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사파 맛집

The Hill Station

7 Muong Hoa, Sapa, Vietnam



내가 진짜 오늘만을 위해 포스팅을 써왔던것 같다. 진짜 인생의 행복이란 바로 작은것에서부터 출발한다는 것. 내 목표가 "행복한 식도락가가 되는거에요." 라고 말했을때 유일하게 지지해줬던 교수님이 생각이 났다. 아무튼 정말 생각지도 않은 곳에서 인생의 맛을 발견한 기분이었다. 그게 작은 햄버거라는 것이 굉장히 재미있는 이유지만. 요리가 발달한 베트남에서 제일 기억남는 것이 있다면 주저 없이 말할 수 있다. 안개가 자욱한 사파에서 맛본 수제 햄버거라고...!





사파는 그리 큰 마을이 아니기때문에 골목 한바퀴만 돌면 어떤 레스토랑과 상점이 있는지 파악이 가능하다. 내가 묵었던 호텔에서도 가까웠던 The Hill Station (더 힐스테이션)은 내가 추천하는 사파의 맛집이다. 사파에서도 이런 외양과 분위기를 갖춘 곳은 없으리라 확신한다. 말레이시아 할머니들을 모시고 찾아간 곳이 수제 햄버거집인 이곳이었다.






안개가 자욱해서 밖에서 먹을 엄두도 나지 않으니, 안으로 고고.





이곳이 치즈가 맛있다고 소문이 났는데, 안에 보니 와인창고도 있는게 여간 분위기가 있는게 아니였다. 그래서 메뉴들도 가벼운 안주거리가 주를 이룬다. 우리가 여기서 맛볼 음식은 바로 햄버거. 맛있다는 이 집의 치즈를 넣은 수제 햄버거를 점심으로 먹기로 했다. 할머니들이라 햄버거 메뉴 괜찮을까 싶었는데, 다행히 신세대 G할머니는 흥쾌히 좋다고 해주셨다.





햄버거엔 콜라가 어울리겠지만, 베트남에 머무는 것도 얼마안남았으니 주저없이 커피로 골랐다. 

Vietnamese white coffee. 역시 카페쓰아다가 제격이지.








매장의 분위기 한 없이 좋다. 




2층 창가에 자리잡고 앉았는데, 곧 이어 서양인 부부들이 들어왔다. 여긴 확실히 유럽인들에게 인기있을 분위기.




카페쓰아다 등장. 

연유를 이렇게 애매한 그릇에 내어주다니...





연유를 적당히 넣고, 휘저어준다.





커피 한모금 마쉬며 쉬고 있을때, 등장한 수제버거!!





으악 


정말 기대도 안했는데, 완전 비쥬얼 최고. 우선 눈으로 먹는 맛은 합격점.





그리고 실한 내부... 촉촉한 비프 패티가 아주 훌륭하다. 사파가 해발고도가 높아서 그런지 치즈맛이 맛있는것 같다. 사파 이 어딘가에 목장이 분명 있을꺼야. 그리고 싱싱한 토마토와 야채까지. 그리고 빵도 얼마나 맛있는지... 진짜 내게 꼽는 수제버거 중에 1등으로 올리는 맛집이다. 진짜 이 햄버거는 꼭 먹어야해~~ 그리고 함께 나오는 감자튀김도 얼마나 맛있는지 여러번 말해도 질리지 않는다.


진짜 콜라까지 주문해서 완벽한 궁합을 맞췄어야했는데... 커피와 마시는 햄버거의 맛이야 말로 베트남에서 즐기는 궁합이 아니겠는가? 진짜 사파에 간다면 이곳에서 햄버거 꼭 드시길... 그 어느때보다 입맛에 잘 맞는 수제햄버거를 만날 수 있다. 내가 함께 나온 나이프로 햄버거를 잘라서 먹으려고 하자 옆에서 G할머니가 말씀하시길 "햄버거는 손으로 들고 먹어야해!" 그렇다. 햄버거는 손으로 들고먹어야 제 맛. 진짜 강력 추천.


The Hill Station 수제버거 + 카페쓰아다 220,000 VND (2013.9.27 기준 / 1122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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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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