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달랏 맛집

MIEN TAY4

29 Phan Bội Châu, 1, Đà Lạt



베트남 무이네에서 구불구불 도로를 한참을 달려 도착한 달랏 (Dalat). 사실 베트남 여행중에 방문하려던 계획이 전혀 없었는데, 방콕의 알로하하우스 아저씨가 꼭 가보고싶은 곳이라 추천해주셨던 여행지였다.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들어봤을 법하긴한데, 베트남이 커피 수출량이 2위일 만큼 커피 생산규모가 제법 크다. 물론 저품질 로부스타일지라도 우리나라에서는 커피원두를 생산하기 힘들다고 하니... 그 커피가 자라는 모습이 보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야말로 학교에서 사회시간에나 들어봤을법한 플랜테이션 농장을 볼 수 있는 곳, 그곳이 베트남의 달랏이다.


커피가 생산되는 비슷한 지역을 커피벨트라고 부르는데, 커피재배에 적당한 기후와 토양을 가진 곳을 말한다. 적도 부근이라 커피가 더운나라에서 생산된다고 생각이 되지만 평균 기옥이 약 20도 정도 되는 서늘한 기온에서 자란다고 한다. 달랏은 호치민에서 305km 떨어진 해발고도 1400~1500m의 고원지대다. 우리나라 평창과 비교할 수 없는 서늘한 날씨를 자랑한다는걸 달랏에 도착해서야 알았다. 달랏에 도착하자마자 반팔을 입고 돌아다녔던 나는 오들오들 떨며 후드집업을 꺼내 입어야했다. 


그런데 왠걸? 달랏에 사는 현지인들은 오리털이 빠빵하게 들어간 노스페이스 잠바를 입고 다니는게 아닌가! 정말 베트남이라곤 상상하기 어려운 날씨였다. 왠지 이런날씨엔 뜨끈한 쌀국수 한그릇이 먹고싶다~ 달랏의 껌빈전에서 만난 쌀국수의 이야기다.




베트남 달랏 지도





2013년 9월 20일 18시 30분


무이네에서 신투어리스트 버스를 타고 달랏에 도착했다. 당연하게 여행사앞에서 내려 배낭가방을 매고, 숙소를 잡기위해 달랏 시내쪽으로 걸어나오기로 했다. 달랏이 생각보다 규모가 크지 않아서 달랏마켓을 중심으로 걸어다닐 수 있을 정도였다. 반팔티에 배낭을 매고 걷는데, 뿌연 안개로 뒤덮인 달랏의 기온이 너무나 추웠다. 마침 저녁시간이기도해서 뜨끈한 쌀국수 한그릇이 생각이 났다. 마침 달랏시장으로 가는길에 발견한 껌빈전(com binh dan) MIEN TAY4!


껌빈전은 베트남의 서민식당을 부르는 말인데, 보통 대중식당이라는 표현이 맞겠다. 관광책자에서나 볼법한 껌빈전이 늘어서있는 골목에 들어서자 출출함이 배가되었다. 제법 사람들이 많이 앉아있는 식당앞에서 한참을 고민하다가 가방을 내려놓고 자리를 잡고 앉았다. 그러더니 안쪽에 있던 현지인들이 다 나를 구경하듯 쳐다본다. 아무래도 관광객이 자주 찾는 껌빈전은 아닌듯 싶었다.





내가 멀뚱멀뚱 앉아있자, 주인아저씨가 나오더니 주문을 받으셨다. 되게 의외로 영어로된 메뉴판을 가져다 주셨다. 

물론 A4용지 한장에 코팅된 간략한 메뉴판이었지만, 내가 찾는 소고기 칼국수를 주문할 수 있었다. 





그리고 으레 내어주는 국수 토핑들.

라임과 야채들은 기호에 맞게 넣어 먹으면 된다.





그리고 등장한 달랏에서 맛보는 베트남 쌀국수 등장!





살짝 샤브샤브 스타일로 먹는 소고기 맛이 굉장히 부드러웠다. 

'오홀- 이맛에 베트남 쌀국수를 먹는구만!' 이라 생각될 정도로 쌀쌀한 달랏의 길거리에서 맛보는 쌀국수 맛이 일품이었다. 





여지껏 잘못된 주문으로 계란면으로 된 국수를 맛보다가 쌀국수를 제대로 주문해 먹었다는 기쁨!!

정말 맛있게 쌀국수 한그릇을 뚝딱 해치웠다.



MIEN TAY4 쌀국수 (Pho bo) 35,000 VND (2013.9.20 기준 / 1785원)





안개로 뒤덮인 달랏. 정말 정말 추웠다. 





그리고 다시 숙소를 찾아 가방을 들고 걸어올라오니, 내가 먹었던 껌빈전 보다 더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는 식당들이 줄지어 나왔다. 에이... 베트남 돈도 얼마없었는데 좀 더 저렴한 곳에서 먹을껄 그랬나 싶었다. 그래도 이 껌빈전에서 맛봤던 쌀국수의 맛이 제법 인상이깊었던 터라 아쉬운 마음은 달래야했다. 그래도 그 식당이 현지인이 제일 많았으니까.ㅎㅎ 베트남 달랏에서의 첫끼 식사였다.




크게 보기


블로그 이미지

silverly

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