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하노이 맛집

길거리 쌀국수 노점

Pho (Bo / Ga)



베트남 하노이는 쌀국수로 유명한 곳. 아침 6시 쌀국수를 맛볼 수 있을까?

답은 있다. 하노이 곳곳에서 아침식사를 하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길거리 노점에서 맛볼 수 있다. 진짜 아침부터 쌀국수를 맛볼 생각을 못했는데, 사파에 다녀오느냐고 슬리핑기차를 타고 역에 도착하니 새벽 5시가 넘어간 시간이었다. 여행사에서 마중을 나온 직원이랑 이야기를 하며 택시를 타고 하노이 신투어리스트 근처 골목으로 돌아오니 아침 6시였다. 저녁식사도 따로 못했고, 배가 고팠던지 함께 하노이로 돌아온 말레이시아 G할머니가 쌀국수 한그릇을 하자고 하셨다. 하노이 골목에 있는 길거리 노점에서 뜨끈한 쌀국수 한그릇하러 고고~





아침의 풍경은 고요함 그 자체였다. 아직 활기찬 기운이 돌지 않는 골목 한켠에 쌀국수 노점이 문을 열었다.


원래 정상적인 점포였던 식당에 갔는데, 아직 오픈 준비가 안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쌀국수 가격을 물으니 4만동이라고 하더라. 내가 호치민에서 쌀국수를 맛봤을때 이 가격이 아니였다고 고개를 내젓자 G할머니가 다른 곳으로 가자고 하셨다. 


그래도 금방 골목에 있는 다른 쌀국수 노점을 발견했다. 메뉴는 Bo(돼지고기) 또는 Ga(닭고기) 옵션을 선택하는 쌀국수가 전부였다. 얼마냐고 물었는데 노점 아주머니는 영어를 잘 못하시는 분이셨나보다. 앉아서 쌀국수를 드시던 현지인분이 쌀국수 가격을 알려주셔서 주문을 넣고 길가에 있는 목욕탕 의자에 엉덩이를 붙이고 앉았다.





하노이 길가에 이렇게 앉아서 쌀국수를 먹다니... 뭔가 또 들떴다. 나 혼자 있었어도 이렇게 쌀국수를 먹었을까 싶다.





돼지고기를 올린 쌀국수를 주문했더니, 기름이 동동뜬 쌀국수 한그릇을 받았다. 

여기에 기호대로 고추를 올리거나, 라임을 뿌려 먹으면 된다.





새벽부터 먹는 쌀국수 한그릇.

먹어본 사람만이 안다.




후루루루루룩-



하노이 길거리 노점 쌀국수 (돼지고기) 한그릇 20,000 VND (2013.9.28 기준 / 1020원)





쌀국수 한그릇을 먹고나니 아침이왔다. 신투어리스트에 맡겨둔 내 배낭가방을 찾기위해 문을 여는 시간까지 기다려야했는데, 밖에있는 철문을 두들기니 안에서 주무시던 분이 문을 열어주셨다. 미안하다고 이야기를 하고 배낭가방을 찾아, 숙소를 잡기위해 밖으로 나섰다. 말레이시아 할머니 두분은 오늘 호치민으로 돌아간다고 하셨다. 나중에 보자고 손을 흔들고, 하노이의 길가로 힘차게 걸어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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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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