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방콕 통로 맛집 / 통로 카페
그레이하운드 카페
greyhound cafe
อาคาร J Avenue ซอย ทองหล่อ 15 สุขุมวิท แขวง วัฒนา เขต คลองเตยเหนือ Bangkok, Thailand
내가 좋아하는 태국 방콕의 통로(Thong ro)! 태국 방콕 동부지역의 가로수길로 불리우는 통로 지역이 핫하다고 이야기를 듣고 찾아갔는데 생각보다 많은 정보가 없었다. 동남아여행을 마치고 귀국을 했는데, 내가 여행을 다녀오나서 다음달인 2013년 11월에 여행잡지로 유명한 <에이비로드>에서 통로를 소개한 글을 보고 제대로 다녀왔구나 싶었다.
통로에 두번째 방문하는거지만 내 최우선 순위는 투 다이 포 (To die for)였는데, 인테리어를 고치는지 아예 폐업한건지 공사중인거에 큰 충격을 받았다. 지난번에 왔을때는 저녁에 오픈해서 가지 못했는데 이번에도 모르고 찾아왔다가 ㅠㅠ 통로끝에서 슬슬 걸어오다가 제이에비뉴(J Avenue)에서 쉬었다 가자고 이야기가나와서 한국인들 사이에서도 유명한 그레이하운드 카페(greyhound cafe)에 갔다. 정말 즉흥적으로 아무데나 잘 들어간 L군과 나. 먹는것에 있어 주저함이 없다.
오는길에 세븐일레븐 편의점에 들러 요구르트같은걸 구입했는데, 그 봉다리가 저기에 있네. 무튼 자리를 하나 골라잡고 앉아서 메뉴판을 가져다주길 기다리는데 다들 늦은 점심을 먹는지 한없이 분위기가 여유로웠다. 방콕의 가로수길로 불리는 이유를 알것 같은 하이쏘(태국 상류층 /High Society)의 분위기가 물씬 느껴졌다. 그도 그럴것이 외제차들이 줄지어 서있고, 평일 점심시간에 이렇게 느긋하게 식사를 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싶은거다.
그레이하운드카페는 엠포리움백화점에 있는 매장이 잘 알려져있다는데, 센트럴 칫롬에도 있고 방콕내에 꽤 많은 분점들이 있는 카페다. 카페라고 해서 커피만 마시는 그런 카페가 아니라 이탈리안레스토랑을 겸하고 있다고 봐도 되는 그런 분위기. 나랑 L군은 가볍게 음료나 먹을 생각으로 들어갔는데, 우리의 차림새가 너무 무방비했나 싶을 정도로 잘 갖춰입은 사람들이 많아서 조금 당황스러웠다. 나는 너무 여행객처럼 후줄근한 차림이었던거다.
우리가 앉은 자리 창가로 건너보니 Sweet Hound(스윗 하운드)라고 디저트 매장이 따로 있었다. 저기가서 먹을껄 그랬나? 싶었는데 저기에 있는 메뉴를 주문하면 그레이하운드 매장으로 가져다가 준다고 한다.
내가 주문한 메뉴는 그라니따 였는데, 이름이 욕러 그라니따 (Yok Lor Granita)였다. 100바트짜리인데 부가세가 따로 붙는다. 욕러라는 이름을 처음들어봐서 이게 뭔지는 몰랐는데, 사진이 같이 있어서 대충 커피맛 그라니따인것 같아서 주문했다.
커피 쉐이크와 밀크 쉐이크를 같이 섞어 놓은 듯한 맛인데, 커피맛이 제법 강하게 나는... 음 다시 설명하면 설레임 커피맛을 녹인걸 올린 듯한 시원한 아이스 음료다. 통로에서는 수류탄 모양의 컵을 원래 잘 쓰는건가? 지난번에 멜로우에 갔을때도 이 컵 모양에 콜라를 마신 기억이 있어서 두리번 살펴봤다. 음료를 빨대로 마실 수 있고, 스푼으로 떠 먹을 수 있도록 두개를 같이 꽂아서 내어준다.
그리고 내가 또 골랐던 메뉴 바노피(Banoffee). 이건 그레이하운드 카페 벽면에 홍보 포스터가 붙어있어서 호기심에 주문했는데, 완전 내스타일 디저트였다. (125바트) 그레이하운드에서 만는 메뉴인것 같았다. 바노피로 검색했더니 대부분 그레이하운드 카페에서 먹은 사진들로 주르륵 뜬다. 진짜 내가 강력추천하는 그레이하운드에서 꼭 맛봐야하는 디저트다.
내가 먹던 그라니따는 어느새 새까만 음료가 되어버렸고, 그 사이에 바노피 오픈을 시작!
바노피가 담겨진 단지(jar)가 마음에 들어가서 가지고 싶다고 하니까 옆에서 L군이 하는 말 "설거지하고 가 ㅋㅋㅋ"
우선 뚜껑을 연 첫 비쥬얼은 이렇다. 이게 옆면에서 봤을때 알겠지만 층층이 내용물이 담겨져있다.
오레오 크러스트, 씨솔트(Sea salt), 캬라멜, 바나나, 바닐라 크림
그리고 맨 위에 아몬드가 담겨진 디저트인데, 잘 섞어서 먹어야하는게 가장 중요한 포인트!
숟가락으로 뒤적뒤적 섞어 줘야하는데, 다 섞기 어려우니 조금씩 먹어가면서 섞어야한다. 이제 궁극의 바노피가 다 썩였을때의 모습과 색깔은 이런데... 아... 이건 진짜 먹어봐야 아는 맛이다. 살찔것 같은 비쥬얼이지만, 이 바노피의 매력에 반할만 하다. 진짜 맛있게 긁어먹었다.
바노피 사랑해여!!!
그리고 L군이 주문한건 시트러스 소다 플롯(Citrus soda float /115바트). L군의 말에 따르면 왠만한 파란색 음료는 실패할 확률이 적다고 했다. 그런 이론이 있던가? 이게 시트러스라고 해서 그런지 청량감이 넘칠것 같은 음료였는데 딱 소다 맛의 파란 음료였다. 여기에 레몬시럽을 단지에 넣어주는 것도 포인트, 상큼함의 결정체라 할 수 있는 음료였다. 뭔가 여름과 잘 어울리는 그런...
이렇게 우리는 1시간동안 카페에 앉아서 시원함을 느끼며 쉬었다. 바노피는 내가 다 긁어먹음 ㅋㅋㅋㅋ
여자취향 저격- 빵야!
다음 방콕 방문에 그레이하운드의 바노피는 꼭 다시 먹을꺼다. 진짜 이런 표현은 그렇지만 존맛 ㅋㅋ 그리고 이날은 L군 생일이라서 카페에서 먹은 음료를 사줬다. "야, 밥을 사줘야지." "너 가난한 배낭여행객 뜯어먹을래? 나 아직 한달이나 더 남았다구. 나중에 한국가면 맛있는 밥이나 먹자." 라고 약속했는데 너는 잘 지내고 있니?ㅋㅋㅋ
그레이하운드카페 통로점 욕러그라니따 + 시트러스 소다 플롯 + 바노피 + Tax 374 THB (2013.9.30 기준 / 1309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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