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꼬창이 신혼여행과 여행객들의 휴식처로 인기를 끌면서 꼬창에 대한 기대치를 마구마구 올렸던 내게 어디로 가서 무얼 먹어야할지 한참 고민을 했던것 같다. 대부분 꼬창에서 제일 큰 번화가인 화이트샌드비치 위주로 찾아가기때문에 론니 비치(Lonely beach)와 바일란 베이(Bailan bay)에 대한 정보가 많이 부족했다. 정말 론니론니함을 느끼고 싶은 사람들이 찾았을 론니비치에서 좀 더 내려오면 있는 바일란비치. 이 바닷가 바로 옆에 바일란헛(Bailan hut)이 있다.
바일란헛은 시뷰빌라와 방갈로의 숙소가 있고, 나도 방갈로 한채를 숙소로 예약하고 이 곳을 찾았다. 바로 옆에 붙어 있는 식당이란점도 있지만 이곳에서 바라보는 석양에 대한 칭찬이 자자했던 이유에서 였다. 생각보다 꼬창이란 섬이 멀기도 했고, 꼬창이란 섬에 도착하자마자 지쳐버렸기도 했고... 터덜터덜 식당에 와서 바닷가 옆에 유리테이블에 엉덩이를 붙였다.
아직 해가 지기 전이라 조명을 안켜두어서 조금 황량해 보이기도 하는데, 해먹과 거미 모양의 조명이 인상깊었다. 해먹위에 누워서 책을 읽으며 쉬어도 괜찮을것 같다. 성수기엔 사람들로 북적일텐데, 우기에 비수기라 그런지 썰렁한 분위기였다. 앞에 카운터로 가서 메뉴판을 받아서 찾다가 그냥 간단하게 저녁을 먹기로했다.
그리고 내 애증의 분홍 피케셔츠 중국인 아주머니도 이곳에 오시고 자리를 잡았다. 바로 창맥주를 주문하고 자리를 잡으셨네. 저 아줌마때문에 괜시리 기분나빠져 있던터라 아줌마와 직원들하고 나누는 대화소리가 소음으로 느껴지기도했다. 으이씽. 저 아줌마에 대한 이야기는 나중에 포스팅에서...
바일란헛에서 간단하게 주문한 메뉴는 오믈렛. 그래도 이날 제대로 먹는 첫끼 식사인데 너무 궁상맞게 주문했나보다. 술도 잘 안마시고, 과일쥬스도 그리 내키지 않았고. 메뉴판을 뒤적이는 동안 식욕도 별로 없어서 주문한 메뉴인데, 정말 덜렁 오믈렛만 나올줄은 몰랐다. 그래도 오믈렛 안에 야채와 고기가 들어있어서 맛있게 먹었다.
바일란헛 오믈렛 60 THB (2013.8.14 기준 환율 35 / 2100원)
구름이 가득낀 석양이었지만, 분위기있었다.
다음 날 점심식사를 하려고 식당으로 터덜터덜 걸어왔다. 그때 직원이 아침은 몇시부터 몇시까지 된다고 안내했던것 같은데 아침은 건너뛰고 늦장부리다가 점심을 먹으러 나왔는데, 아무도 없었다. 저 끝에 아이패드를 들고 신나게 놀고있는 현지인분들만 있었다. 저 태국 방석과 팔받침대가 진짜 편한데 저 자리에 냉큼 앉았다.
새우튀김과 볶음밥, 그리고 아이스커피 한잔을 주문했다.
저 아이스커피는 너무~~~ 달아서 진짜 뇌가 찡~~ 하니 울릴정도였다. 으아.
내가 좋아하는 새우~
볶음밥 안에도 새우가 들어가 있는데, 새우튀김에 곁들여 먹기. 새콤한 소스랑 찍어먹는게 맛있었다. 제대로 섬에온 기분이 제법 나는 듯 하다. 음식 맛이 나 입맛에 맞아서 괜찮았다. 론니비치나 바일란비치 일대를 찾는다면 식사를 이곳을 찾아라. 꼬창 일대가 리조트와 리조트 내 식당으로 되어있어서 따로 식당만 하는 곳을 찾으려면 화이트샌드비치 일대에 가서야있으니까... 메뉴판에 쓰여진 가격보다 적게 받으시길래 살짝 놀랐다.
바일란헛 새우튀김 + 볶음밥 + 아이스커피 180 THB (2013.8.14 기준환율 35 / 63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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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ilan Hut (Bailan Beach Koh-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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