을 접어서 모양을 내는건데, 제법 신기했다.






하지만 나는 손재주가 없다. 대체 어떻게 꽃을 접어 모양을 내는지 잘 모르겠는거다. 난 정말 이런 손재주가 없다. 내가 낑낑대며 꽃을 접고 있자, 옆에 앉은 프랑스 남학생이 호기심넘치는 얼굴로 쳐다보더라. 그래서 꽃을 넘겨줘서 니가 접으라고 ㅋㅋㅋ





그 남학생도 낑낑대며 꽃을 접었는데 제대로 안되더라. 





그래서 끝에만 대충접고 꽃을 그냥 들고 있기로 했다. 왜 이 꽃을 접으라고 주었는지는 다음 사원에서 밝혀진다. 

이제 다음 아유타야 투어장소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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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타야 투어 일정 + 추가옵션 방파인


왓 푸 카오통 - 왓 로카야 수타람 - 왓 야이차이 몽콜 - 왓 마하탓 - 점심식사 

왓 프라시산펫 & 왓 쁘라몽콜 보피트 방파인


왕복 교통비 + 점식 포함 550THB (2013.8.14 기준 환율 35 / 19250원) 

별도 요금 = 코끼리 트레킹 이용료 + 방파인 치마 대여료 100바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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วัดโลกยสุธา (Wat Lokayasutharam)

U-Thong, Phra Nakhon Si Ayutthaya, Phra Nakhon Si Ayuttha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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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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