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방콕 맛집 / 씨암파라곤 맛집
MK수끼 Gold
태국의 두번째 도착. L군을 만나 일요일을 같이 보내게 되었는데, 내가 강력추천한 씨암파라곤 MK수끼 Gold점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가 이왕 만난김에 같이 가자고 했다. 아무래도 혼자다닐 여행자인데, 수끼 레스토랑은 혼자서 오기엔 힘드니까... 결국 나는 배려아닌 배려를 하게되었다. 나는 가난뱅이 여행자인데 반해 L군은 태국에 오기전에 싱가포르에서 하루에 10만원씩 쓰고다니던 여행객이었다. 그리고 필리핀에서 6개월을 지내다가 와서 그런지 영어를 제법 잘 구사했다. 아무튼 이런건 다 필요없고 ㅋㅋ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방콕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는 내가 신기했나보다. 어쨌든 일요일 저녁시간인데 사람이 많을 것 같지만 별로 기다리지 않고 자리에 앉았다.
그리고 나는 한번 이곳을 와봤다고 의기양양하게 주문을 하고 말았다. 진짜 안그래도 되는데 셋트메뉴를 주문하는 호구짓을 하고 말았다. 셋트메뉴는 아무리봐도 2명이서 먹기엔 정말 많은 양임에도 불구하고... 뭐든 여러가지 맛을 봐야한다며 주문을 해버린거다. 후회하고 있다. 차라리 지난번처럼 고기위주로 주문을 했으면 맛있게 먹었을텐데 하고... 미안해 ㅠㅠ
어묵종류를 좋아하지 않는다면 셋트메뉴를 주문하지 말자. 야채셋트와 모듬셋트를 주문했더니 생각보다 먹을 것도 없는데 배가 불렀다. 근데 그걸 꾸역꾸역 먹겠다고 집어넣었더니 정말 배가불러 죽는줄 알았다. 주문은 지난번에 왔을때가 잘 먹었다. 모자란듯 배부르게.
그리고 각자 음료도 주문을 했다. 나는 라임쥬스 (70바트). 상큼하니 맛이괜찮았다.
L군은 애플쥬스 (80바트).
우리가 주문한 MK수끼 Set 627바트인데 그야말로 실속없는 메뉴들이었다. 어묵종류 위주의 메뉴구성인데, 고기를 좋아하는 육식파들에게 맞지 않는 셋트라 할 수 있다. 사진으로 보니 괜찮은것 같은데 막상 메뉴로 나오니 별로였다. 샤브샤브하면 역시 고기가 아니겠는가? 이건 다시 먹으라해도 주문하지 않을 것 같다.
채소모듬 투하. 채소모듬 셋트는 245바트. 채소들이 숨이 죽었을때 육수랑 함께 건져먹는게 제법 쏠쏠하다. 그래도 나중에 주문하면 취향대로 채소도 고를 것 같다. 셋트메뉴가 저렴한것 같지만 안먹게되는 메뉴들이 있어서 조금은 손해보는 기분이 든다.
그리고 내용물이 아쉬워서 같이 주문한 로스트덕(195바트). 이걸 꼭 맛봐야한다며 주문했는데, 지난번에 먹을때 처럼 맛있지 않았다. 아무래도 수끼를 먹으면서 너무 포만감을 느껴서 그렇겠지?
이렇게 둘이서 먹는것 치고는 너무 과하게 주문을 했다. 그런데 과하면서도 만족스럽지 않다는게 아쉬운 부분이기도 했고. 육수를 하도 끓여대서 어묵은 팅팅 불었고, 다 먹지 못해서 아쉬웠다. 그리고 돈은 돈대로 엄청나게 나와서 놀랐고 ㅋㅋㅋ 나 동남아에서 먹은 것중에 제일 비싸다고 이야길 했더니 L군은 싱가포르에서는 이정도는 내야한다고 이야길했다. 근데 태국돈을 가진게 없어서 내가 100바트 돈을 더내야해서 한참 툴툴거렸다. 내일은 너를 뜯어먹겠다며 ㅋㅋㅋ 근데 이와중에 뜬금없는 고백. 내일 L군이 자기 생일이라는거다. 해외에서 혼자보내는 생일이 심심할것 같다는 이 아이를 나는 어떻하면 좋지?ㅋㅋㅋㅋㅋㅋㅋ
MK수끼 Gold 씨암파라곤점 MK수끼 Set + 채소모듬 Set + 로스트덕 + 라임쥬스 + 애플쥬스 1220 THB
(2013.9.29 기준 / 42700원)
분명 세금이 따로 붙었을텐데 내가 가계부에 적어놓은 가격은 이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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