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방콕 쌈센로드 맛집

Ponium restaurant (주차장)


이번에 포스팅을 준비하면서 처음 알게된 이곳의 식당이름. 포니움 레스토랑(Ponium restaurant)이라는 정상적인 이름이 있으나 지니네게스트하우스에서 "주차장"이라고 부르면서, 이곳 식당이름은 그저 주차장이었다. 양식메뉴 위주로 판매하는 곳인데 가성비 최고라는 칭찬을 많이 들은 곳으라 방콕 여행중에 꼭 가보고싶었던 곳중에 하나였다. 그런데 게스트하우스 여행객들이 해주는 이야기에 의하면 주인부부가 어리숙해서 돈계산을 잘 못하시는데다가 요령이 없으신지 주문을 넣으면 굉장히 오래 기다려야하는게 다반사라고 한다. 그래서 일행중에 몇명이 먼저 주문을 넣고, 다른 일행은 천천히 찾아와도 될만큼 여유없이는 맛보기 힘든 곳이기도 하다.





이미 한천 찾아왔던적이 있어서 위치를 찾는건 전혀 어렵지 않았다. 한국인들이 많이 찾아가는 반싸바이나 쁘레야 마사지샵이 있는 쌈쎈 소이 6에 조금 더 들어오면 된다. 



태국 방콕 쌈센로드 일대 지도





이곳의 오픈 시간은 아침 8시부터 저녁 10시까지인데, 8시부터 주차장을 찾아가는 사람은 거의 없던것 같다. 늦잠자는 L군을 깨워서 데려간게 11시 40분이었는데 테이블에 아무도 없었다. 아니면 일찍이 아침(Breakfast)을 먹고 사람들이 간건지 잘 모르겠지만 말이다. 





요렇게 원래 주차장이었던 곳에 지붕과 테이블을 놓아서 그런지 "주차장"이라고 부르는것 같다.






자리에 앉으면 메뉴판을 가져다주시는데 이곳의 핫 메뉴는 스테이크(Steaks)! 절대 어디가서 이 가격에 스테이크를 맛볼 수 없다는 이야기와 찬사를 해주셔서 더도말고 스테이크를 외쳤다. Pork Steak와 Chicken steak 두 종류가 있는데 Mushroom sauce(버섯 소스)와 Black Pepper sauce(후추 소스) 두가지 중에서 고르면 된다.


가격이 얼마냐구? 65바트다. 스테이크인데 65바트란 이야기다. 덜덜... 대체 어떻게 나오길래 이 가격에 팔 수 있는걸까?


Ponium restaurant (주차장) 돼지고기 스테이크 65 THB (2013.9.30 기준 / 2275원)




스테이크를 주문하고서 둘러보니 음료도 같이 판매하길래 과일쥬스도 한잔 마시기로 했다. 어제 수끼레스토랑에서 내가 돈을 더 냈다고 아침겸 점심메뉴였던 이 스테이크를 L군이 사주기로했다. 그래서 "고민도 없이 음료도 같이 사줘." 라고 이야기를 했다. 그리고 다른데서 볼 수 없었던 라즈베리쥬스를 주문했다. (음료는 30바트)





부부가 운영을 하는 것 같았는데, 아저씨가 굉장히 어리숙하셨다. 나는 라즈베리 쥬스를 주문했는데 전혀 엉뚱한 쥬스를 가져다주셨다. "나는 라즈베리를 주문했는데요?" 라고 했더니, 아저씨가 머리를 긁적이시더니 음료를 다시 가져가셔서 새로 가져다 주셨다. 가끔 이 식당의 부부가 계산을 잘 못해서 받고 그런다고 해서 그냥 말이 그런줄 알았는데, 뭔가 아저씨의 어리숙함이 웃게 만들었다.


 



까까머리 외국인들과 딱 봐도 한국인인 아저씨가 함께 들어오셨다. 아마도 게스트하우스에서 만난 사이인가? 아저씨가 영어를 굉장히 잘하셔서 옆 테이블의 대화가 아주 자연스럽게 흘러갔다. 우리는 대놓고 한국어로 떠들면서 "스테이크를 만들어오나봐. 엄청 오래걸리네..." 라면서 이야기를 나누니 옆테이블에서 넣은 주문도 한참 걸려서 걱정이 되었던지 저 한국 아저씨가 우리에게 물어봤다. "이곳 맛있대요?"


"저희도 이야기 듣고 왔는데, 스테이크 메뉴가 괜찮다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대요." 라고 하니 내가 한 이야기를 외국인들에게 전해주셨다. 한 20분정도 기다렸을때 내가 주문한 돼지고기 스테이크가 나왔다.





돼지고기 스테이크 with 버섯 소스. 가격대비 나쁘지 않았다. 감자튀김도 주고, 구운 빵도 주고- 그런데 내 메뉴만 덩그러니 나와서 L군은 그냥 멀뚱히 기다려야했다. "나 먼저 먹을께 ㅋㅋ" 하고서 스테이크를 잘라서 먹어보라 권하며 먹었다. 돼지를 굽는게 생각보다 오래걸리는구나 싶었다. 주차장에 우리와 옆테이블 뿐만아니라 이 근처에 일하는 사람들인지 현지인 6명이 찾아왔다. 이제 겨우 메뉴 하나가 나왔는데, 과연 다른 사람들은 언제 음식을 먹고갈 수 있을까 내가 다 걱정이 되더라.





그리고 L군이 주문한 돼지고그 스테이크 with 후추 소스가 나왔다. 내가 생각한 후추 소스랑 달라서 빨간색 저 소스의 맛이 궁금했는데, 확실히 돼지고기 비린냄새를 잡아주는데는 후추 소스쪽이 더 나은것 같았다. L군은 피가 뚝뚝 흐르는 스테이크를 좋아한다고 했는데, 65바트에 너무 많은 기대를 한거 아니냐며 서로 웃어야했다. 우리가 스테이크로 배를 야무지게 채우는 동안 드디어 옆테이블은 햄버거를 먹기 시작했다.


뭔가 여유가 없으면 안될것 같은 주차장. 듣던바와 다르게 주인 아주머니가 계산을 해주셨는데, L군이 어제 ATM기에서 돈을 인출해서 가져온지라 1000바트 짜리 밖에 없었다. 근데 계산을 아주 칼같이 해주셨다. 우리는 내심 계산이 틀릴꺼라 기대했었나보다. 잔돈을 세어보던 L군이 "뭐야, 완전 정확한데?" 라고 하는 이야기를 듣고 깔깔 웃어야했다.



그리고 이보다 더 괜찮고, 훌륭한 스테이크집이 있다고 들어서 다음날 또 출동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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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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