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하롱베이

선상 런치타임


벌써 베트남 하롱베이 이야기를 하다니... (응? 벌써라니?) 먹는 포스팅이랑 여행 포스팅을 따로 작성을 하더니, 상대적으로 적은 먹포스팅때문에 아직 여행은 훼에서 하노이로 이동중이지만, 하롱베이 먹는 이야기를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하핳. 여행사 상품으로 하노이에서 하롱베이로 떠나는 1일 투어를 신청했던터라, 점심식사가 투어에 포함되어있었어요. 그래서 점심걱정 없이 투어 상품을 즐기러 가볼까요?





2013년 9월 28일 14시 58분


하롱베이에 도착하자마자 선착장에서 잠시 기다렸다가,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정해진 배에 올라탑니다. 하노이에서 같이 온 사람들이 한 배에 타게 되어있더라구요. 같은 여행사에서 상품을 신청한 사람들이라 단체로 온 사람들은 끼리끼리 자리를 잡고 앉습니다. 그렇다면 혼자온 사람들은 어떻게 앉아야하나...?





이렇게 아무자리나 차지하고 앉아있으면, 알아서 한명씩 테이블을 채우더라구요. 이럴때 함께 앉아도 보는 것이죠뭐.





제가 일찌감치 창가자리에 앉자, 역시 혼자온 필리핀 친구가 앞자리에 앉았습니다. 둘이 하노이에서 제일 처음 여행사에서 버스를 탔기때문에 오랜시간 버스에 같이 앉아있었는데 말 한마디 나누지 못했었는데, 이렇게 앞자리에 앉게 되었어요. 서로 어색하게 인사를 나누고 앉아서 기다리니... 전세계를 카우치서핑으로 여행중이라는 30대 프랑스 남자, 나리타공항에서 근무중인 휴가를 온 30대 일본남자, 그리고 베트남 호치민에 회사에서 일을 하고 있는 30대 교토 출신 여자, 그리고 그녀의 친구이자 휴가를 함께온 여자. 이렇게 6명이서 한자리에 앉게 되었어요. 





배는 곧 출발하고, 테이블에 식사가 셋팅 됩니다.





식사시간을 많이 넘긴 시간이라 그런지 배가 정말 많이 고팠어요. 계란말이 핡!!




이렇게 앞접시에 덜어먹을 수 있도록 메뉴가 하나씩 나옵니다. 그러면 먹을 만큼 자신의 그릇에 덜어가는 거죠. 처음만나는 사이에 나눠먹기가 조금 어색하긴 하지만... 그래도 먹고 싶은 메뉴 하나하나 그릇에 덜어갑니다. 배 안에서 음료를 따로 판매하는데, 하노이 맥주나 333 맥주가 가장 많이 팔려요. 역시 남자분들은 맥주 한캔씩 주문을...





그냥 오이샐러드를 이렇게 예쁘게 담아주니ㅋㅋ




가장 메인요리는 바로 이 물고기 요리. 하롱베이만에서 잡아올린 물고기를 찜으로 요리해서 내놓더라구요.





제 옆자리 앉은 일본인 언니가 먹기 좋게 살을 발라내주셨어요.





요렇게 앞접시에 덜어서 점심을 먹으면 됩니다. 양이 많지 않아보이는데, 그래도 그럭저럭 먹다보니 양은 차더라구요. 

제일 맛이 있던게 바로 저 스프링롤 튀김. 






배 옆으로 과일을 판매하는 상점이 오고가니, 배가 차지 않을 것 같으면 창밖에서 과일을 구입하면 되요.






같이 점심을 먹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어색한 영어실력으로 대화를 나누지만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는 그런 분위기에요. 아무래도 일본인이 3명이다보니 일본이야기를 많이 하게됐어요. 애니메이션 강국답게 저 프랑스오빠가 나루토를 굉장히 좋아하더라구요. 여자들은 보통 나루토를 좋아하지 않으니까 내용을 잘 모르는데, 저는 포켓몬스터 캐릭터를 좋아한다고 하니 "너 어린이야?" 라고 이야기한게 가장 충격적이었습니다. 또르르... 그리고 동양인들이 생긴거에 비해 다들 나이가 많아서 깜짝 놀랐다고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진짜 저 일본인 오빠 30대 아닌줄 알았는데, 오우...


암튼 다양한 국적의 여행객을 만나서 함께 식사하는 자리여서 꽤 즐거웠어요. 옆에 있던 일본인 언니들이 교토에 꼭 놀러오라고 ㅋㅋ 제가 교토여행 다녀온 이야기랑 쟈가리코를 좋아한다고하자 굉장히 놀라했습니다. "헤~ 정말 많이 아네요?" ㅋㅋㅋㅋㅋ 아 그 일본인 특유의 말투때문에 장난식으로 놀리니까 부끄러워하고 ... 배 위에서 먹는 점심 그리 나쁘지 않았어요. 만약 한국인이 있었다면 그 사람을 붙잡고 쉴새없이 한국어로 떠들었을텐데, 진짜 베트남 여행 15일간 한국인을 단 한명도 못만나다니. 그것도 놀라운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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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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