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창에서 방콕으로 돌아가던 8월 31일. 왜 마지막날 날씨가 갑자기 좋아지는거지? 꼬창에서의 3박 4일이 그다지 유쾌하지 않았던 터라 떠나는 날 홀가분할정도였다. 전날 바일란베이에서 화이트샌드비치까지 이동하는데 썽테우가 하도 안와서 제 시간안에 선착장까지 못나갈까봐 일찌감치 체크아웃을 하고 길가에 서성였다. TAXI라고 쓰여진 썽테우를 손으로 휘휘 저으면 날 태우고갈 의사가 있는 썽테는 차를 세운다. 


9시 30분

흰색 썽테우 하나가 길가에 세웠다. 뒷자리엔 현지인아저씨 혼자 앉아있어서 배낭가방을 짊어진 채로 뒷자리에 앉았다. 현지인아저씨는 다른 선착장에서 먼저내리고 나는 티켓에 적혀진대로 센터포인트페리를 타는 선착장으로 갔다.





현지인들은 떠 빠른 배를 더 저렴한 가격에 타고 나가고, 호갱님인 여행객들은 완전 느린 페리를 비싸게 타고가니 이게 말이되나 싶다. 진짜 배나 느려도 너무 느려서 생각할 수록 짜증이나네. 




9시 33분

화이트샌드비치에서 센터포인트페리 선착장까지 50바트를 달라고 하셨다.


꼬창 썽테우 50 THB (2013.8.14  기준환율 35 / 1750원)


꼬창 센터포인트페리 선착장은 첫날 도착해서 정신없이 썽테우에 올라타서 그런지 본게 없어서 생소했던터라 건물을 좀 둘러보려했으나 별게 없었다. 입구앞에 음료 노점이 2곳있고, 오토바이 렌탈할 수 있는 곳도 있다. 오토바이타는게 능숙하다면 첫날 도착해서 바로 빌려서 타고 나오는날 반납해도 괜찮을 것 같다.



간단하게 먹거리를 판매하기도 하고, 꼬창의 기념품을 구입할 수도 있다.

꼬창이 쓰여진 티셔츠라던가 조개를 엮어 만든 장식품이라던가.



9시 55분

10시 30분 출발 배인데 일찍 도착해 있어서 배에 올라탔다. 배안에는 매점도 있는데... 그야말로 코앞의 거리를 천천히 가기때문에 지루해 하는 사람들을 위해 맥주나 과자정도가 제법 팔리는것 같다.




여행사에서 준 티켓. 배를 타고 내리는데 티켓검사는 안하고 여행사 앞에서 티켓을 확인한다. 그야말로 여행사랑 연계된 쿵짝 시스템이란게 여지없이 느껴지는데 티켓에는 10시 30분에 배를 타고 나와서 12시에 미니버스를 타고 카오산로드로 돌아가면 오후 5시 30분에 도착한다고 쓰여져있다. 




배는 느리게 느리게... 아 진짜 옆으로 쌩썡 지나가는 현지인들이 탄 배를 보면서 짜증을 내는건 나 혼자 뿐이었던 것같다. 다들 그저 그려려니 느긋하게 앉아있건 사진을 찍으며 이 분위기를 즐긴다. 꼬창에서 그다지 좋은 기억이 없던 나만 발을 동동 구르며 얼른 뜨랏에 도착했으면 좋겠다는 생각뿐이었던것 같다.




11시 13분

뜨랏 선착장에 도착하니 그 초록색 차가 도착해있다. 내리자마자 가방을 싣고 자리에 앉았다. 어차피 이 사람들이 다 타야 출발한다. 그대로 여행사 앞으로 도착해서 가방을 내린다. 여행사 앞에서 분홍색 티켓을 내밀어 내가 가려는 도착지를 이야기하면 순서대로 미니버스를 배정해준다. 수완나품공항으로 가는 사람들도 있고,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사람들도 있고... 대부분은 방콕 카오산로드로 간다.


카오산로드로 간다고 하니 3번이라 쓰여진 스티커를 주고, 3번 미니버스에 타라고 한다. 12시에 출발하는게 아니라 사람들이 타면 바로 출발하는것 같다. 근데 미니버스에 3번이라 쓰여진게 아니라서 내가 알아서 물어서 타야했다. 잽싸게 미니버스를 찾아서 올라타는 이유는... 오랜시간 타고 가야하니 황금자리인 운전사 뒷자리를 앉아야하기때문이다. 내 옆자리엔 한국인 여행객 2분이 타셔서 꼬창에 올때완 다르게 심심하지 않게 왔다. 혼자 여행을 왔고, 이것저것 이야기하면서 ㅋㅋㅋ 나는 꼬창이 싫다고 이야길 늘어놓았다.





12시 15분

첫번째 휴게소에 들렸다. 역시 차는 주유를 하고, 난 내려서 화장실을 다녀왔다.



사람들 먹는거에 관심이 많던 강아지 한마리가 진짜 귀여웠다. 완전 달라는 눈빛 ㅋㅋㅋ



14시 20분

꼬창에 갈때와 마찬가지로 똑같은 곳을 들린다. 그 주황색 식당말이다. 왠지 끌리지 않는 메뉴들에 앞에서 서성여서 구경을 좀 해봤다. 다들 뭘 사먹는 걸까. 샌드위치를 파는데 50바트다. 제법 샌드위치를 구입하는 사람이 있어서 아주머니가 정신없이 만들어 준다.




메뉴판엔 제법 종류가 많긴한데, 고를 처지가 안되었다. 사람들이 이미 주문을 하고 음식을 대부분 받아가서 먹고 있어서 고민하는 것보다 주문해서 얼른 먹어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안먹겠다고 뻐팅기다가 점심을 안먹고 그냥 지나치기엔 배가 고플것 같다는 생각에서... 결국 만만한 팟타이를 주문했다.





치킨팟타이. 내가 맛본 팟타이중에 제일 최악이 아니었나싶다. 짜다. 그래도 땅콩가루와 라임을 얹어 주는건 잊지 않는다.


고속도로휴게소 치킨팟타이 40 THB (2013.8.14 기준 환율 35 / 1400원)



14시 56분

짠맛 나는 팟타이를 꾸역꾸역 먹고나서 차에 올랐더니 옆자리에 앉아계시던 한국인 여행객분이 음료수 하나를 사주셨다. 방콕에서도 종종 광고판을 본적이 있던 음료였다. Habu cooling이라는 음료인데 여러가지 찻잎을 넣어 만든 음료인가? 약간 한방음료 맛이 난다. ㅋㅋ 건강해지는 맛. 





15시 23분

팟타이를 먹고나서 얼마 안지났는데 두번째 휴게소에 들린다. 정말 꼬창 올때 갈때 들리는 휴게소가 완전 똑같다. 미니버스가 기름을 먹는 사이에 밖에 나와 스트레칭을 한다. 차에서 내릴때 귀중품은 꼭 챙기자.




15시 12분

항상 미니버스가 내리던 국립극장 앞 큰 길거리에 내렸다. 카오산로드를 지나 쌈센로드를 지나 게스트하우스에 도착. 아, 드디어 기나긴 여행이 끝난것 같다. 꼬창 다녀왔는데 게스트하우스에 계시던 장기여행자분들은 그대로다.ㅋㅋㅋ 3층 1층 침대로 이동~~ 개인적으로 이 자리를 좋아한다. 2층은 에어컨이 너무 빵빵해서 추워 ㅠㅠ 꼬창 탈출은 이렇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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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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